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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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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상황과 그 때의 기억은 쉽게 잊을 수 없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불쾌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데 좋게 풀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혼자 꽁한 상태에서 아까운 시간을 날리는 경우도 많다. 화나게 만든 상대방측은 혼자 룰루랄라 신나게 살 수도 있겠지만, 당했다는 기분이 드는 입장에서는 심신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흥망성쇠가 있고 한 번 웃고 한 번 울고 잘 나갔다가 퇴보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청춘이고 싶고 나날이 발전하고픈 건 남녀노소 누구나 마찬가지다. 안 좋았던 일들을 건설적으로 생각해서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은 경우에 따라서 이 책의 목차를 살핀 다음에 원하는 부분부터 봐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내가 이 책을 보기 전에 이 책의 이미지는 살짝 딱딱한 것 같은 듯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막상 읽어보면 알게 모르게 그 다음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때로는 내 언어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어떤 부분에서는 문장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어떤 책을 보든지 간에 독자 입장에서는 문장 일부를 끊어 읽어줘야지 그 문장을 이해하기 편한데, 책 문장 중에는 숨표(,)가 일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숨표를 정확히 어디에 써야 하는지 나는 편집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나 같은 경우 내 말 의사전달이 잘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면, 숨표를 남발(?)해서 문장이해가 되도록 유도하곤 한다. 그 결과가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 320쪽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관대한 행동은 고마운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배반을 예측할 때는 의심이 솟아나고, 배반을 실제로 경험하면 분노가 일어난다. 상대를 배반하려는 유혹은 불안을 낳고, 배반은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불안과 죄책감은 성급한 이기적 행동을 억제한다. 당신이 약속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불안이 솟아나 성급한 이기적 행동을 억눌러준다.>


나는 이 내용을 읽자마자 한국 법률에 있었던 간통죄가 생각났다. 간통죄 폐지에 대해 말들이 많았지만 나 같은 경우 간통죄라는 법률이 바람을 피운 배우자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껴서라도 가정의 평화를 지키게 만드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부모님 외도를 자녀가 알게 될 경우 그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ADHD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배신당한 사람의 분노표출이 구타, 살인 등 폭력적으로 변하기 전에 그런 강도를 줄일 수 있는 게 법적인 ‘처벌’이라고 생각했고, 배신당한 사람에게 분노를 어느 정도 ‘위안’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사람마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여하튼 나는 이 책의 이 내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 후반부 부분에는 유혹당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접근이 어려워야지 그런 것들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걸 보니까 인터넷 뉴스의 사회면에 잠깐 나왔던 청소년들의 콘돔사용 접근을 쉽게 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아야 하느냐에 대한 뉴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내 어렴풋한 기억상 그 뉴스에 대한 댓글은 찬반논란이 팽팽하기도 했다. 나 같은 경우에 콘돔사용 방법 등을 알려주더라도, 성접촉시 어떤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그런 정보를 학교 같은 곳에서 더 많이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5년 전쯤인가 내가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계산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떤 성인 여자가 들어오더니 계산대 앞에서 “뭐 주세요.” 라고 말하지 않고 나를 계속 의식하더니 괜히 내 눈치를 보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어디를 가리키고 편의점 직원에게 그거 하나 달라는 식으로 몸짓했다. 담배였다. 당시 그 여자는 흡연자였던 것이다. 나는 비흡연자인데 “21세기 남녀평등시대에 남자도 담배피우면 여자도 담배피워도 아무렇지 않은 게 평등사회가 아닌가?”하고 생각하며 살던 사람인데, 눈치보면서 담배 사는 여자의 그런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뭐 담배는 남녀노소에게 해롭다.

 여하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접근이 어려워야지 약물남용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에 공감한다.


 읽다가 눈에 들어오고 나중에 기억에서 뭔가 놓칠 것 같은 부분이 있다면, 밑줄 치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나는 반듯하게 밑줄쳐두는 걸 좋아한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 딴에는 나름대로 유익한 독서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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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명도의 특급 비밀 100문 100답 - 법원 집행관실 30년 실무 경력자 천자봉이 말해주는
정상열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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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매에 관한 책도 보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많이 아는 게 아닌 터라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내가 어떤 책을 볼까말까 고민될 때 저자에 대해서 모른다면 그 다음에는 출판사를 보게 되는데,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라는 것을 확인하고 보기로 했다. 이 책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나 같은 경우 <100문 100답>이런 시리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독자가 궁금해 하고 있는 내용들을 풀어나간 것 같아서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미리보기기능을 살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봤는데, 올칼라판이다. 겉표지만 봤는데 단색판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책에 따라서 흑백판인지 칼라판인지 호불호가 갈리게 되기도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이 책이 올칼라판이라서 좋았다.



