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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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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바꿀 수 없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법륜스님이 쓴 책 <인생수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법륜 스님은 '왜 사느냐'는 질문으로 삶에 시비를 거는 대신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를 생각하는 것이 삶의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쓰는 길이라고 말한다. 존재가 사유보다 먼저 있었기 때문인데, '왜 사는지'를 물으면 답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하고 생각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특별해져야 한다는 부담 없이 가볍게 살아갈 수 있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일을 하든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싱글족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결혼을 하지 못해서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서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안 했다는 건 잘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고, 다만 그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법륜 스님은 결혼을 하든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이 위로가 되었다.

 

"한 40대 여성은 결혼을 못해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당당하고, 결혼을 하지 못하면 초라한 걸까요? 제가 60이 넘었는데도 결혼을 안 했다고 그걸 초라하게 여기거나 고민하지 않잖아요. 저보다도 젊은데 왜 자신을 초라하게 느낄까요. 바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패배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법륜 스님은 삶과 죽음은 하나의 변화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생멸의 관점을 갖고 세상을 보기 때문에 생겼다고 기뻐하고 사라졌다고 슬퍼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전체로 보면 변화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늙음도 죽음도 단지 변화일 뿐임을 알고 나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바다에 가면 파도를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고 또 일어나고 사라지지요. 그런데 바다 전체를 보면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물이 출렁거릴 뿐입니다. 바다 전체를 보듯이 인생을 관조하면 삶도 없고 죽음도 없습니다. 그러나 파도 하나하나를 보면 분명히 파도가 생기고 사라지듯이 인생도 언뜻 보면 생하고 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재가 아닌 인식의 문제일 뿐입니다."

 

법륜 스님이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귀들이 눈에 띈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개인적인 원인은 바로 '자신에 대한 인식의 오류'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남이 나를 뭐라 하든 관계없이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정해진 상이 있다. 이를 자아, 자아상, 자아의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상상의 자기를 만들고, 그 상상의 내가 진짜 나인 줄 착각한다. 자기가 그린 자아상과 현실의 나와의 사이에 간격이 너무 멀어져 극에 달하면 결국에는 자신을 죽여버린다. 자아의식이 현실의 자기를 죽여버리는 게 자살이다.

 

"자살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자아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자아의식에 맞게 현실의 자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자아의식이 허위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걸 버림으로써 현실의 자기를 그대로 받아들일 때 오히려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법륜 스님은 후회와 상처를 남기지 않는 이별법에 대해 말한다. 모든 인간이 다 이기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에 동의하면 서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헤어지더라고 상대를 미워해서 지난 시간을 상처로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내가 꼭 헌신적이고 늘 굽혀줘야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만 알아도 소통이 된다는 겁니다. 남편이 보기엔 부인이 문제인 것 같고, 이기적이고 고집이 센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느낀다는 거예요."

 

인생에는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즐거움도 있기 마련이다. 법륜스님이 쓴 책 <인생수업>을 통해서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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