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미학 - 타락과 위반의 중세 미술, 그리고 발튀스
백상현 지음 / 현실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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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잘 읽힌다. 그건 내 속에도 발튀스의 그림자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속지 않는 자가 방황한다. 공백으로 이어질 방황일지라도 헛된 욕망의 노예로 살지는 않겠다. 발튀스처럼 매일 기도하듯. 공백에 가까워질 반역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릴 것이다. 저자의 다른 책들과 라캉으로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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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마크 피셔 지음, 안현주 옮김 / 구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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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다. 백상현 <악마의 미학>과 함께 읽었는데, 연결고리가 있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에 끌리고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세상이 부여한 가치와 욕망을 깨고 숨겨진 진리를 찾고자 함이다. 행잉록의 소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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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요리사 메리 - 마녀라 불린 요리사 ‘장티푸스 메리’ 이야기 생각하는 돌 18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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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 발전하는 과정에 메리는 부수적 희생물이었다. 마녀 낙인은 언제나 잘팔리는 메타포였고 그것은 대중의 무지와 공포를 해소하기 위한 환상이었다. 보이지 않는 환상과 싸우기를 멈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래도 과학이며 부수적 희생을 줄여가려는 노력은 앎에 대한 의지와 철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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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밀러 펭귄클래식 27
헨리 제임스 지음, 최인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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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년에는 분명 쇼킹했을 것. 계급 의식에 동원되는 상류층 문화와 풍속. 그리고 특히 ‘여성‘에게 들러붙는 온갖 불문율들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재라고 감정이 자연스럽고 행동이 자유로울 수도 없다. 19세기 이 짧은 소설에 왜 이렇게 공감하게 되는지. 결말까지도. <유한계급론>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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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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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와 탐험, 동식물 채집, 박물관. 그리고 모자 장식 열풍과 멸종. 현대에 와서 희귀한 미 추구로서의 타잉. 스팽글드코팅거, 극락조 등등 얼마나 매혹적인지. 그러나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월리스의 작은 새들도 마찬가지다. 과학은 욕망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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