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기고 사세요 신부님의 속풀이 처방전 3
홍성남 지음 / 아니무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나보다는 남이 먼저 였던 나이기에 내 감정보다는 다른이를 챙기다보니 정작 내 마음이 아픈 것은 챙기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챙기고 사세요'

속풀이 처방전이라는 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병원에서나 발급이 되는 처방전이라는 말을 이렇게 책 표지에서 보게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난 천주교신자도 아니기에 신부님이 썼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근본적인 처방전은 심리학적 접근이나 일상적인 우리의 삶과 관련된 처방이라 종교적인 면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참고해서 보면 될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고...

감옥에 갇힌 마음부터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부터 챙기십시오.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해집니다."

그러니 이제 자신부터 챙기고 사십시오.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지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가족까지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겨워하면서 각종 범죄의 발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쌓아가면서 자신을 챙길 시간도 여유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도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인해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해서 힘들어서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하게 생활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나 자신을 잘 챙겨야 다른이들과도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 챙기기, '가족'챙기기, '관계'챙기기, '스트레스'없애기 이렇게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막한 이야기와 함께 심리학적 접근을 통한 원인과 해결방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다른 각도로 보도록 말한다.

'자신의 고통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심리적 고통을 없애거나 벗어나야 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심리적 고통은 반드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것은 자신을 돌보라는 신호이자 변화를 요구하는 내면의 소리이다.'

우리는 고통이라하면 피해야하고 없애하는 것으로 여겨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고통받기도 전부터 걱정하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통이 자신을 돌보라는 신호이면서 이제껏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내면의 소리라니 이제부터라도 고통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에게 미련하게 살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다른 곳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으니 자신을 잘 성찰하고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다른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이들에게도 따듯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진짜 나'와 '가짜 나'의 구분, '착한 아이 콤플렉스' , 그리고 '기대목록'작성하기, 슬픔이라는 감정처리법, 걱정과불안 처리방법 등 우리가 알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속시원하게 처방을 내리고 있다.

 

특히 나에게 있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게 기대하는 기대목록을 작성하라는 부분이 와 닿았다. 저자는 말한다. 자녀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지만 기대는 하되 강요하지 말고 믿어주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모는 자신의 기대와 자녀의 생각을 이해한다면, 한층 현실적인 기대수준을 가질 수 있게 되며, 그러면 자녀때문에 속상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이기도 하는 기대심리에 대해 잘 지적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을 처리하는 방법에서도 슬픔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지 말고 슬플 때는 실컷 슬퍼해도 된다고 다만 너무 오래가면 마음이 병들어서 우울증으로 변질될 수있음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장은 '스트레스'없애기인데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인 것처럼 스트레스는 없앨 수 있으면 없애야하는데 알면서도 잘 못하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챙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함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친구가 많은 사람'

 

이 책은 웃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린 것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정신과선생님같은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혜와 운명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2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혜'와 '운명'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듣는 단어로 그 의미와 관계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상황에 따라 이해하고 사용하는 단어로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혜와 운명>이란 책에서는 지혜, 운명,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그것이 지니는 힘과 그것들을 추구하기 위한 자세, 경계해야하는 것 등을 전하고 있다.

 

<지혜와 운명> 이 책은 삶이 우리는 밀어내는 사이에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

지혜, 사랑, 행복을 다시 기억하라고 말한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우리에게는 <파랑새>라는 동화같은 희곡작품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벨기에출신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극작가, 수필가이다.

그녀의 약력답게 그녀의 문체는 섬세하면서도 심오하고 부드러운 둣하면서도 대중에게 호소하는 부분에서는 그녀의 강단도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사실 문학작품을 많이 읽지 않아서 <지혜와 운명>이라는 책을 접했을 때 난해한 면도 있었으며, 술술 읽히는 작품이 아니였기에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해보려고 한 구절을 여러번 읽고 사색을 하면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려고 하였다.

 

저자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단편적인 사색들로 짜여 있으며 거기서 어떤 엄격한 방법론을 찾으려 해봐야 헛수고일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설득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것도 증명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차피 책이라는 것은 그것을 쓴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거기에 부여하고 싶은 의미만 지닐 뿐이라고...

