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여 준 짧은 글에 대한 노르푸아 씨 말에 낙담한 나는 수필을 쓸 때나 단순히 진지한 명상에 몰두하려고 할 때마다 내가 느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내 지적 무능력과 함께 내가 문학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아마도 지난날 콩브레에서 받은 몇몇 하찮은 인상들이 또는 베르고트의 책 읽기가 나를 몽상 상태로 몰아넣었고 이 상태가내게는 무엇보다도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내 산문시에 반영되었으며, 노르푸아씨는 내가 단지 순전히 어떤 기만적인 환영에 속아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는 걸 포착하고 꿰뚫어본 게 틀림없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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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28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때 한참 읽었었는데 시간이 참 빠르네요 ㅜㅜ
저 아직 11권도 안읽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