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안나 마시니 그림, 황유진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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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만 타더라도 안티 링클을 내세운 코스메틱 제품들이 활개치는 시대에 주름은 없애야만 할 금기의 존재로 인식되어 심지어 보톡스나 필러 대해 공공연히 광고를 내세우는 오늘날, 이 동화는 주름에 대해 손자의 생각과 손을 통해 본인이 지금껏 행복하게 살아온 흔적임을 알려주며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성장함에 따라, 기쁨으로 생겨난 눈웃음에 의한 주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왜 우리는 삶의 흔적을 부정적으로만 치부해왔을까.

이번 독서를 계기로 모든 것에는 나쁜 것만이 아닌 긍정적인 요소 또한 포함되었다는 생각의 전환으로 나의 식견과 편견을 긍정적으로 재고하게 되는 힐링과 치유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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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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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인생, 죽음 너무도 흔하디흔하며 일상적인 주제로도 자주 사용하는 이 단어들의 무게는 사실 그 어떤 단어들의 무게보다도 무겁다.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방대하면서도 심오한 타이틀로 10인의 사상가의 작품과 견해를 펼쳐낸 이 책은 언급하기를 꺼려 하는 죽음을 다룸으로써 혹자들에게는 낯선 소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서문에 저자가 흥미롭지 않은 주제라 일컬으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기에 고리타분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서문에서부터 탐구해야 하는 것과 목적의 의미를 놓고 풀어내는 이야기에 끌려 읽는 동안 매우 흥미롭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시간들이었다.

철학을 다루고 때론 철학 용어들이 등장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기에 읽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이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알지 못했던 철학자들의 일대기와 역사까지 다루고 있어 읽는 동안 새로 알게 된 사실과 깨닫는 점이 많아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때로는 너무나 잔인하리라 느껴질 만큼 냉혹하고 직설적인 직언을 서슴지 않으며, 관점의 차이로 결론이 극에 달해 독자에게 짜릿함마저 선사하기도 했던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으며 매력을 느낀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고 각각의 사상가들이 주장한 의견들도 모두 뇌리에 남았다.

쇼펜하우어의 뼈를 때리는 직언, 키르케고르의 페르소나들의 여러 입장에서 표현되는 죽음, 허먼 멜빌의 모비딕 속 바다와 섬으로 비유한 삶과 죽음, 작품에 항상 죽음과 자살을 등장시키는 속에서도 사랑을 언급하며 모두가 연약한 존재라 표현한 도스토옙스키, 찰나의 삶과 유한함을 고뇌하던 톨스토이, 신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현실에 대한 결과를 마주하며 허무주의와 고통을 언급한 니체, 선과 악, 영혼을 정의한 윌리엄 제임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집필을 통해 깨달아 갔던 마르셀 프루스트, 다사다난한 삶 속 난해함의 끝을 보여주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부조리와 무의미 속 최대한으로 삶을 이용하라 역설한 카뮈까지.

또한, 과거 읽었던 고전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사상가의 입장과 견해로 풀어 설명해 주어 보충 설명을 해주었기에 새롭게 이해할 수 있어 더욱 값진 경험이었다.

이 책의 매력은 결론이 없다는 점.
사상가의 충돌되는, 상반된 의견도, 겹치며 뜻을 같이하는 의견도 여럿 제시된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했기에 이리도 많은 해석들이 나왔으며 죽음을 당면해서야 만 알 수 있는 죽음과 삶이기에 선대의 그들도 끝내 알 수 없었던 주제들이었다.

평소 나의 생각과 놀랄 만큼 동일한 생각을 가졌던 이들도,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견해를 가진 이들도 존재하기에 너무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만, 이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할 때에는 많은 생각에 잠 못 이루고 소멸과 부존재의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했다는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회피하거나 망각할 수 있는 주제 또한 결코 아니기에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을 곱씹어 볼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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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수업
정교영 지음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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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혼자있어도외롭지않게

✍🏻#정교영

📚#샘터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한 학기를 마친 후 ‘통지표’라는 것을 받았다.
학업 성적을 포함한 학생의 평가를 담임 선생님께서 간단히 기재해 주셨었는데, 나의 평가는 초등학교 내내 차분하며, 조용하다는 단어가 항상 들어가 있었다.

사실 이 단어들을 종합해 볼 때, 통지표는 학생의 부모님께서 확인하시고 이후 평생 남을 기록이기에 최대한 미사여구로 단점을 배제하고 기록했으리라.
차분하고 조용하다는 말의 속 뜻에 숨겨진 나의 어린 시절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던 것이다.

이 성격은 시간이 흘러도 내재되어 나를 떠나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왔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나는 너무나도 나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로 느껴져, 이렇게까지 나를 잘 나타낸 이야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고, 중간중간 공감이 되어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다.

