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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경험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만 이야기한다. 그것조차도 우연히 이야기할 뿐, 그 경험이 지닌 세심함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침묵하고 있는 경험 가운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삶에 형태와 색채와 멜로디를 주는 경험들은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리가 영혼의 고고학자가 도어 이 보물로 눈을 돌리면, 이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게 된다. 관찰의 대상은 그 자리에 서 있지 않고, 말은 경험한 것에서 미끄러져 결국 종이 위에는 모순만 가득하게 남는다. 난 이것을 극복해야 할 단점이라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 이런 혼란스러움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익숙하며서도 수수께끼 같은 경험들을 이해하기 위한 왕도라고 생각한다. 이 말이 이상하고 묘하게 들린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하ㅈ만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야 깨어 있다는 느낌, 정말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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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맛이 달라진다‘‘

‘‘진짜 이야기를 맛보고 싶다. 과장과 각색이 섞이지 않은 진짜 커피 이야기를‘‘

ㅡ 탄베 유키히로, ‘들어가며‘중에서



개인적으로 카페라떼를 무지 좋아한다.
내가 즐기는 기호음식 제대로 알기.

참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커피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커피의 힘을 아는 순간,
평소 즐기던 커피 향이 더 강하게 전해져 온다.

커피의 과학
커피의 역사
커피에 담긴 수많은 에피소드와 함께 꽤 흥미있게 넘긴 책

진한 커피 한잔과
진정으로 어울리는 책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현대인에게
커피 카페인의 각성은 필수가 되버렸다.
그 중독성에 헤어나올 수 없는 개인이라
더 느낌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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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유홍준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p526

˝추사는 기질적으로 열정적이였다. 그리고 철저한 완벽주의자 이기도 했다.˝

그러한 그에게 치명적 약점, 젊은시절의 관용의 미덕의 부족함은 매사에 시시비비를 따졌고 알면 말하지 않을 수 없던 성미 때문에 결국 수많은 적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쪽의 제주도로 북쪽의 북청으로 유배를 가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불같은 열정에 너그러운 관용이 곁들여질때 비로소 그윽한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이 관용의 미덕을 끝까지 곁들일 수 없었더라면 추사의 뜨거운 열정과 개성도 결국은 한낱 기와괴에 머물고 말았을 것이다.

개성과 보편성, 열정과 관용은 서로 곁들여야 한다.

간단히 이 책의 짧디짧은 요약이다.

추사의 평생의 벗 ‘권돈인‘과의 인연은 가슴이 끓었다.
추사 사후까지 모든 것을 감당해 주는 벗이 평생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사의 삶을 적잖이 느낄수 있었다.
추사의 글씨의 변화가 그의 삶이였다.


불같은 열정과 관용의 미덕...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과 학문은 높고 깊기만 하다.
산숭해심(山嵩海深)ㅡ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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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6
"우리는 더 이상 생명의 스토리를 ‘느리고 정적인 것‘이라고 묘사해서는 안 된다."
"생명은 항상 땅을 박차고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그것은 밝은 하늘이나 어두운 땅을 배경으로 조용히 실루엣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다가가서 보면 이쪽저쪽으로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있다. 마치 1,000가지 방향 중 어느 한 곳을 향해 하시라도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세상에 은근히 과시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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