책을 보면 여러 경매 케이스가 나오는데 세탁소 경매건도 나온다. 나 같은 경우 세탁소가 경매로 나온 건 처음 봤다. 하긴 내가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진짜 불황이긴 불황이다. 세탁소가 경매 들어갔을 때 거기에 있는 옷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 책에 나온대로 말하자면 언제까지 찾아가라고 고지현수막을 설치하라고 되어 있다.

 어떤 예시도 나왔다. 그래서 나는 일단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 궁금한 게 생기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타입이다. 내 머리 속에 뭔가 해결되지 않은 건 좀 더 물어보는 타입인데, 이 부분을 보면서 궁금한 게 생겼다.

 만약 이 책에 나온대로 현수막으로 세탁물 찾아가라고 고지를 했고, 세탁물을 맡긴 손님이 병원장기입원이나 요양 해외출장 등으로 현수막을 보지 못하고 세탁물을 찾아가지 못한 상태였고, 경매낙찰자가 그런 세탁물을 강제집행해서 세탁물을 처리해버렸다고 치자. 이 경우 손님이 경매낙찰자에게 소송을 걸면 어떻게 되는지, 경매낙찰자가 100% 승소하는 건지 아니면 일부 책임이 있는 건지 그것이 궁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해주지 않아서 이게 좀 아쉽다. 이 경우에는 무언가를 맛있게 먹다만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 그렇지만 내가 살핀 다른 부분들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아! 이런 경우도 있고 이런 때에는 이런 방법을 써보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론이 아니라 현장형 실무를 본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쏙쏙 들어오는 듯하다.



 이 책의 정가는 2020년 8월 현재 17,000원이다. 독자마다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내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가치를 해낸다. 나 같은 경우 학원에서 어떤 기술을 익히는데 월 50만원 60만원 또는 1시간당 10만원 등 노력과 시간, 돈 등을 바바바박 쏟아 붓기도 한다. 난 부자가 아니라서 주머니가 가볍다. 그렇게 투자해서 결국 얻는 것도 있지만, 못 얻는 경우도 있다. 학원에서 처음 무언가를 같은 수강생 일부에게 내가 아는 정보 일부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 내용은 시간과 노력 꽤 투자해야 알까말까 하는 시험당락과 연관된 내용들이다. 내 옆에서도 원만한 사이로 있으면 먹을 게 아니더라도 뭐하나 얻는 건 있다.

 여하튼 이 책은 내가 봤을 때 가성비 충실해 보인다. 한자어 대충이라도 안다면 책 속 내용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으리라고 본다. 말만 실무를 다룬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만족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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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성격의 심리학 - 단 1초에 상대를 간파하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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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꿨다. 3년 만이다. 내가 별로 원하지 않았던 색상인 핑크는 당시 해당 모델 케이스가 없는 관계로 꿩 대신 닭이라고 빨강이 없어서 대신 핑크를 택했었다. 파릇파릇한 케이스는 어느새 해진 케이스는 그동안 내 스마트폰을 지키는데 헌신했다. 해진 케이스를 바꿀 때 이번에는 좀 더 튼튼한 케이스로 바꾸기로 했는데, 내가 그렇게 원하던 빨강색을 웃돈주고 구입했다. 내 피부상 핑크도 잘 어울리긴 하지만, 나는 빨강을 더 좋아한다. 빨간 옷도 잘 받는다. 어릴 때부터 빨간색을 좋아했던 건 아니다. 성인이 되면서 내 개인적으로 빨강색을 가까이 하면 에너지가 샘솟고 박약해진 의지도 다시 불타오르는 게 일도 잘 풀리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핑크는 그냥 무른 것 같다. 핑크도 예쁜 색이고 남들이야 핑크를 좋아하겠고 어울리겠지만, 나는 다시는 핑크색 스마트폰 케이스는 선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뭘 하려는데 있어서 추진력을 얻는데 자극을 받지 못한 것 같다. 해당 스마트폰 모델 케이스가 없어서 케이스를 개조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스마트폰 케이스를 빨강으로만 쓰려고 할 것이다. 현재 구입한 스마트폰 케이스도 내가 일부 개조했다.




