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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출간 50주년 기념 개정판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평점 : 
어느 작은 마을에 갑자기 고아 소녀 모모가 등장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모가 혼자 살아갈수 있도록 그녀를 도와주어요.
모모는 아이였고 별볼일 없는 존재처럼 보였지만
마을 속에 스며들어 살면서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었어요.
모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선사해주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모모가 했던 일은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치부했을 테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은 참 힘든 일이더라고요.
모모가 한 일들은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회색 신사라는 사람들이 나타나
시간을 아껴 저축하면 시간을 갑절로 받을 수 있다고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씩 꼬여가요.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일에만 몰두해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아낀만큼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진다는 것은 깨닫지 못해요.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점점 회색빛으로 변하고,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정말 예전에 출판되었던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지금 시대와 너무 잘 맞는 이야기에 놀랐어요.
요즘 사람들, 시간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잖아요.
그런데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일까요?
책을 읽던 중 아이들은 어떤 사람보다도
시간을 아끼게 하기가 힘이 들어서
회색 신사들의 천적이라는 말에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아이들은 노는 것에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잖아요.
그것이 비록 엄마 눈에는 하찮은 것으로 보일지라도ㅋㅋ
계획을 세워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무엇인가에 매번 쫓겨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또한 모모가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를 본받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소통하는
관계의 미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뭐니뭐니 해도 결국 모든 것은 사람으로 통하기에
삶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를 장착해야겠어요.
모모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은 없었는지
우리의 소중한 관계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의 깜냥대로 책의 내용의 감동으로 다가올거라 믿어요.
그래서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모두모두 추천하는 책, <모모>
본 도서는 해당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