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간 전이라 제가 받아 본 책은 흑백의 표지라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끝까지 읽고 난 후 표지를 다시 보니, 책 표지에 내용이 모두 담겨 있었네요☺️
처음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고3 학생의 교실, 그리고 큐브에 갇힌 후 창밖으로 계속해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 큐브에 갇혀있는 동안 배고플 때마다 먹었던 유부 초밥, 주인공 연우의 복제된 자아 '젤리 곰'까지... 이 책에서 모두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입시를 앞둔 고3 교실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니. 그렇다고 하자니 처량했고, 아니라고 하자니 아닌 게 아니었다. 그곳은 일종의 온실이었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추위와 더위도 막아주는, 원하는 대로 자랄 수는 없지만 정해진 대로 자라기에는 딱 좋은 장소.
보린 장편소설 <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