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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시미즈 레이나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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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은 저자인 시미즈 레이나는 세계 각지로 떠나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을 비롯, 전 세계 곳곳에 숨어 있었던 곳까지 아름다운 서점 스무 곳에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독자에게 전한다. 우리가 서점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비밀을 알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전세계 곳곳의 서점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쁨과 마주한다. 그 중에서도  오랜 시간 기차역이였던 곳에 들어선 영국의 바터 북스는 교환 서점이라는 뜻을 지녔다. 바터 북스는 35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 영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그곳을 찾는다. 사람과 책이 끊임없이 그 역사를 찾았다가 다시 떠나간다. 일찍이 여행자들로 붐볐던 역사의 여정을 지금은 책의 역이 된 서점이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그림책 서점인 중국 베이징의 키즈 리퍼블릭이 등장한다. 키즈 리퍼블릭은 100미터나 되는 무지갯빛 리본으로 묶은, 아이들을 위한 하얀 선물 상자다. 그 안에는 즐거운 선물이 담뿍 담겨 있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컬러풀한 그림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몇 가지 언어네 능숙하고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책을 읽어주는 상냥한 여성 도우미들이 있다. 책장도 미끄럼틀이나 버섯이 난 그루터기처럼 신기하게 생겼다. 아이들은 직접 고른 재미있는 그림책을 손에 들고 창틀이나 바닥 양탄자에 앉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며 각자 좋아하는 장소에서 그림책을 읽는다.

 

어릴때부터 책을 재미있고 친숙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더 밝을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키즈 리퍼블릭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의 선물이 되는 서점이 아닐까...

 

 

 

 

 

 

 

책 속에는 북디자인의 거장 칩 키드와 아트 디렉터 테세우스 찬,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 사진작가 미나토 치히로 등이 책과 서점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사진작가 미나토 히치로가 말하는 '서점의 여행자들'에 관한 칼럼이 인상적이었다. 서점이란 수명이 긴 꽃을 취급하는 꽃집처럼, 오래 남는 것들이 있는 곳은 그 나름의 공기가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전자책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서점을 찾는 사람 역시 증가라리라 생각하는 이유는, 독서란 장소의 경험과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소의 경험은 색, 냄새, 촉감처럼 책 특유의 분위기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집으로 배달되는 꽃 역시 기쁘겠지만, 그 꽃이 어떤 색채 안에서 지냈는지는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 사람보다도 오래 사는 책이 모여 있는 그 장소에도 우연한 만남이 있다. 그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것이 책과 서점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우리는 보통 그것을 해피니스, 보누르, 행복이라고 한다."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을 읽으면서 국내에도 역사와 독창성을 자랑하는 서점들이 많이 생기기를 소망해본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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