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이광이 지음 / 삐삐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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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잠들기 전에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소중한 나의 가족과 함께 먹을때,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때.. 등등

그냥 이렇게 보내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모두 행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산문집, 에세이, 시 이런 종류의 도서는 좋아하지 않지만 책 <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는 소개글이 너무 유쾌하게 느껴져서 내용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책은 산문집을 좋아하지 않는 저의 독서 편식을 해결해 줄 첫 단추가 될것 같아요.

이런 산문집이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에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과 일맥상통한 문장이라 저에게는 가장 깊이 와닿았어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를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서 정말 즐겁게 읽었고 작가님의 깨달음을 저도 새롭게 깨닫고 공감되는 글이 많아서 책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귀가>를 읽을때는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시아버지께서 병으로 편찮으셨는데 몇해전 돌아가셨거든요.

계속 집에서 누워계시며 생활을 하시다가 결국에는 요양원으로 옮기셨었어요.

음식을 드실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콧줄로 연결해서 식사를 하셔야했거든요.

집에서는 관리가 안되니 요양원으로 모셔야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있어서 저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이었구요.

요양원에서 마지막으로 뵈었을때 집에 가고 싶다고 어렵게 말씀을 하셨었는데 <귀가>를 읽으면서 그 때 그 상황이 너무 또렷하게 생각나서 눈물이 쏟아졌어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책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 일상에서 노모와 생활하며 얻게 된 깨달음 등을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표현이 되어있어요.

글에는 글쓴이의 성격이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잖아요.

<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 책을 읽으면서 이광이 작가님은 정말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재치있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뻘수저, 헤어 소수자, 아완 선생, 가내 농업 등 작가님만의 단어로 표현되는 부분들이 매우 유쾌하게 느껴졌어요.



위트있는 글 뿐만 아니라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통한 깨달음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차불과야라는 말을 바꿔서 <화불과야>로 표현한 부분은 마음 속에 늘 새겨두고 싶어요.


마음의 무게를 많이 잡고 화를 비싸게 팔아보니 장사가 안 되더라! 사람이 떨어져 나가고 그 사람은 돌아보지도 않더라! 미움의 무게를 덜 잡고 화를 싸게 팔아보니, 이문은 둘째 치고 우선 속이 편해 살겠더라!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이광이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노모는 "최봉희 시인"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글로 차곡차곡 써내려가셨다고 해요.

시집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읽을 때부터 정말 울컥울컥 했어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시 두편이 함께 담겨있는데, 시 읽으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어요.


저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산문집을 읽으면서 혼자서 웃고 울고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우리도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찰나의 순간들이 있잖아요.

이광이 작가님처럼 우리도 매 순간순간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며 얻게 되는 깨달음을 기록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요.

산문집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우쳐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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