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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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봤던 책이었고,
평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싫었는데

이번에 읽고 나서 후회했다.
진작에 읽지 않았음에...ㅠㅠ

소설이 아니라 실화 같았는데
역시나 작가님이 여기저기 정보를 바탕으로
만드신 이야기라 퀄리티가 장난 아니다.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결심했지만,
나중엔 행복을 위해서 이민을 결심한 그녀..

분명 여러 번 고비에서 나였다면
그냥 한국에 들어왔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정을 추구하는 나 자신이 좀 그르네..

하지만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어느 날 내가 한국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 있을지..

내가 볼 땐 이민 권장하는 책이 아니라

시야가 좁은 나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세상은 넓기에 내가 버틸 수 없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면 되고
너무 버티는 삶보다는 즐기고 때론 포기도 하는 그러한 삶,

그런 삶을 통해 행복을 찾는거겠지


높은 데서 떨어지는 사람은 낙하산 하나가 안펴지면
예비 낙하산을 펴면 되지만, 낮은 데서 떨어지는 사람한테는
그럴 시간도 없어. 낙하산 하나가 안펴지면 그걸로 끝이야

그러니까 낮은 데서 사는 사람은 더 바닥으로 떨어지는 걸 조심해야 해.
낮은 데서 추락하는 게 더 위험해


10년 뒤,20년 뒤에 어떤 직업이 뜰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앞으로 전망 얘기하는 건 무의미한 거고,
내가 뭘 하고 싶으냐가 정말 중요한 거지


사람들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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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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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조남주 작가

다들 그녀를 페미니스트라고 했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꼭 여성의 이야기를 한다고 페미니스트라면
남성,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박범신 작가님은 뭘까?


이건 성별을 떠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겪어보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무관심보다는 무지하기에..


근데 이번 조남주 작가의 사하맨션이 드러난다.
그녀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라는걸..



부도가 난 지자체를 대기업의 인수로 탄생한 기묘한 도시국가

그로 인해 ˝당연히˝주민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등급으로 분류된다.
주민권을 획득하거나, 체류권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사하맨션이다.


읽는 내내, 세월호, 메르스, 낙태, 난민 등
몇 년 동안 이슈가 된 사회문제들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난 어느 쪽에 서서 바라봤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린 진정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을까?



˝다 가진 놈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데 잃을 것도 없는 우리는,왜 저런 짓을 못 하나 모르겠다˝




난 이제 지렁이나 나방이나 선인장이나 그런 것처럼

그냥 살아만 있는 거 말고 제대로 살고 싶어


미안하지만 언니, 오늘은 나 괜찮지 않아




자료도 없고 언급도 없는 일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쉽게 왜곡되었고 공포만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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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살인사건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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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시체 일부분을 가져와 봉제인형처럼
하나의 시체로 만든 사건


연쇄살인범은 이미 발견된 여섯 명의 피해자 외에도
추가로 여섯 명의 명단과 죽는 날짜를 편지로
폭스 경사 전부인, 즉 앵커에게 살인 예고 편지를 보냈고

그 명단 마지막엔 폭스 경사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즉시 해당 사람들을 보호하기 시작했지만
범인은 정해진 날짜에 살해해나간다.


보호 대상자와의 연결고리들을 찾아내기 시작하면서
폭스 경사의 과거와 관련된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폭스가 범인......?

SNS에서 홍보되는 책들은 이제 믿고 걸려야 할 듯ㅜㅜ
정작 알려줘야 할 부분에 대해선 묘사가 약한 거 같고
쓸데없는 얘기들,무의미한 러브스토리가 너무 많아서 아쉬운 소설




그동안 ˝착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끔찍한 짓을 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봤어
바람피우는 아내를 목 졸라 죽인 남편,
학대하는 배우자에게서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오빠,
결국은 깨닫게 되지....

˝착한˝사람은 없다는 것.
아직 지나치게 몰아붙여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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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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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가장 유사한 DNA를 가진 보노보,


밀렵꾼으로부터 보노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사육사 진아는 영장류센터를 그만두기로 한다.


그만두기로 한 날 진아는 보노보 구출해 센터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보노보인 지니의 몸에 인간 진아의 영혼이 들어가
진아와 지니의 영혼이 공존하게 된다.


사육사 진아의 몸은 중환자실에 있고..


삶과 죽음을 향한 4일간의 이야기
진이,지니




삶은 살아 있는 자의 것이며,
살아 있는 동안 전력으로 살아야 한다고.
살아 있는 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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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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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직원들이 직접 읽고 강력추천 했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너무 기대한걸까..



늦은밤 막차를 탔는데 인사사고로 멈춰 선 전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의 각자 처한 상황을 다룬 7편의 이야기


전철 안에서 변태를 만난 여성

마감일에 쫒겨 심신이 지친상태에서 하루의 휴식으로 삶의 여유를 찾은 사람

운동선수와 장거리 연애로 힘들어하는 여자

이발사인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아들

역 인사사고와 관련된 콩트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

자신을 괴롭혔던 남학생과 오해가 생겨 풀고 싶어하는 여고생

선로에 떨어진 자신과 배속의 아이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을 만나기위해

역사 안 매점에서 일하는 중년여성


예전의 나라면 놀랄 일들이
요즘 드랙퀸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 ..

읽는 내내 크게 놀라거나 거부감은 없다 ㅎㅎ


같은 이동 수단을 통해 우린 각자의 길로 이동한다.
하지만 각각의 사연과 고민들로
전철이라는 장소는
우리의 생각의 정리 시간을 갖게 해준다.





진실은 거짓말 같고,
흔하디흔한 거짓말에는 신빙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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