 색은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게 분명해 보인다. 인간에게 영향을 안 끼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영향을 어느 정도 주긴 준다. 나는 이미 색채 심리와 관련된 책을 1권 갖고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 뭔가 아쉬운 점이 있어서 새로운 책을 보고 싶었다. 그러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색이 사람의 성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그런 색을 지니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가 어떠한지를 다루었다. 일단 내가 먼저 갖고 있는 책과 좀 차이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이 현재 내 입장에서는 좀 더 실용적이라고나 해야 하나 그렇다. 그리고 이 책은 올 칼라다. 그래서 더 좋다.


 그리고 재밌게 글을 썼다. 저자가 <포포 포로덕션>이라는데, 내 어렴풋한 추측상 어떤 사람들의 모인 곳에서 쓴 책 같다. 여하튼 허튼말은 하지 않은 것 같다. 기분에 따라서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달라질 수도 있겠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모두 100%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 전화기 검정색케이스를 싫어하는데, 이 책은 속박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100% 일치한다고 하기보다는 속박이라는 기준이 어디를 두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가정인지 회사인지 어디인지...그런데 어디든지 간에 속박이 싫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검은색 폰케이스를 썼을 때 일이 안 풀렸던 적이 있어서 그런 시절이 있어서 그 후부터 나는 검은색 케이스는 안 쓴다. 이건 분명히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검은색 케이스를 쓰고 나서부터 일이 잘 풀렸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빨강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감정적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감정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선동되는 그런 성격도 아니고, 어느 정도 이성적인 면도 갖추고 있기에 100% 일치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은 어느 정도 맞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괜찮게 느껴진 색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색이 별로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해서 지금도 그 색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이 책에 그 색에 대한 심리를 말해주고 있는데 어느 정도 맞긴 맞는 것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같이 사용하면 어울리고 시너지를 내는 색에 대해 말해주기도 하는데, 그런데로 맞긴 맞는 말 같고, 같이 쓰면 좋긴 좋은 것 같다.


 불확실한 시대 불안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 하다. 그런 점들이 안타깝다. 기분 좋게 웃으면서 희망을 갖고 살아야 즐겁고 사는 낙이 생기는 건데, 우중충하고 쓸쓸하게 느껴지도록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뭐 나 역시 그리 즐겁게 사는 편은 아니고, 우울감을 자주 느끼기에..... 여하튼 이런 경우에는 내가 속한 환경의 색상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변화를 줘서 내가 좋게 변해보려는 그런 노력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보고 싶은 색상부터 봐도 크게 상관없다.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봐도 된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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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합격하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 직장인에게 필요한 가장 확실한 재테크
최영관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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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시험만 주구장창 보는 인생인 듯하다. 20대까지만 해도 시험보는 것 자체가 무지 싫었는데, 나이 들어서는 도전해볼만한 게 시험밖에 없고, 성취욕 뿐만 아니라 1석 2조, 1석 3조로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게 시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결과에만 탐이 나고, 공부하려니까 왜 이리 공부할 게 많은 지 벅차고 지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여유롭고 재밌게 공부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시험보고 싶은데, 시간과 돈은 한정되어 있고, 빨리빨리 해야 할 다른 것들이 있기에 마음은 늘 무겁다. 로또당첨은 꿈 속으로 묻어두고, 그나마 공정해보이고 개천에서 용 나는 방법인 공부를 함으로써 적절한 부를 누리고 싶다. 공부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오!오!오! 왕부럽고 마음 속 에서는 시샘과 질투심이 꿀렁꿀렁거린다.


 내가 질투심이 좀 꿀렁거린다고 했는데, 이 정도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봤는데, 질투심만 가득차고 손 하나 까닥 안 하고 얻으려고 하며 잘 된 사람들의 흠집을 찾아내서 그들을 깎아내리는 걸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별다른 발전이 없다. 좋은 걸 봐야지 배울까 말까 한데, 나쁜 것만 배우게 된다. 배배꼬인 그런 심술로 살면 자기 인생만 더 고달프고 슬퍼지게 된다. 저자가 나처럼 난독증세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저자는 어렵다는 자격증을 취득했고, 저자가 말하는 공부법이 어떠한 것인지 궁금했다. 공부 잘하고 싶어서 이 책을 봤다.


