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활동 종료 페이퍼
작년 처음으로 신간평가단에 도전해 이달까지 활동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이번 달에는 어떤 책이 나왔을까 기대하고, 또 이 많은 책들 중 과연 어떤 책이 선정될까 궁금해하는 과정이 즐거움을 더해준 것 같네요. 그동안, 총 6개월에 걸쳐 모두 12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참 다양한 예술분야를 두루두루 읽었군요. 여기서 3권을 꼽으라면 저는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1>, <그림, 문학에 취하다>, <예술의 정신>을 꼽겠습니다.
<유홍준의 한국 미술사 강의1>은 우리나라의 미술에 맞게 새로이 뼈대를 구성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 오래전 배우고 잊어버린 빗살무늬 토기에서부터 찬란했던 삼국시대의 불교문화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되돌아볼 수 있어 무척 의미있었습니다. 특히 살아가느라 관심밖으로 빌려나 버린 죽음의 공간(고분미술)을 상기해 볼 수 있었던 점과 드물게 남아있는 삼국시대의 건축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강의'답게 관련자료와 미술론을 요약한 부분은 예기치 못한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림, 문학에 취하다>는 우리나라 대표 화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흔히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그림들이 소개된 점이 매력이었고, 그림과 문학 모두 깊이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 무척 뿌듯한 독서였습니다. 그림에서 문자향을 느낀다는 것이 이런 것인지 처음 맛보았는데, 전부 다 헤아릴만한 혜안은 없지만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나중에 두고두고 다시 읽고싶어지는 책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예술의 정신>은 마음에 의지가 되는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뛰기도 하고, 반성이 되기도 하고, 간과하고 있던 것에 새삼 찔리는 것이 마음의 재무장이 되네요. 비록 20세기 초 서양미술의 거장의 가르침이지만 오늘 우리들에게도 깊이 왕 닿는 공감대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건의할 사항은 별로 생각나지 않네요. 설 연휴 이후 일정이 좀 불규칙했던 것 정도?
전체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 마지막으로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