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SNS에서 설찌 작가의 그림을 그림을 본 적이 있다. 화사하고 밝은 색상에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드는 유쾌한 그림, 어딘지 과장되어 있지만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설찌 작가는 눈여겨보고 잊지 않고 기록해서 자신만의 그림으로 표현해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자신만의 화풍에 나도 빠져들었다.
쉽게 그린 것 같은데 정작 그리려고 하면 쉽지 않은 그림이 바로 설찌 작가의 그림이다. 간단한데 표정이 살아있고 무심한데 세심한 배려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설찌 작가의 신간 <설찌의 드로잉 아트북>이 궁금했다. 설찌 작가의 그림을 채색하면서 설찌 작가만의 노하우를 얻고 싶어서.
<설찌의 드로잉 아트북>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컬러링북과 튜토리얼 북이다. 튜토리얼 북이 알짜배기인데, 설찌작가를 따라 색연필화를 그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필요한 정보에서부터 설찌 작가의 그림 노하우 그리고 설찌 작가의 작품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이 책의 보석 같은 부분인 작품 이야기에는 컬러링북에 담은 그림들을 그리게 된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겨 있다. 어떤 일상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설찌 작가의 작업 노트는 평범한 장면을 색다르게 보게 하고 내 속의 상상력을 일깨워주었다.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설찌 작가의 작업 노트가 도움이 될 것이다.
컬러링북에는 12달 월페이퍼와 설찌 작가의 작품을 담은 컬러링 스케치 도안이 들어있다. 월페이퍼에는 날짜가 기입되지 않아 인테리어 용으로 매년 사용할 수 있다. 컬러링 도안은 좋아하는 색상으로 채색하여 설찌 작가와 다른, 자신만의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다. 유쾌, 상쾌, 기발한 설찌 작가의 도안을 컬러링 하다 보면 답답했던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힐링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다 보면 어느덧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거워져요.
저와 함께 오늘의 힘들었던 일들을 잠시나마 잊고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그림을 채우면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020 겨울, 설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