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리버 여행기> 모르는 사람은 없으시죠?
어릴 때 읽었던 책이라 아이들이 보는 동화로만 알았는데
걸리버여행기가 풍자소설이래요.
저는 처음듣는 얘기에요.ㅎㅎㅎㅎ
현대지성클래식 시리즈로 만나게 된 걸리버여행기.
사실 고전을 예전부터 읽고는 싶었는데
무엇부터 읽어야할지 엄두가 안나고 어려울 것 같아서 쉽게 손이 안가던 차에
걸리버 여행기는 부담없이 읽었답니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1,2부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 나와요.

1부는 릴리펏이라는 소인국에 간 여행기인데
소인국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의 두 당파를 빗대기도 하고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2부는 브롭딩낵이라는 거인국 여행기.
소인국에서 저자는 산악인간이라며 경이로운 대접을 받았지만
거인국에서 가서보니 자기는 아주 보잘것 없는 존재였던 것을 깨달았어요.
그는 인간 세상만사 크거나 작은 것은 없으며
비교에 의해 이런 차이가 생긴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3부는 날아다니는 섬인 라퓨타를 다녀온 이야기.
이 곳 사람들은 얼마나 사색에 빠져있는지 치기꾼이라는 시동을 항시 데리고 다니며
주인이 멍해지면 치기꾼이 입이나 귀를 살짝쳐서 정신을 차리게 합니다.
날아다니는 라퓨타 섬은 아래쪽의 발니바비 섬을 지배하고 있는데
수학과 음악에만 관심있는 이 섬 사람들은 아래의 땅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관심없다는 것.
이 곳 이야기도 영국과 아일랜드를 빗대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고 있어요.
4부는 후이늠국(말의 나라) 여행기.
후이늠국에서는 말이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존재로 나오는데
과연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인 것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걸리버여행기였어요.
엄청난 의미와 심오한 뜻이 담겨져있는 책이어서
조지 오웰은 이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지겹지 않다고 했고
영국 문학사가 조지 세인츠베리는 세계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다고 했어요.
걸리버여행기는 한 번 읽어서는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몇 번이고 읽어봐야할 것 같았요.
그래서 고전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