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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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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코인 세탁소 이용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 코인 세탁소를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대형 빨래를 손쉽게 세탁하고 건조까지 할 수 있어서 종종 이용하게 되는것 같아요.

요코하마에 가면 꼭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것만 같은 <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에요.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라는 책 이름을 봤을때는 왠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슬쩍 짐작했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 짐작이 완전 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위로와 따스함이 담겨있는 점은 같지만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는 판타지라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상처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세탁소를 방문하게 되면서 마나 점장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치유되어 가는 과정이 담겨있어요.


실적 올리기만을 강요하는 악덕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며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한 아카네, 생애 첫 자취생활을 하며 끼니도 대충 해결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대학생 켄고, 이혼 후 아이와 둘이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 시오리, 집안일을 도맡아 해왔던 아내를 떠나 보낸 후 내 몸 씻는 것도 귀찮아 하게 된 슌조, 엄마의 방임과 학대로 고통받고 있는 다니구치 쇼.

<요코하마 코인세탁소 > 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지닌 상처와 아픔은 그리 특별한 것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낯선 사람의 상처를 무관심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코인세탁소 점장 마나는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따듯한 말을 건네고 상대방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어서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로 느껴졌어요.



밝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요코하마 코인세탁소 점장 마나가 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점차 깨달음을 얻고 변화하며 성장해가는 아카네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마나에게도 가슴 아픈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점은 왠지 반전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따듯하게 보듬어 주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금기를 가득 머금은 해풍이 많이 부는 곳이라 코인세탁소를 운영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요코하마.

세탁 건조기에서 좋은 향기를 내뿜으며 뽀송뽀송하게 나온 옷을 꺼냈을때 느꼈던 그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진심으로 시작하게 된 마나의 코인 세탁소.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에 담긴 마나의 진심을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루 빨리 꼭 2편이 나오면 좋겠어요🙏

세탁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해 나갈 아카네의 모습도 너무 궁금하고 아카네와 미쓰루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마나는 세탁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또 어떤 방식으로 따스함을 전하게 될지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제가 읽은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때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이 책의 다음 이야기가 꼭 나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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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이광이 지음 / 삐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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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잠들기 전에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소중한 나의 가족과 함께 먹을때,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때.. 등등

그냥 이렇게 보내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모두 행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산문집, 에세이, 시 이런 종류의 도서는 좋아하지 않지만 책 <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는 소개글이 너무 유쾌하게 느껴져서 내용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책은 산문집을 좋아하지 않는 저의 독서 편식을 해결해 줄 첫 단추가 될것 같아요.

이런 산문집이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에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과 일맥상통한 문장이라 저에게는 가장 깊이 와닿았어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를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서 정말 즐겁게 읽었고 작가님의 깨달음을 저도 새롭게 깨닫고 공감되는 글이 많아서 책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귀가>를 읽을때는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시아버지께서 병으로 편찮으셨는데 몇해전 돌아가셨거든요.

계속 집에서 누워계시며 생활을 하시다가 결국에는 요양원으로 옮기셨었어요.

음식을 드실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콧줄로 연결해서 식사를 하셔야했거든요.

집에서는 관리가 안되니 요양원으로 모셔야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있어서 저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이었구요.

요양원에서 마지막으로 뵈었을때 집에 가고 싶다고 어렵게 말씀을 하셨었는데 <귀가>를 읽으면서 그 때 그 상황이 너무 또렷하게 생각나서 눈물이 쏟아졌어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책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 일상에서 노모와 생활하며 얻게 된 깨달음 등을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표현이 되어있어요.

글에는 글쓴이의 성격이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잖아요.

<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 책을 읽으면서 이광이 작가님은 정말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재치있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뻘수저, 헤어 소수자, 아완 선생, 가내 농업 등 작가님만의 단어로 표현되는 부분들이 매우 유쾌하게 느껴졌어요.



위트있는 글 뿐만 아니라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통한 깨달음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차불과야라는 말을 바꿔서 <화불과야>로 표현한 부분은 마음 속에 늘 새겨두고 싶어요.


마음의 무게를 많이 잡고 화를 비싸게 팔아보니 장사가 안 되더라! 사람이 떨어져 나가고 그 사람은 돌아보지도 않더라! 미움의 무게를 덜 잡고 화를 싸게 팔아보니, 이문은 둘째 치고 우선 속이 편해 살겠더라!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이광이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노모는 "최봉희 시인"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글로 차곡차곡 써내려가셨다고 해요.

