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 - 진보 VS 보수 향후 30년의 조건 새사연 지식숲 시리즈 3
박세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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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은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한다. 지방선거가 끝났다.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만 제외하고 민주당이 압승하자 마치 민주당이 진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보의 승리일까?

 

예전에는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프레임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바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였다. 물론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를 마치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그렸지만 그건 보수가 아니다. 어쩌면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는 그 어떤 이야기에도 귀를 닫아 버리는 어르신들의 모습 속에 과연 보수란 것이 있는 것일까?

 

박세길의 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란 책을 읽었다. 우리가 흔히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을 완성시킨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로 알고 있는데 1980년대까지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는 새로운 시각부터 신선했다기 보다 뭔가 이상하고 불편했다. 그런데 새로운 주장이 나름 근거는 있어 보였다. 이 내용을 제외하곤 흥미롭게 읽었다

 

87년 민주와 운동 이후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 속에서 30년을 보냈다면 이제 박근혜 퇴진 촛불 시위부터는 새로운 판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더 이상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아주 낡디 낡은 프레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동안 가졌던 아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백년 가까이 된 프레임으로 생각하기에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진보와 보수 프레임 속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말이다.

 

책은 마지막으로 사상문화의 혁명을 바라며 앞으로의 시대는 사상문화로의 변환이 필요한 시대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세상을 평등하게 바꿔라" 이 명제가 과연 새로운 사상문화혁명의 시초가 될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이 가치로의 전환이 결국 모든 것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나무와 나무가 만나 숲을 이루듯 개인과 개인이 만나 공동체란 아름다운 조직체로 거듭다는 것이 우리에게 아주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 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꿈이 사상문화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에 이 책을 통해 다시 새삼 사람이 먼저 임을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어려울 것 같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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