이러한 저자의 의도 때문인지 나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찾아내기 보다는 그냥 마음으로 느끼고 아~~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당신은 행복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행복을 만만하게 봐선 안됩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가장 잘 인지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행복을 가장 잘 인지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용기와 지칠 줄 모르는 자긍심으로 비탄에서 조차 행복을 추출해낼 줄 아는 사람이가 때문입니다.'  -21p

 

그녀는 지혜, 행복, 운명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자신을 의식하고 성찰하는 자세와 이를 바탕으로 한 의식과 능력을 발휘해야 하며, 사랑이 없는 지혜는 진정한 지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가피함'과 '불가항력'의 영역을 함부로 확대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있다.

 

'불가피함'과 또는 '불가항력'의 영역을 함부로 확대하지 맙시다.

진정한 강자는 자신을 가로 막는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역경에 맞서 마치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을 것처럼 용기있게 싸울 뿐입니다. 그리고 대개는 승리를 거머쥡니다.  -46p

 

우리의 내면의 삶은 '영혼의 풍요'를 통해서만 유지되며, 이는 사랑의 순수한 불꽃이 타올라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체가 아무리 행복해도 고양된 정신의 행복에는 이르지 못하다며 '영혼의 즐거움'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몸은 고되어도 정신이 밝고 건강하면서 어떤 시련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듯이 '영혼의 즐거움' 즉 고양된 정신의 행복은 우리 삶의 원동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롭다고 하여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혜로운 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지만 거기에 대처하는 자세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들은 불행을 인지하면서도 그 뒷면에 숨어있는 삶의 희망과 빛을 본다.

삶이란 고통 그 자체보다는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식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똑같이 힘든 상황에 직면해서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데, 이들의 자세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운명을 말하는 부분에서 운명을 죽음이나 불행과 덮어놓고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 지적하면서 한 인간의 행,불행과 진정한 운명은 죽음이 아니라 죽음이 닥치기 전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사실 '운명'이라 하면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할 때가 많으며, 특히 죽음과 결부시키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유명한 인물이라고 죽음이 불행하다면 그의 인생 자체도 불행하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이루고 누려온 과정의 경우는 행복한 경우도 많이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지혜, 사랑, 행복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합리화하는 자기만족 (자만심) , 근거없는 체념의 감정, 양심으로 진행되지 않는 지성,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는 것 등을 경계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에 자신을 건강하고 폭넓게 그리고 지혜롭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편협한 자존심이나 에고이즘과는 차원이 다른 스스로 충만한 자의식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웃사랑 안에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애타심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지혜와 운명> 이 책은 다소 나에게 있어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써 느낀 점을 적기가 쉽지 않은 책이였다. 하지만 문체나 표현력은 훌륭하였으며, 사색을 하면서 쉬엄쉬엄 읽어나가면서 지혜와 행복, 사랑, 운명 등에 대해 생각해보기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이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이렇게 원하는 행복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는 만큼만 행복할 수 있으며, 사실 우리의 삶에서 모자란 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의 깨달음'으로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아무리 행복해도 소용이 없다.

 

지혜, 사랑, 행복 이 모두는 어쩌면 우리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어떠한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성찰하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이해하고 수용하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는 현인도 사상가도 아니다.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피상적인 접근을 통한 지혜나 행복추구를 갈구하기 보다는 현실에 바탕하면서 꿈을 꾸고 시련과 좌절이 왔을때도 이를 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다른 이유가 아닌 내 자신의 잘못이라는 인식을 통해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자아성찰을 통해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오늘에 충실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추구를 위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 15년 만의 재취업 코믹 에세이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제목부터가 내가 외치고 싶은 말이였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어 생활한지 9년차...8살 3살의 두아이의 엄마인 나...

아직 취업은 꿈도 꿀 수 없지만 늘 마음으로는 일을 하고 싶고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전업주부 생활 15년만에 취업에 나서는 우리의 주인공이름은 스즈키 유리코

그녀는 나이 마흔의 중,고등학생 아이 둘을 두었으며, 이제는 취업을 하겠다고 선포한 자랑스런 엄마이자 여성이다.