시집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읽을 때부터 정말 울컥울컥 했어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시 두편이 함께 담겨있는데, 시 읽으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어요.


저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산문집을 읽으면서 혼자서 웃고 울고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우리도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찰나의 순간들이 있잖아요.

이광이 작가님처럼 우리도 매 순간순간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며 얻게 되는 깨달음을 기록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요.

산문집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우쳐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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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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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걸까, 죽어가고 있는 걸까?

얼마 전에 첫째 아이가 갑자기 저에게 질문했던 말이에요.

그런데 아이의 질문에 멍해지면서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삶과 죽음은 짝꿍처럼 늘 붙어다니는 것 같아요.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본 경험은 많지 않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 언젠가는 누구나 경험하게 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이번에 읽게 된 <스피노자의 진찰실>은 현역 의사 직업을 가지신 분이 쓰신 책이라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그 디테일함이 느껴졌어요.



저는 책 선택할 때 표지를 보고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따스함이 느껴지는 책은 정말 빨리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책을 완독하기 전에 느끼는 표지와 책을 완독한 이후에 느끼는 표지는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자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 남자가 바로 <스피노자의 진찰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의사 "마치 데쓰로"에요.

거동이 불편하고 병원에 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왕진"을 가는 의사 선생님이라니,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잖아요.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주인공에게는 미혼모 여동생이 있었는데 여동생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조카를 돌보기 위해 과감히 대학병원을 그만두고 교토 시내에서 일하며 환자 한명 한명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사망 진단서가 결승점이라는 사실은 분명 슬프지만, 환자의 얼굴을 기억 못하는 의사도 참 슬퍼요.


"마치 데쓰로" 가 일하는 곳은 대학병원과는 달리 거동이 불편한 환자, 암 말기나 노쇠한 환자들이 대부분이예요.

우리가 의사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환자의 병을 발견하고 치료에 집중하는 모습이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 마치 데쓰로가 보여주는 의사의 모습은 환자의 병을 고치기 보다는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환자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그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한 듯한 모습이였어요.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들이 결국 떠나게 되었을 때,

마치 데쓰로가 떠난 자에게 보내는 유일한 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평생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소중한 가족으로 살아오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왔을 그 분들이 마지막 떠나는 길에 그 말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쪽 세계로 가는 길은 일방통행이거든요. 특별한 날 돌아올 수 있다고 해도 언제든지 왕래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러니 너무 서두르면 아깝잖아요.



암 환자에게 힘내라는 격려나 응원의 말 대신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말해주는 의사 선생님이 또 있을까요?

<스피노자의 진찰실 > 마치 데쓰로가 일하는 병원은 어려운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낫지 않는 병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알려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게 분명하게 느껴졌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의사 선생님의 모습은 존경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스피노자의 진찰실>에서 정말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은

전혀 다른 유형의 의사인 것 처럼 보이는 마치 데쓰로와 하나가키의 케미였어요.

둘의 성격도, 나아가는 길도, 그 길을 나아가는 방법도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어서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감이 느껴졌어요.

특히 하나가키의 아홉살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마치 데쓰로와 나누는 대화 장면은 몇번이고 다시 읽어도 좋을만큼 인상적이였답니다.



<스피노자의 진찰실>에 나오는 하라다 병원이 추구하는 것은 가능한 현실에서 환자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계속 진찰해 온 의사가 왕진을 하거나 임종을 지키며, 환자에게 안심을 주는 거에요.



지금 우리가 처한 의료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환자를 향한 따스함과 배려가 많이 묻어나는 느낌이라 글을 읽는 내내 저의 마음도 따듯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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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말 공부 - 솔직하고 친절하게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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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화를 주고 받으며 상처받고 속상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우리는 일상 속에서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잖아요.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서로 오해가 생길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관계형성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성인이 된 지금도 종종 그런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데 중학생 아이들은 훨씬 더 그런 상황들이 많이 생기겠죠.

이제 3월이면 중학생이 될 첫째 아이와 함께 <중학생의 말 공부> 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청소년기를 <질풍 노도의 시기> 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이 책은 중학생을 사랑하고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교육하시는 박미자 선생님께서 쓰셨는데, 책을 읽는 내내 중학생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그 따스함이 너무 좋았어요.

