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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책 <책읽기 좋은 날>은 영화잡지 씨네21 기자 이다혜가 읽은 책들에 관한 에세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거의 새로 나온 신간들을 읽고 쓴 것이다. 책 자체의 내용만큼이나 그 책을 읽던 시기의 세상살이에 대한 내 생각이나 추억을 엮어 쓰려고 노력했다. 원고를 다듬으면서 다시 꺼내 읽은 책들도 꽤 있다. 잊혀도 좋은 책은 없다. 부디 이 책도 그러하면 좋겠다."

 

저자는 '맛있는 건 언제나 옳다'라는 제목의 책 <굿바이, 스바루>를 소개한다.

 

"은퇴 전까지 10억 원은 모아야 궁색하지 않게 산다는 언론의 협박이 무색하게도, 주변을 둘러보니 변변한 은행 잔고를 유지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자의건 타의건 일단 회사를 그만둔 사람들은 사정이 허락하는 한 프리랜서로 살고 싶어 하고, 더 벌기보다 덜 쓰기에 적응해간다. <굿바이, 스바루>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런 자연친화적 노후에 관한 공상 때문이었다."

 

'매끄러운 사회생활을 위하여'라는 제목에 등장하는 책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거짓이 사회의 윤활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좋은 윤활유도 엔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리고 그 사회의 엔진은 바로 정직과 솔직이다."

 

책 <오늘밤 모든바에서>에 등장하는 글귀도 인상적이다. 술에 관한 대목이다.

 

"바로 지우려 해도 그 생각은 일상의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었다. 참을 수 없이 마시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막연하게 여기서 한잔 마시면, 하는 것이다. 내 안에 그런 회로가 생긴 것 같다. 불안, 고통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마신다'는 회로에 접속된다. 정신병리학적으로 말하면 보상계 회로가 확립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읽었던 책인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다.

 

책 <부도덕 교육 강좌>을 이야기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참견에는 한 가지 장점이 있다. '남이 싫어하는 짓을 함으로써 스스로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고, 더구나 정의감이라는 이름으로 참견을 안전하게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이 싫어하는 짓만 하고 자기는 조금도 상처받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영원히 장밋빛이다. 왜냐하면 참견이나 충고는 가장 부도덕한 쾌락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책 <책 읽기 좋은 날>을 읽으면서 내가 읽었던 책보다 읽지 않은 책이 거의 등장해서 다양한 책에 대한 소개를 알게된 느낌이다. 책을 좋아하는 이다혜 기자의 책 정리법도 책 끝부분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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