 

그녀가 처음 일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남편이 취업보다는 가정과 육아에 충실해줄 것을 강조하며 그녀의 첫 재취업의 기회를 좌절시켰으나,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고자 취업을 하려하자 오랜 동안의 경력단절에서 오는 두려움과 나이, 체력, 자격미달 등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왔음을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매번 지원하는 곳마다 불합격이 되면서 우리의 주인공은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였는데, 그러던 중 구직센터에 가서 "왜 자신이 계속 떨어지기만 하느냐" 고 묻자 구직담당자의 말이....

 

p41 '이제까지 당신이 원하는 스타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선택받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세상엔 인기없고 수수하지만 나와 궁합이 잘 맞는 남자도 있기 마련, 그런 곳을 한 번 노려보세요.'

 

로 라면 은유적인 표현으로 자신이 선택지원하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곳이나 조건을 낮추어서 사람들의 지원율이 낮은 곳을 지원해보기를 권하면서 그녀의 마음을 자극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은 그녀의 선택이 아닌 구직담당자의 선택에 의해 풀타임이 아닌 아르바이트로 인쇄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힘든 취업생활이 시작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취업기를 보여주는데 나 역시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과 나이로 솔직히 두려움이 몰려왔으며, 이를 보면서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게 현실이겠지? 막상 취업을 해서도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15년을 전업주부로 살아온 주인공은 마음속 어딘가에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힘들게 일하는 신랑과 아이들을 위해 모든 집안일을 혼자서 해왔다 보니 막상 그녀가 취업을 한 뒤에도 가족들은 할 줄 아는것도 없고 도와준다는 개념도 없이 그녀가 다 해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어쩌면 나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보면서 주인공의 일이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자신이 없었을 뿐 아니라 구직담당자(헬로워크)가 정해줬고 붙을 줄 모르고 지원했는데 합격을 해서 그냥 참고 다니는 거라고 출산 후 1년만에 복직한 친구 미키에게 하소연하는데 친구는 '너무 안이한 거 아니냐? 그렇게 단순하게 버티기는 힘들다.'며 그녀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면서 일단 입사를 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며 유리코의 정신을 바짝 들게 하였다.

이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또 다른 직장을 구하려는 유리코를 다시 만난 미키는 지난 번에 일 얘기할 때 보니까 거기에 마음이 없어보였으며, 힘들때 때론 가족이나 친구, 부모가 아닌 '일'이 위로가 되어주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이 가는 일' 이왕 일하기로 결심한 것이니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조언해주는 부분은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이에게 선배직장인이 해주는 말처럼 느껴졌다.

 

드디어 객실 청소 일에 재취업한 스즈키 유리코

그 일은 그녀는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아르바이트이며, 땀 흘려 일하고 매일 혼나기도 하지만 이전과 달리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한 상태로 재미있게 일하기에 일에 대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잘 이겨내는 모습은 취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일을 선택함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특히 경력 단절로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는 우리 주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할 수 있다'를 외치게 하였다.

 

이 책에 표현된 것처럼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요구하는 능력이 많아지면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는 힘든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육아로 인한 '학습된 무기력'과 같은 무기력감과 자신감의 결여, '과연 내가 사회에 나가서 다시 일을 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마음가는 일을 찾기보다는 조건에 그냥 맞추어 여기서라도 일하는게 어디야?라며 힘겨움을 참아내며 겨우 겨우 버티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쩌면 나의 모습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코믹함 속에서도 감동이 있고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는 재취업을 걱정하는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기도 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윤정인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서점' 혹은 '헌책방'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추억이 한 가지씩은 있지 않을까?에

나에게도 '서점'이나 '헌책방'이라는 공간은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휴식같은 장소였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서점을 가기가 쉽지 않고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다보니 이곳에서의 나의 추억거리들이 하나씩 사리지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서 다시 한번 책들이 머물러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부터가 책을 좋아하는 이들게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함을 유발하지 않나 싶다.


작가는 자신의 집 앞 서점이 사라지는 것을 본 후 책이 있는 공간을 찾아 다니기로 했으며, 책방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거나 책방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책방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도하에 다양한 책공간이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전문서적을 다루는 이색책방, 독립출판물만을 다루는 서점,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책방, 시골마을의 폐교를 개조한 헌책방, 주민을 위해 변화하는 도서관,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책방 등을 소개하며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한권을 들고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색서점이나 책방의 소개가 끝나는 장마다 그 곳의 대표들이 추천하는 도서와 그 주변에 위치한 다른 서점이나 책방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놓고 있어 보고 관심있는 책을 찾아보거나 장소로 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효과까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분류하여 세부적으로 몇몇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개되는 책들이 머무는 공간들을 모두 가보고 싶지만 특히 나의 주목을 끌었던 몇몇 책방을 소개해보겠다.