청소년기는 <가장 많이 성장하고, 가장 잘 배우는 시기 /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시기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 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전제가 되어야 아이들과 올바른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도 태어나서 처음 겪는 청소년기라서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고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청소년기의 특징을 먼저 자세히 읽다보면 나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한 불안함 보다는 나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안정된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중학생의 말공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화사례가 나와있다는 점이였어요.

물론 우리는 책에 나와있는 상황들보다 훨씬 더 많은 상황을 마주하겠지만 <중학생의 말공부>에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간다면, 적어도 우리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나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변화를 무시하는 사람의 말에 대응하는 대화법이예요.

나의 노력과 변화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고 현명하게 대응하기가 어렵잖아요.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읽으면서 스스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요.

<중학생의 말공부>에 나와있는 대화 사례들 중에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고, 깊은 울림이 있었던 대화법이었어요.

남의 말이나 판단에 휘둘리지 말고 변화하기 위해서 애썼던 나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그런 사람만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중학생의 말 공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대화방법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 속에 새겨두면 좋은 말들이 정말 많이 쓰여있다는 점이였어요.


부모도 자녀도 각자 짊어진 짐들이 있지만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정답게 산책했던 경험은 남아 있는 나날 동안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갈 힘을 줍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어떤 성과나 능력으로 보답하는 게 아닙니다. 일상셍활에서 함께했던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이 책을 중학생이 될 첫째 아이에게 강력 추천하게 된 이유!!

청소년기에는 부모님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상황 자체를 회피하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중학생의 말공부> 3부에서는 부모님과 어떻게 대화하면 좋은지 다양한 상황별로 대화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요.

이 부분을 읽다보니 어쩌면 아이들도 부모님의 진심을,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궁금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3부 부모님과 대화하기> 는 아이도 많은 걸 새롭게 느꼈지만, 엄마인 저도 3부를 읽으면서 아이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던 부분이였어요.



<부모님을 칭찬하는 말들> 부분에 나오는 대화예시는 아이와 함께 읽은 후에 직접 똑같이 따라해 보기도 했어요.

엄마에게 평소에도 기분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는 아이인데, 이렇게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왠지 이러한 일상 또한 우리 서로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이 될것 같았어요.




친구들과 어떻게 대화하는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는 친구, 부모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속상해 하는 친구,

청소년기 아이가 이해되지 않고 소통이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 모두에게 <중학생의 말공부> 책을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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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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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교육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청소년 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청소년 소설도 일반 소설만큼이나 재미있어서 종종 읽는 편이에요.

특히 창비 출판사에는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이 많아서 애정하는 출판사 중 한 곳입니다.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읽게 된 보린 작가의 장편소설 < 큐브>예요.




정식 출간 전이라 제가 받아 본 책은 흑백의 표지라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끝까지 읽고 난 후 표지를 다시 보니, 책 표지에 내용이 모두 담겨 있었네요☺️

처음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고3 학생의 교실, 그리고 큐브에 갇힌 후 창밖으로 계속해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 큐브에 갇혀있는 동안 배고플 때마다 먹었던 유부 초밥, 주인공 연우의 복제된 자아 '젤리 곰'까지... 이 책에서 모두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입시를 앞둔 고3 교실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니. 그렇다고 하자니 처량했고, 아니라고 하자니 아닌 게 아니었다. 그곳은 일종의 온실이었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추위와 더위도 막아주는, 원하는 대로 자랄 수는 없지만 정해진 대로 자라기에는 딱 좋은 장소.

보린 장편소설 <큐브>

저는 이 부분이 정말 깊게 와닿았어요.

누구에게나 고3 시절이 있잖아요.

'큐브'라는 공간 설정은 고3 학생들이 느낄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답답함, 막막함을 그렇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어요.

바깥으로 나올 수도 없는 꽉 막힌 큐브 안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함이 들고, 어떻게 바깥으로 나가야 될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막막함이 들 수밖에 없으니까요.

동시에 고3 학생들이 지내는 교실은 사회에 나오기 전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온실 같은 곳이기도 하고요.

큐브라는 제목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독자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 연우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제된 자아인 젤리 곰을 자신으로부터 분리시켜 자유를 얻기까지 노력하는 모습들은,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위해 혹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린 장편소설 큐브를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던 부분이에요.

두 아이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왠지 음성지원되는 느낌이라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제 중학생이 될 저희 집 첫째 아이도 친구들과 언젠가는 이런 비슷한 대화를 주고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린 장편소설 <큐브>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어요.

불안하지만 아주 불안하지 않고, 외롭지만 아주 외롭지 않을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지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나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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