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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명도의 특급 비밀 100문 100답 - 법원 집행관실 30년 실무 경력자 천자봉이 말해주는
정상열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경매에 관한 책도 보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많이 아는 게 아닌 터라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내가 어떤 책을 볼까말까 고민될 때 저자에 대해서 모른다면 그 다음에는 출판사를 보게 되는데,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라는 것을 확인하고 보기로 했다. 이 책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나 같은 경우 <100문 100답>이런 시리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독자가 궁금해 하고 있는 내용들을 풀어나간 것 같아서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미리보기기능을 살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봤는데, 올칼라판이다. 겉표지만 봤는데 단색판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책에 따라서 흑백판인지 칼라판인지 호불호가 갈리게 되기도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이 책이 올칼라판이라서 좋았다.
책을 보면 여러 경매 케이스가 나오는데 세탁소 경매건도 나온다. 나 같은 경우 세탁소가 경매로 나온 건 처음 봤다. 하긴 내가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진짜 불황이긴 불황이다. 세탁소가 경매 들어갔을 때 거기에 있는 옷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 책에 나온대로 말하자면 언제까지 찾아가라고 고지현수막을 설치하라고 되어 있다.
어떤 예시도 나왔다. 그래서 나는 일단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 궁금한 게 생기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타입이다. 내 머리 속에 뭔가 해결되지 않은 건 좀 더 물어보는 타입인데, 이 부분을 보면서 궁금한 게 생겼다.
만약 이 책에 나온대로 현수막으로 세탁물 찾아가라고 고지를 했고, 세탁물을 맡긴 손님이 병원장기입원이나 요양 해외출장 등으로 현수막을 보지 못하고 세탁물을 찾아가지 못한 상태였고, 경매낙찰자가 그런 세탁물을 강제집행해서 세탁물을 처리해버렸다고 치자. 이 경우 손님이 경매낙찰자에게 소송을 걸면 어떻게 되는지, 경매낙찰자가 100% 승소하는 건지 아니면 일부 책임이 있는 건지 그것이 궁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해주지 않아서 이게 좀 아쉽다. 이 경우에는 무언가를 맛있게 먹다만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 그렇지만 내가 살핀 다른 부분들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아! 이런 경우도 있고 이런 때에는 이런 방법을 써보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론이 아니라 현장형 실무를 본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쏙쏙 들어오는 듯하다.
이 책의 정가는 2020년 8월 현재 17,000원이다. 독자마다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내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가치를 해낸다. 나 같은 경우 학원에서 어떤 기술을 익히는데 월 50만원 60만원 또는 1시간당 10만원 등 노력과 시간, 돈 등을 바바바박 쏟아 붓기도 한다. 난 부자가 아니라서 주머니가 가볍다. 그렇게 투자해서 결국 얻는 것도 있지만, 못 얻는 경우도 있다. 학원에서 처음 무언가를 같은 수강생 일부에게 내가 아는 정보 일부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 내용은 시간과 노력 꽤 투자해야 알까말까 하는 시험당락과 연관된 내용들이다. 내 옆에서도 원만한 사이로 있으면 먹을 게 아니더라도 뭐하나 얻는 건 있다.
여하튼 이 책은 내가 봤을 때 가성비 충실해 보인다. 한자어 대충이라도 안다면 책 속 내용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으리라고 본다. 말만 실무를 다룬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만족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