헌책방 및 동네서점 편에서의 주인이 읽은 책만 판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으로 이 곳의 주인은 속독을 통해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있으며, 지금도 한달에 60~80권을 읽는다고 하니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였다.

이 곳은 주인장이 읽은 책만 판다는 점과 독서모임에서 친목을 위한 잡담을 절대적으로 금지하며 4시간동안 오로지 책에 몰두하여 모임을 이끌어나간다는 독서모임의 운영방식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장의 추천도서코너도 있어 그와 코드가 맞는 독자라면 그의 책방을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한 곳은 광대하고 예측 불가한 헌책의 세계- 헌책방 고구마라는 곳으로 이 곳은 예전에 내가 학교다닐 때 가봤던 헌책방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간직한 곳으로 책방 주변이 숲이라 고요하다는 점과 대학의 학과분류표를 참고하여 만든 서적분류표가 있다는 점과 장서가 엄청난 양으로 보유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곳의 사진을 보면서 학창시절에 찾고자 하는 책이 바닥에 깔려있어서 책방에서 일하는 분이랑 힘들게 책을 꺼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흐믓해하며 책을 있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서점 및 도서관 편에서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추리소설에 파묻히고 싶을 때- 추리문학관이라는 곳으로 이 곳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위치해 있는데 김성종작가가 사재를 들여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전문도서관이란다. 추리문화관답게 추리소설 문학작가들의 흑백 사진과 서적이 있으며, 특히 3층이 명당으로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는 점이 특색이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그 곳의 풍경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화하는 도서관편에서는 책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실용적인 도서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으로 이곳은 '도서관이란 애초에 책을 보러오는 곳'이라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독서실 형태로 개방되는 '일반열람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정보화'라는 도서관의 정체성에 집중하여 디지털과 책이 공생하는 형태의 도서관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서들이 돌아가면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인문고전 강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어 비인기 도서였던 고전작품이 강연 시작 후 2배로 대출률이 놓아졌다는 부분은 인상적이였다. 

사실 사서가 책을 선정하고 안내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제대로 몰랐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도서관들에서의 사서들이 능동적인 자세로 제 역할을 함으로써 도서관의 스타일과 질이 달라짐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책마을 편에서 한국 책마을의 시작을 꿈꾸다 - 마리서사 라는 곳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리서사'라는 이름은 박인환시인이 1945년말 종로에 연 책방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곳으로 대표 박상익씨가 헤이온와이 같은 책마을을 꿈꾸며 시골의 오지마을에 정착하여 폐교를 개조하여 손수 책방을 수리하고 정비, 관리하면서 연 책방으로 새로 장식한 건물이지만 내부는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교실 내부가 온통 책으로 가득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다. - 빌 게이츠' 라고 적힌 팻말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나 자신도 이를 마음에 새겨 집근처의 도서관에서 책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서점과 헌책방 속에서도 나름의 철학과 열정으로 서점과 책방을 운영해나가는 대표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라짐에 안타까움이 이 분들의 노고에 의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아서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였다.

이 책 속에는 작가 역시도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 그러면서도 이색서점과 책방들이 존재함에 대한 기쁨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작가와 함께 이들 이색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가고 싶은 곳을 자연스럽게 체크하며 보게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갈 곳이 생겨 좋고,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색체험을 해봄으로써 책이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일상에 지친 요즘 이색적이고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책들이 머무는 이 공간으로 여행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포켓북형태로 휴대하기도 좋아서 이 책 한권을 지도삼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윤정인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서점' 혹은 '헌책방'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추억이 한 가지씩은 있지 않을까?에

나에게도 '서점'이나 '헌책방'이라는 공간은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휴식같은 장소였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서점을 가기가 쉽지 않고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다보니 이곳에서의 나의 추억거리들이 하나씩 사리지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서 다시 한번 책들이 머물러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부터가 책을 좋아하는 이들게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함을 유발하지 않나 싶다.


