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차이나는 클라스
-과학·문화·미래편-
<차이나는 클라스> TV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를 보고 나면 제 머릿속이 충만해지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달까?
차이나는 클라스 과학, 문화, 미래 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이번에는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보았어요.
이번 책은 3분야에서 10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이중에서 양정무교수님과 최재붕 교수님을
이미 책으로 만나서 알고 있는 분이어서 혼자 반가웠네요.ㅎㅎ
여러가지 이야기 중 기억에 남았던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면역, 나와 남의 투쟁, 신의철-
백신을 맞는 것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라는 생각지도 못한 사실.
백신을 맞고 싶어도 면역력이 약해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개개인들이 백신을 맞아 면연력을 갖추다보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패 역할을 하게 되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보호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죠.
나를 위해서 백신을 맞는 것만 생각했지
그것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라는 말은 의외였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군요^^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 양정무-
양정무 교수님 설명해주신 그림 이야기는
티비로 봤었던 이야기에요.
책보다는 아무래도 영상이 훨씬 더 잘 이해되기는 하더라고요.
<이삭줍는 여인들, 1857, 밀레>
위의 그림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에요.
그런데 혹시 이 그림이 프랑스 혁명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저는 정말 상상도 못한 이야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었요.
우리에게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아낙들의 이야기같아 보이는 이 그림이
프랑스 혁명이 있었던 그 당시에는
프랑스 공화국을 떠올리는 그림이었죠.
왜그럴까요??
이삭 줍는 아낙들의 모자와 옷의 빨강, 파랑, 흰색이
프랑스 혁명의 삼색기의 색깔이었기 때문이에요.
시대에 따라 그림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런 작품이
좋은 작품이고 명작이 아닐까하는
교수님의 말씀에 다시 한번 이 그림을 보게 되었어요.
-옛날 이야기의 힘, 신동흔-
옛날 이야기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맥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가 가진 힘이 대단하다는 뜻이에요.
사실 옛날 이야기를 읽으면서 컸고
아이에게 들려주기도 하지만
한번도 그 속에 담겨진 뜻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담겨진 뜻을 알고나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콩쥐팥쥐 이야기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는지요?
콩쥐와 결혼와 원님이 팥쥐의 정체를 밝히고 벌을 주는데
팥쥐를 죽인뒤 젓갈 반찬으로 만들어 팥쥐 엄마에게 보냈다고 해요.
끔찍~ ㅠㅠㅠㅠ
그런데 젓갈로 만들어 보낸 것은 다 의미가 있답니다.
팥쥐는 자기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남의 것을 뺏기만 하는 생명력이 없는 삶을 살았어요.
젓갈처럼 곯아터진 팥쥐의 삶은
엄마가 뭐든 다 해줬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신이 자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라는 의미로 젓갈을 보낸 것이라고 해요.
아....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엄마의 욕심이 결국 아이를 저렇게 만들었던 거죠.
자식키우는 엄마로써 생각해볼만한 대목이었어요.
<차이나는 클라스>를 읽다보니
세상의 모든 것에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없고
하나하나에 모두 의미가 들어있고
이 세상은 호기심 천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참 쏠쏠하고
이 책을 통하여 교양을 넓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방송도 모두 보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