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않고 중고차 잘 사는 법 - 대한민국 중고차 딜러 넘버원 차파는 누나
오영아 지음 / 성림비즈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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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그 이유는 중고차 딜러들의 속이는 행위 때문이다. 정말 지능적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기에 불신이 가득하지만 새차에 비해 저렴한 비용 때문에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다. 연간 380만대가 거래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중고차 딜러로 근무한지 10년차 되는 오영아의 속지 않고 중고차 잘 사는 법이란 책을 보니 중고차 딜러 가운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물론 정직하게 차를 사고 파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워낙 속이는 행위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은 중고차 딜러를 잘 믿지 못한다. 이런 이유에서 믿을 만한 중고차 딜러를 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은 중고차 살 때 차에 대해 어떤 것을 보아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무턱대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 보다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가 많다. 시운전하기 전에 보험도 들어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긴 기본적인 것이긴 하지만 안일하게 굳이 필요할까 싶은 것이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침수차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급이 되어 있으니 침수차에 대한 확인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침수차는 사실 중고로 매매가 되어선 안 되지만 중고차 딜러들이 이런 차를 가지고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팔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렇게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을 바탕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절대 사기나 허위매물에 당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도 중고차 시장에 허위 매물보다는 정직하게 일하는 딜러들이 많다는 사실을 역설하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것인지 세세하게 소개하였다.

 

이런 책이 한 권 출판하였다고 당장 허위매물이 아예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소비자들에겐 의미 있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일차적으로 허위 매물을 하는 딜러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겠지만 설령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 허위 매물에 속지 않을 기본적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알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갖춘다면 허위 매물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발걸음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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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시간 -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정혜주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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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 세계 4대 문명에 관해 배운 것이 기억 난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인더스와 황하가 4대 문명으로 들어가는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기억 속에 그렇게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어찌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만이 문명을 가진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세계 곳곳에 자신만의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며 살았던 민족들은 많다.

 

메소 아메리카란 말을 처음 들었다. 지금의 중앙 아메리카를 말한다고 한다. 낯선 말이었지만 메소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엔 마야와 아즈텍이 있었다. 어린 시절 만화와 그림으로 된 세계 여행인가? 암튼 여러 나라들을 소개하는 전집 같은 책에서 마야와 아즈텍을 읽은 기억이 났다.

 

신들의 시간이란 책은 바로 메소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마야와 떼오띠우아깐 그리고 아스떼까가 있다. 어릴 때 보았던 그림 책에서는 짧막한 소개와 함께 정교하게 끼워 맞추어 놓은 거대한 돌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은 어떤 왕조가 들어섰는지 어떤 발전들을 하게 되었는지 상세한 그림 해석이 돋보였다. 흥미로웠던 것은 서로 다른 문명이라 서로 간의 전쟁 같은 것이 없었는지 알았지만 결국 고대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일지 모르겠지만 떼오띠우아깐도 마야를 공격했다는 이야기가 보였다. 책을 읽다 보면 발음이 어려운 이름이나 지명이 있어 읽기가 다소 불편한 점은 있다.

 

아즈떼까라 이름하는 아즈텍 문명와 마야 문명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떼오띠우아깐이란 문명을 소개한다. 떼오띠우아깐은 신이 되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 봐도 어마어마한 땅에 우리의 상상으로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훌륭한 건축물을 가진 이런 문명이 어떻게 이 공간에서 사라질 수 있었을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아직도 누가 이곳을 지배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하니 지금까지 유물로 남겨진 것으로 다 알아내기엔 여전히 수수께끼가 가득한 곳이다.

 

어린 시절에 궁금했던 내용이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가 갈 길은 많이 남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대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런 찬란한 문화를 남기고 간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신들의 시간이란 책은 그래서 흥미롭다. 기회가 되면 이 문명들을 사진이 아닌 실제로 구경해 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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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 - 진보 VS 보수 향후 30년의 조건 새사연 지식숲 시리즈 3
박세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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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은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한다. 지방선거가 끝났다.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만 제외하고 민주당이 압승하자 마치 민주당이 진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보의 승리일까?

 

예전에는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프레임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바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였다. 물론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를 마치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그렸지만 그건 보수가 아니다. 어쩌면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는 그 어떤 이야기에도 귀를 닫아 버리는 어르신들의 모습 속에 과연 보수란 것이 있는 것일까?

 

박세길의 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란 책을 읽었다. 우리가 흔히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을 완성시킨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로 알고 있는데 1980년대까지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는 새로운 시각부터 신선했다기 보다 뭔가 이상하고 불편했다. 그런데 새로운 주장이 나름 근거는 있어 보였다. 이 내용을 제외하곤 흥미롭게 읽었다

 

87년 민주와 운동 이후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 속에서 30년을 보냈다면 이제 박근혜 퇴진 촛불 시위부터는 새로운 판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더 이상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아주 낡디 낡은 프레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동안 가졌던 아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백년 가까이 된 프레임으로 생각하기에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진보와 보수 프레임 속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말이다.