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볼만했다. 나 같은 경우 자격증 시험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궁금했는데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방법에 추가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래저래 공부하면서 체득한 것이 저자가 하는 것과 어느 정도 일치한 부분이 있었다. 실기시험에서 단답형과 서술형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결국 반복학습밖에 없는 것 같다. 해당 공부법은 그 이전에 앞서 나오긴 한다. 직장인들이 어떻게 공부시간을 만들지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책에 나온 내용을 보면 참 치열하긴 치열하다. 독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지긴 한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점은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책에서는 육아와 관련된 AI기술에 대해서 나오기도 하는데, 내가 찾아본 바로 말하자면 스마트폰 등으로 아이의 시간을 채우는 것은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관련 내용은 독자가 찾아보길 바라며, 어느 책이든지 간에 책에 나온 내용을 100%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참고용이나 한 번 시도해보자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거 같다. 나 같은 경우 예전에 <OO의 기술>이라는 책을 봤는데, 그 책에서는 “아인슈타인이 머릿속에 뭘 넣으려고 하느냐? 메모하면 되지!” 이런 내용이 나온 적이 있었다. 20대 갓 제대하고 복학했던 나는 공부성적 좀 올리고 싶은 마음에 한 시대에 천재라 불렸던 남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하며 공부했다가 2~3학년 시험성적을 망쳤다. 어떤 걸 따라해 보면서도 비판적인 사고는 가지려고 해야 한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여하튼 이 책은 그런대로 볼만한 공부법에 관하여 나와 있다. 내 공부 경험상 나 같은 경우 죄책감을 자주 들게 되면 공부가 더 잘 안 됐던 터라, 공부할 때만큼은 어떤 결과가 나왔든지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교훈삼아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면 좋을 듯하다. 이 책에서 책 후반부에 그런 내용이 나오긴 나온다.


책을 보면서 자기가 시도해보지 않은 점들은 무엇이고 시도해볼만한 내용은 무엇인지, 자기의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공부법을 하나하나 익혀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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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댄 애리얼리 최고의 선택
댄 애리얼리 지음, 맷 트로워 그림,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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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이다. 정말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건지 나는 아직까지 스스로 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선택을 잘할 수 있다면 잘 하는 것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첫 단추가 아닐까 한다. 선택을 잘 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보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댄 애리얼리>다. 나에게는 아직 익숙지 않은 저자이름이지만, 저자와 쓴 책을 보면서 신간인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더군다나 만화로 선택법을 살필 수 있다니 더 쉽게 선택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책 내용은 그런대로 읽어볼 만 했다. 그림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책에는 등장인물로 시장성 요정과 사회성 요정이 나온다. 시장성요정은 시장적 규범을 옹호하는 인물이고, 사회적 요정은 사회적 규범을 옹호하는 인물이다. 그림이 내 반감을 산 게 있다면 시장성 요정을 백인으로, 사회성 요정은 흑인으로 묘사했다. 사회적 규범을 옹호한 요정을 흑인으로 묘사한 것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회성 요정이라고 칭하면 선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이 그림은 마치 선한 존재는 흑인으로 악한 존재는 백인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이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보였다. 올해 미국에서 백인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과잉제압하는 과정에서 흑인용의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전세계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고, 과잉제압한 것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 흑인이 다수였다. 그런데 시위는 대규모 방화와 약탈로 이어졌다. 내가 뉴스로 본 바로는 흑인이 많았다.  

 나도 흑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정의와 평등을 외쳤지만 결국에는 방화와 약탈 범죄를 저지르고 시위대들에 대한 강한 반감이 생겼고, 인종들에 대한 편견까지 생기고 말았다.


 이 사고가 벌어진 3주 후쯤인가 시위를 촉발시킨 과잉제압 이전의 동영상도 공개됐는데, 용의자는 연행에 순순히 응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뉴스를 처음 봤을 때 뭔가 좀 조작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 전후 동영상을 살펴보고, 용의자의 과거이력, 용의자 혈액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 마약성분 검출됐고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걸 종합해보니,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악마의 편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뉴스 말고 불이 붙은 자동차 속에서 의식 잃은 시민을, 자기 목숨 걸고 구조했던 흑인 뉴스도 본 적 있다.


