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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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우리 모두 불완전한 만큼 소중한 누군가를 원한다.”
낮에는 평범한 골동품 가게, 새벽에는 마법도구점으로 변하는
폴라리스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







새벽을 참 좋아한다.
하루종이 여기저기 부딪치다가 조용히 홀로 보낼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꿀맛같은 시간을 보내고난 다음날은 더 고되고 힘들어지긴 하지만.
그동안 책읽을 여유없이 지냈는데 이 책은 짬을 내서라도 읽어보고 싶어서 만나게 된 책이다.
그리고 복작복작 거리는 시간 속 여유를 찾을수 있는 새벽, 책장을 열고 읽어보았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이야기.
주인공 도노는 나름 상처를 가진 인생이야 뭐 다들 가슴에 하나씩 품고 산다지만 친구 한명 없이 산다는건 쪼꼼? 쓸쓸하다.
고민거리가 있어도 털어 놓을 수 없다는게.
요즘들어 자꾸 꾸는 악몽. 악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악몽에서 깨어나면 나타나는 열쇠 꾸러미.
아무리 가져다 버려도 다시 돌아오는 열쇠 꾸러미 때문에 이제는 잠도 자지 못한다.
그렇다가 우연히 듣게 된 괴현상을 해결해 준다는 골동품 가게를 알게되고 그곳에서 자신처럼 타인과 거리를 두고 살지만 자신과는 다르게 인기가 많은 쓰키시로를 만난다.
그리고 대뜸 그건 마법이라고 말하는데!
마법이 물건에 깃들면 마법도구, 마법이 사람에 깃들면 마법사

마법은 마술과는 다르다.
마술은 과학적 영역과 겹쳐지며 진실이 확인된다면 마법은 정확하게 해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쓰키시로는 마법을 싫어한다. 마법때문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하지만 쓰키시로는 마법을 좋아한다.
도노는 쓰키시로 덕분에 자신이 가진 마법의 힘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마법을 좋아하면서 부정하는 쓰키시로가 궁금하다.


전혀다른 소재와 이야기 이지만 분위기는 달러구트 이야길 닮아있다.
감동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유머러스함 까지 담겨있는 점은 더 좋았다.
그때 그 시절 청춘의 이야기가 담겼달까?
마법의 소재는 매우 현실적으로, 과하게 담기지 않아서 편안하게 그린 반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특별하게 그려냄으로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분명히 소설책 이지만 동화책을 읽은 느낌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유머러스함을 연출하기 위함인지 과하고 억지스러운 대화들도 있다. 그래서 어른이들의 동화가 된 것이겠지만.
아니면 단순히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인가?
순한맛의 이야기로 각색한다면 어린이들을 위한 멋진 동화가 될 수있는 예쁜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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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고블 씬 북 시리즈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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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이지만 가볍게 털어버릴 수 없는 무거운 한방이 담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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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고블 씬 북 시리즈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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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은 만나는 법




이 책은 단순히 표지와 제목이 주는 가벼운 흥미 정도의 감정으로 선택한 책이에요.
그리고 두 손에 받고보니!! 와우~
작고 얇은 책.
가볍게 읽기 딱 좋겠다~ 하며 선택에 만족했더랬죠.

출판사 고블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
장르문학을 출판하는 고블 씬 북의 첫번째 이야기.
그게 바로 이 책이에요.
장르문학도 좋아하는 편이라 더 기대되는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증강현실이 구현되는 확장현실의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현서울에서도 도시 한 곳에서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듯 근미래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근미래 서울의 보호구역 베니스힐 아파트에 사는 요한을 주인공이에요.
얼마전 친구 J를 잃고 성적이 떨어진 요한.
부모님은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게 되고 그렇게 만난 과외 선생님은 요한의 조력자가 되어 주어요.
과연 요한이 의문을 품은 J의 죽음에는 무엇이 감추어져 있을지 추리해가며 읽어가다보니 순식간에 끝이 보여요.

짧은 페이지수에 비해 주제가 생각보다 무거워 마지막장을 덮고난 느낌이 가볍지는 않았어요.
짧아보인다고 무시하지 말라며 강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에요.
가볍게 생각하고 읽으면 후회할지도..
이야기속 배경은 근미래이지만 현재와 많이 닮아있어서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과 동시에 미래도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 친근하면서도 무게감을 느끼게 해요.
이 점이 더 이야기의 깊이감을 주는지도..
반면 서울을 배경으로 했기에 이야기처럼 서울 곳곳을 누비며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나름 이야기의 배경은 탄탄했지만 과정이 조금 빈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제와 배경과 스토리와 페이지의 조화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균형이 잘 맞은 책이었어요.
sf장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블 씬 시리즈는 조금 더 읽어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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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저택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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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던 이야기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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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저택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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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저택
- 코즈믹 호러로 시작하여 사이코 서스펜스로 끝나는 장르 파노라마 단편집







육식저택 제목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시선을 끌었던 것 같아요.
제목이 책속의 이야기를 가늠하게 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면 이 책은 반대로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함부로 유추하기 어려워서 호기심을 끄는 책이었어요.
문자 그대로 육식저택이 그려져 있을지,
이야기 속에 담긴 의미가 육식저택이 될지.
긴긴 휴일밤, 심심하지 않게 보내게 해줄 친구로 선택한 책이었어요.






작가이 이력을 보고 새삼 놀랐어요.
요즘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종이책 뿐만아니라 멀티 플레이를 하게 해 주는 오디오북도 즐겨 읽는 편인데 나름 오디오북에서 업데이트 되자마자 읽었던 책들이 줄줄이 있네요.
나에게는 나름 친숙한 작가였네요.

책에는 총 네편의 단편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그중에 첫번째가 육식저택이에요.
가볍게 빨려드는 몰입감 덕분에 출발은 쉬웠지만 저에게는 조금 힘든 이야기였어요.
저는 무서운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난해한 이야기도 상상하는 것 또한 아야기의 일부라 좋아하는 편이지만 잔인한 이야기는 조금 힘들거든요.
지난 작품에도 역시나 잔인성에 조금 힘들게 읽었던 경험이 있었구요.
하지만 첫 이야기와는 달리 나머지는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나름 세게 선빵을 맞고나니 뒤에는 잔잔하게 상상하며 읽기 좋았더라는~
그리고 다시 첫 이야기, 육식저택의 줄거리를 되세김 해보았더니 잔인함에 가려져있던 미스터리하고 기묘한 스릴러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책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저는 두번째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신체를 갈아끼울 수 있는 세상에서의 사람은 진짜 사람일까요? 좀비일까요?
반전의 반전 결말까지!
이 이야기 역시 상상하면 잔인하기는 하지만 첫편에 예방주사를 맞았기때문에 어려움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여운이 길었어요.

잔잔함 보다는 역동적인 스리러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작가의 다른 책들 역시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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