본문에 언급된 욕구와 욕심을 분별하지 못하여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속에 꼭꼭 담아두어 자괴감마저 생기고, 완벽주의 성격으로 인하여 완벽해 보이고자 하나라도 흠이 생기면 좌절하며 희생하고 걱정하느라 안간힘을 쓰던 것이 바로 나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힘들게 에너지를 소진하지 말자고 한다.
거부나 거절을 하더라도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으며, 좋은 관계의 지속은 오히려 단호한 선 긋기에서 나온다며 위안을 준다.

내향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삶을 바꿔보려고 노력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향성을 줄이고 외향인처럼 사는 노력을 나 또한 해보았고 본문에 언급된 것처럼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나도 피폐해졌었다.
이에 저자는 덜 계발된 잠재되어 있는 내향성이 있을 수 있고 성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 독서를 계기로 생각이 달라졌다.
외향적 성격에 비해 흔히 드러나지 않고 숨겨진 내향적 성격이지만 저자가 화수분처럼 꺼내는 장점을 반추해 볼 때 아직까지 내향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장점과 매력이 좀 더 많은듯하여 바꿀 필요는 없다고.

천천히 가도 괜찮고, 굳이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 없으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위로의 말들은 나를 알아주고, 내 편이 되어 공감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부터도 힐링이 되었고, 앞으로 내향적 성격의 강점을 보강하며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로 용기 내어 살 수 있는 힘이 되었기에 읽는 동안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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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왜 사는지 모르겠는 나를 위한 철학 수업
박연숙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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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섣불리 언급하길 꺼려 하는 ‘죽음’에 대하여 편견을 없애며 접근하는 자세에서부터 받아들이는 방식과 여러 가지 사례들로 하여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그려낸 에세이였기에 읽는 동안 독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과 두려움, 거리낌이 한 층 걷혀진다는 점이었다.

추상적인 철학 이론으로는 쉬이 다가오지 않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소설과 영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에 투영될 수 있게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나가 대부분 어려워하는 철학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써 내려갔고, 이번 도서를 읽으며 나 또한 본문에 나온 영화나 작품을 감상 후 읽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숨결이 바람 될 때’, ‘인간의 대지’, ‘세상에 예쁜 것’ 이었다.
모두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을 살다 간 이들의 이야기여서일까.

비단 숙환으로 맞는 노년의 죽음뿐만 아니라 자살, 살인, 반려동물의 죽음 등 생각보다 방대한 양의 주제에 놀라며 다각도로 언급하는 죽음에 대한 개념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였으며, 죽음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준다는, 죽음은 빛나는 삶을 위한 것이라는 저자의 새로운 발상에 사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닌 현생을 중심으로 나의 삶을 되짚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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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금술 -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들려주는 11가지 인생의 깨달음
웨인 다이어 지음, 도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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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웨인 다이어로 인해 인생이 바뀐 베스트셀러 “백만장자 메신저”의 저자 브랜든 버처드의 꽤나 긴 추천사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저자의 한 차원 다른, 심해와도 같은 생각과 깊이를 엿볼 수 있는 도서였다.

특히나 저자로 인해 본인의 삶이 180도 바뀐 경험담이 함께 하기에 더욱 신뢰감을 갖고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었는데, 평소 불평불만을 쉬이, 빈번히 토로하는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연금술로 새로움을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깨어나 멋진 여행을 떠나자며 시작하여 믿고 따라 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독자에게 희망을 던지며 시작하기에 나는 설득력 있고 확실하며 단호한 어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손을 잡고 믿고 따라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기억해야 할, 마음속 담아두고 지녀야 할 명 문장이 너무나도 많았다.
밑줄을 그어가며 인덱스 스티커를 붙이니 책 단면이 온통 기억하고 싶은 말들이었다.😍

다른 관점에서 보는 혜안, 겪었던 에피소드들로 하여금 나아갈 길을 안내해 주는 항해는 때론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듯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하기에 나니아 연대기나 판의 미로와 같은 다른 세상에 온듯한 기시감을 떠올리기도했다.

11가지 인생의 깨달음이 제시될 때마다 나의 삶에 모든 조언을 녹여 조언 하나하나를 모두 내 것으로 만들고자 대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예민하다는 핑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호불호가 확고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는 온전히 에고에 싸여있는 나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에 그가 던져주는 메시지로 마음을 열고 도움을 베풀며, 사랑을 펼쳐 높은 인식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틀린게 아니라 차이점이 있음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라는 그의 조언은 혐오주의가 팽배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도서였고 나에게도 큰 의미와 앞으로의 나침반으로 가슴속 새길 좌우명이 되었다.
“에고 대신 사랑을 키우고 나누자.”

비지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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