 여하튼 나는 세계사건사고뉴스를 보면서 인종과 국가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은 더 커졌다. 하지만, 어떤 대상을 일반화해서 개별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대상을 단순일반화해서 나의 판단만 쉽게 내버리려고 하는 본능과 사람을 함부로 차별하지 말라는 나의 도덕적 기준은 정면충돌했고 나의 내적 갈등은 더욱 커졌다. 결국 나는 이런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나의 편견을 고요한 곳으로 묻어 두려했다. 편견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시장성 요정과 사회성 요정 캐릭터는, 애써 누그러뜨린 잠재운 편견을 다시 깨웠고, 기쁘지 않은 웃음만 나왔다. 만약 이 책 캐릭터를 백인들이 봤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오히려 인종갈등만 부추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보면 흑인 백인 커플이 간간히 등장하기도 하고, 24쪽과 60쪽을 보면 동성 커플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림 작가가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 캐릭터를 보면서 등장인물들을 사람이 아닌 동물로 빗대서 나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곰부부, 개와 고양이 요정, 미어캣 등이 등장하든지 해서 이렇게 구성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동물로 표현하면 갈등도 줄일 수 있고 더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책을 보면 사회성규범을 옹호하는 쪽 같은데,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그렇지만은 않다. 저자는 성선설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 역시 어릴 때는 성선설을 믿어왔지만, 내가 살아갈수록 느끼는 게 있다. 나는 인간은 이기적으로 태어나서 문화와 교육을 통해서 개과천선하는 기회를 맞이한다고 생각한다. 인도에서 대낮에 버스 안에서 여자들이 집단강간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거친 속담이 있는데, 나는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때로는 법으로서 사회적 규범이 통하지 않는 이들을 제어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이의 생일에 선물로 줄지 돈으로 줄지 하는 선택의 길이 있기도 했는데, 나는 이 책의 내용에 100% 공감하지 않았다. 사람사이는 이런저런 이유로 틀어질 수 있고 상대방이 줬던 선물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나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고, 그런 선물도 보기가 싫어질 수도 있을 것이고, 같은 상품을 쳐다 볼 때마다 트라우마에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가 쓴 이 글을 보고 “웃기네! 소설을 써요!” 하는 반응이 왔다면 그런 사람은 감사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인간들을 안 만나본 것에 대해서 말이다. 사람은 자기가 겪어보고 느낄 수 있는 만큼만 보이고 느끼는 것이다. 선물은 부피가 있기에 선물받는 사람이 방이 넓은 곳에 산다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지구환경을 위해서 선물보다는 현금이 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물건을 선물로 줄 수 있다면 소비하게 되고, 돈이 돌고 돌다보면 경제가 돌아가는 거니까 현금보다 선물이 경우에 따라서는 나을 수도 있다. 이건 경우에 따라서 다른 것이니 “이것이 정답이고 저것은 오답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 역시 한때 학창시절에 봉사부장을 했을 정도로 한 때는 솔선수범했고, 현재는 사회적 규범을 준수할 것을 옹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기만 알고 “미개한” 사람들도 꽤 많다. 미개하다는 이 표현이 거칠고 이런 말을 꺼낸 사람이 오만해보일 수 있기도 하지만, 나 역시 미개한 점들이 있다. 때로는 따뜻한 시선보다는 냉철한 시선으로 세상을 봐야지 균형을 잡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 한 없이 우주보다 작은 지구별에서 100년도 제대로 건강하게 살다가지 못할 고등언어 사용 생명체들이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많이 남기지는 못하고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다 죽는다는 게 왠지 모르게 슬프고 안타깝긴 하다.


 최고의 병법서라는 <손자병법>에서 알려주는 대로 어떤 일을 맡은 사람에게 100% 위임하고 맡기면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라 부실시공(?)으로 곤혹을 겪을 수도 있다. 이론서만 100% 믿고 신봉했다가는 현장에서 고생할 수도 있다 얘기다. 마찬가지로 어떤 걸 결정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다룬 이 책의 내용을 100% 따르는 것이 꼭 좋은 결과를 낫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게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어찌 좋은 쪽으로 해서 바꾼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만,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습관이나 행동에는 조금이나마 좋은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소소한 것을 어떻게 해본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내가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도움을 얻긴 얻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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