작가는 자신의 집 앞 서점이 사라지는 것을 본 후 책이 있는 공간을 찾아 다니기로 했으며, 책방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거나 책방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책방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도하에 다양한 책공간이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전문서적을 다루는 이색책방, 독립출판물만을 다루는 서점,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책방, 시골마을의 폐교를 개조한 헌책방, 주민을 위해 변화하는 도서관,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책방 등을 소개하며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한권을 들고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색서점이나 책방의 소개가 끝나는 장마다 그 곳의 대표들이 추천하는 도서와 그 주변에 위치한 다른 서점이나 책방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놓고 있어 보고 관심있는 책을 찾아보거나 장소로 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효과까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분류하여 세부적으로 몇몇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개되는 책들이 머무는 공간들을 모두 가보고 싶지만 특히 나의 주목을 끌었던 몇몇 책방을 소개해보겠다.


헌책방 및 동네서점 편에서의 주인이 읽은 책만 판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으로 이 곳의 주인은 속독을 통해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있으며, 지금도 한달에 60~80권을 읽는다고 하니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였다.

이 곳은 주인장이 읽은 책만 판다는 점과 독서모임에서 친목을 위한 잡담을 절대적으로 금지하며 4시간동안 오로지 책에 몰두하여 모임을 이끌어나간다는 독서모임의 운영방식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장의 추천도서코너도 있어 그와 코드가 맞는 독자라면 그의 책방을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한 곳은 광대하고 예측 불가한 헌책의 세계- 헌책방 고구마라는 곳으로 이 곳은 예전에 내가 학교다닐 때 가봤던 헌책방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간직한 곳으로 책방 주변이 숲이라 고요하다는 점과 대학의 학과분류표를 참고하여 만든 서적분류표가 있다는 점과 장서가 엄청난 양으로 보유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곳의 사진을 보면서 학창시절에 찾고자 하는 책이 바닥에 깔려있어서 책방에서 일하는 분이랑 힘들게 책을 꺼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흐믓해하며 책을 있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서점 및 도서관 편에서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추리소설에 파묻히고 싶을 때- 추리문학관이라는 곳으로 이 곳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위치해 있는데 김성종작가가 사재를 들여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전문도서관이란다. 추리문화관답게 추리소설 문학작가들의 흑백 사진과 서적이 있으며, 특히 3층이 명당으로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는 점이 특색이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그 곳의 풍경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화하는 도서관편에서는 책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실용적인 도서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으로 이곳은 '도서관이란 애초에 책을 보러오는 곳'이라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독서실 형태로 개방되는 '일반열람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정보화'라는 도서관의 정체성에 집중하여 디지털과 책이 공생하는 형태의 도서관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서들이 돌아가면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인문고전 강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어 비인기 도서였던 고전작품이 강연 시작 후 2배로 대출률이 놓아졌다는 부분은 인상적이였다. 

사실 사서가 책을 선정하고 안내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제대로 몰랐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도서관들에서의 사서들이 능동적인 자세로 제 역할을 함으로써 도서관의 스타일과 질이 달라짐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책마을 편에서 한국 책마을의 시작을 꿈꾸다 - 마리서사 라는 곳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리서사'라는 이름은 박인환시인이 1945년말 종로에 연 책방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곳으로 대표 박상익씨가 헤이온와이 같은 책마을을 꿈꾸며 시골의 오지마을에 정착하여 폐교를 개조하여 손수 책방을 수리하고 정비, 관리하면서 연 책방으로 새로 장식한 건물이지만 내부는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교실 내부가 온통 책으로 가득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다. - 빌 게이츠' 라고 적힌 팻말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나 자신도 이를 마음에 새겨 집근처의 도서관에서 책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서점과 헌책방 속에서도 나름의 철학과 열정으로 서점과 책방을 운영해나가는 대표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라짐에 안타까움이 이 분들의 노고에 의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아서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였다.

이 책 속에는 작가 역시도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 그러면서도 이색서점과 책방들이 존재함에 대한 기쁨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작가와 함께 이들 이색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가고 싶은 곳을 자연스럽게 체크하며 보게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갈 곳이 생겨 좋고,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색체험을 해봄으로써 책이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일상에 지친 요즘 이색적이고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책들이 머무는 이 공간으로 여행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포켓북형태로 휴대하기도 좋아서 이 책 한권을 지도삼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