 

책은 마지막으로 사상문화의 혁명을 바라며 앞으로의 시대는 사상문화로의 변환이 필요한 시대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세상을 평등하게 바꿔라" 이 명제가 과연 새로운 사상문화혁명의 시초가 될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이 가치로의 전환이 결국 모든 것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나무와 나무가 만나 숲을 이루듯 개인과 개인이 만나 공동체란 아름다운 조직체로 거듭다는 것이 우리에게 아주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 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꿈이 사상문화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에 이 책을 통해 다시 새삼 사람이 먼저 임을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어려울 것 같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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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
김기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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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란 뭘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건물이나 성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치 건물이 교회인 것처럼 멋진 건물로 교회를 세웠다고 자랑한다. 예수님께서 돌아보았던 고아와 과부와 어린아이들은 보고도 그냥 지나치면서 말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예수님이란 존재는 모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그리스도인이란 존재할 수 없기에 그렇다. 예수님은 죽었다. 사람들은 죽은 예수를 보며 그것이 끝이라 믿었다. 그런데 믿기 힘든 광경이 시작된다. 그것이 김기석 목사의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물론 잠시 심 정지 상태에 있다가 다시 살아난 경우는 의학적으로 만날 수 있다 아주 극히 의례적인 경우로 말이다. 그런데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그대로 활동하다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인지도 모른다.

 

책은 성경 이야기를 풀어낸 것으로 보아 설교를 토대로 조금은 각색해서 쓴 글 같다. 짧막한 이야기 속에 주로 예수님의 부활과 예수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여인 그리고 제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경에 기초한 것이기에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해 온 사람에게 그리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아마도 아주 익숙한 이야기다. 부활 이야기야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들었을테니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 하면 적어도 수십 번은 들은 이야기이니까. 새로울 것은 전혀 없는 그런 이야기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부활을 묵상해야 할 것은 마치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점점 욕망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기에 지금 우린 다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살펴보며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건 바로 이런 이유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타이틀을 버리고 낮은 곳에 내려온 이유는 바로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이런 형이상학적인 담론이 아니더라도 마땅히 그리스도인으로 우리가 예수를 닮아갈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아니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작은 발걸음을 위해서라도 부활이란 새 삶의 가치를 우리 몸에 걸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저자가 부제에서 밝히듯 "부활은 관념이 아니라 가슴 떨리는 삶의 진실이다" 이런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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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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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가 더 뛰어난지 검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아이큐 검사다. 지금은 별 것 아니라고 느끼지만 당시엔 이것이 마치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을 가려내기 위한 수단이자 방법이었다. 한참 뒤 어른이 되어서야 아이큐란 것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란 생각을 했지만 당시엔 이게 마치 공부를 잘 하기 위한 필수조건처럼 생각되었다.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을 읽었다. 부제가 평균이란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 왔나인데 부제만 읽어도 평균이란 것에 대한 비판을 담은 내용이란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아니다 다를까. 평균에 대한 과도한 맹신에서 우리가 벗어나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시작은 조종사 이야기다. 지금이야 자동차에서도 자신의 신체에 맞게 의자를 조정할 수 있는데 옛날에는 평균을 조사하여 딱 정해진 사이즈의 의자를 두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하긴 요즘도 이 평균이란 허상 속에 갇혀 많은 사람들이 그저 평균적인 혹은 평균보다 약간 뛰어난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실 평균이란 것이 마치 수학과 과학과 논리가 합쳐진 마치 성역과는 같은 것이었다. 평균은 효율적이라 '평균적으로' 이 말은 마치 절대적인 기준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어느 부분에서는 아주 설득력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사람들이 이 말에 쉽게 반박하지 못한다.

 

시대가 지날 수록 개성이 중시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평균에 가까운 사람이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신입 사원 선발 방식도 이젠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 소위 스펙이란 이름을 가진 평균에서 개개인의 역량이 어떠한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변화되는 단계에 있다는 것은 퍽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이것이 전통이란 이름의 그동안 해 왔던 일들 속에서 함몰되어 있는 곳에서 더 그런 현상은 뚜렷하다.

 

평균이란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 우린 또 평균 혹은 평균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이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개인은 다르다. 개개인의 역할과 생각은 다르기에 여기에서 파생되는 행동도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기에 자기 자신을 우선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나의 편견을 깨뜨렸던 멋진 도끼였다. 기회가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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