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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성격의 심리학 - 단 1초에 상대를 간파하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평점 :

최근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꿨다. 3년 만이다. 내가 별로 원하지 않았던 색상인 핑크는 당시 해당 모델 케이스가 없는 관계로 꿩 대신 닭이라고 빨강이 없어서 대신 핑크를 택했었다. 파릇파릇한 케이스는 어느새 해진 케이스는 그동안 내 스마트폰을 지키는데 헌신했다. 해진 케이스를 바꿀 때 이번에는 좀 더 튼튼한 케이스로 바꾸기로 했는데, 내가 그렇게 원하던 빨강색을 웃돈주고 구입했다. 내 피부상 핑크도 잘 어울리긴 하지만, 나는 빨강을 더 좋아한다. 빨간 옷도 잘 받는다. 어릴 때부터 빨간색을 좋아했던 건 아니다. 성인이 되면서 내 개인적으로 빨강색을 가까이 하면 에너지가 샘솟고 박약해진 의지도 다시 불타오르는 게 일도 잘 풀리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핑크는 그냥 무른 것 같다. 핑크도 예쁜 색이고 남들이야 핑크를 좋아하겠고 어울리겠지만, 나는 다시는 핑크색 스마트폰 케이스는 선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뭘 하려는데 있어서 추진력을 얻는데 자극을 받지 못한 것 같다. 해당 스마트폰 모델 케이스가 없어서 케이스를 개조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스마트폰 케이스를 빨강으로만 쓰려고 할 것이다. 현재 구입한 스마트폰 케이스도 내가 일부 개조했다.

색은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게 분명해 보인다. 인간에게 영향을 안 끼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영향을 어느 정도 주긴 준다. 나는 이미 색채 심리와 관련된 책을 1권 갖고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 뭔가 아쉬운 점이 있어서 새로운 책을 보고 싶었다. 그러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색이 사람의 성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그런 색을 지니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가 어떠한지를 다루었다. 일단 내가 먼저 갖고 있는 책과 좀 차이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이 현재 내 입장에서는 좀 더 실용적이라고나 해야 하나 그렇다. 그리고 이 책은 올 칼라다. 그래서 더 좋다.
그리고 재밌게 글을 썼다. 저자가 <포포 포로덕션>이라는데, 내 어렴풋한 추측상 어떤 사람들의 모인 곳에서 쓴 책 같다. 여하튼 허튼말은 하지 않은 것 같다. 기분에 따라서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달라질 수도 있겠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모두 100%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 전화기 검정색케이스를 싫어하는데, 이 책은 속박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100% 일치한다고 하기보다는 속박이라는 기준이 어디를 두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가정인지 회사인지 어디인지...그런데 어디든지 간에 속박이 싫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검은색 폰케이스를 썼을 때 일이 안 풀렸던 적이 있어서 그런 시절이 있어서 그 후부터 나는 검은색 케이스는 안 쓴다. 이건 분명히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검은색 케이스를 쓰고 나서부터 일이 잘 풀렸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빨강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감정적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감정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선동되는 그런 성격도 아니고, 어느 정도 이성적인 면도 갖추고 있기에 100% 일치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은 어느 정도 맞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괜찮게 느껴진 색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색이 별로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해서 지금도 그 색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이 책에 그 색에 대한 심리를 말해주고 있는데 어느 정도 맞긴 맞는 것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같이 사용하면 어울리고 시너지를 내는 색에 대해 말해주기도 하는데, 그런데로 맞긴 맞는 말 같고, 같이 쓰면 좋긴 좋은 것 같다.
불확실한 시대 불안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 하다. 그런 점들이 안타깝다. 기분 좋게 웃으면서 희망을 갖고 살아야 즐겁고 사는 낙이 생기는 건데, 우중충하고 쓸쓸하게 느껴지도록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뭐 나 역시 그리 즐겁게 사는 편은 아니고, 우울감을 자주 느끼기에..... 여하튼 이런 경우에는 내가 속한 환경의 색상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변화를 줘서 내가 좋게 변해보려는 그런 노력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보고 싶은 색상부터 봐도 크게 상관없다.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봐도 된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