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왜 사는지 모르겠는 나를 위한 철학 수업
박연숙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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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섣불리 언급하길 꺼려 하는 ‘죽음’에 대하여 편견을 없애며 접근하는 자세에서부터 받아들이는 방식과 여러 가지 사례들로 하여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그려낸 에세이였기에 읽는 동안 독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과 두려움, 거리낌이 한 층 걷혀진다는 점이었다.

추상적인 철학 이론으로는 쉬이 다가오지 않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소설과 영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에 투영될 수 있게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나가 대부분 어려워하는 철학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써 내려갔고, 이번 도서를 읽으며 나 또한 본문에 나온 영화나 작품을 감상 후 읽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숨결이 바람 될 때’, ‘인간의 대지’, ‘세상에 예쁜 것’ 이었다.
모두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을 살다 간 이들의 이야기여서일까.

비단 숙환으로 맞는 노년의 죽음뿐만 아니라 자살, 살인, 반려동물의 죽음 등 생각보다 방대한 양의 주제에 놀라며 다각도로 언급하는 죽음에 대한 개념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였으며, 죽음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준다는, 죽음은 빛나는 삶을 위한 것이라는 저자의 새로운 발상에 사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닌 현생을 중심으로 나의 삶을 되짚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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