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유홍준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p526

˝추사는 기질적으로 열정적이였다. 그리고 철저한 완벽주의자 이기도 했다.˝

그러한 그에게 치명적 약점, 젊은시절의 관용의 미덕의 부족함은 매사에 시시비비를 따졌고 알면 말하지 않을 수 없던 성미 때문에 결국 수많은 적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쪽의 제주도로 북쪽의 북청으로 유배를 가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불같은 열정에 너그러운 관용이 곁들여질때 비로소 그윽한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이 관용의 미덕을 끝까지 곁들일 수 없었더라면 추사의 뜨거운 열정과 개성도 결국은 한낱 기와괴에 머물고 말았을 것이다.

개성과 보편성, 열정과 관용은 서로 곁들여야 한다.

간단히 이 책의 짧디짧은 요약이다.

추사의 평생의 벗 ‘권돈인‘과의 인연은 가슴이 끓었다.
추사 사후까지 모든 것을 감당해 주는 벗이 평생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사의 삶을 적잖이 느낄수 있었다.
추사의 글씨의 변화가 그의 삶이였다.


불같은 열정과 관용의 미덕...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과 학문은 높고 깊기만 하다.
산숭해심(山嵩海深)ㅡ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