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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출현 - 기후위기, 고령화, 첨단기술이 바꿔 놓을 우리의 미래
황준원 지음 / 파지트 / 2022년 2월
평점 :
종종 미래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으로 끝나는 책들을 볼 수 있는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결책, 개선방안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조금 답답한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면에서 황준원님의 미래출현은 내 취향에 훨씬 잘 맞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함께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것들, 필요한 것들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황준원님은 미래채널MyF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미래에 대한 정보들을 기상 캐스터처럼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본인의 직업이 미래 캐스터라고 언급함)
그 외 다양한 기업 강연, 방송 출연 등을 하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들에 대해 잘 알려주는 분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용도로 읽어도 좋고, 변화할 미래 사회에 맞춰 이직, 투자, 생활 습관의 변화 등 실용적으로 활용해도 참 좋은 책이다.
1부에서는 미래 예측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구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미 알려진대로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굉장히 어둡다고 할 수 있다.(나는 직업상 노인들을 많이 상대하는 편인데 고령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것을 체감중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빛이 될 수 있는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실버산업이나 죽음 비즈니스 같은)
2~4부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 같은 뉴노멀 인간관계, 기후와 환경 위기, 메타버스, NFT같은 첨단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5부에서는 직업에 대한 내용을 짧게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짧았던 마지막 챕터의 내용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AI와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서도 충분히 직업을 가진 인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직업에 대한 미래의 변화 중에서 창직(스스로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는 새로운 기술, 매체, 플랫폼 등이 생겨나고 기존의 직업의 영역과 새로운 영역들이 흡수, 결합, 통합되면서 훨씬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날 수 있는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전통적인 직업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고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내가 최근 수년 간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들과 교집합이 많아서 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누가 시키는대로 하는 성실함, 육체적인 성실함, 시간'만'을 쏟아붇는 성실함이 아닌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성실함은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는)생각의 성실함, 업데이트의 성실함, 투자의 성실함, 영향력의 성실함과 실행의 성실함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 이런 개념의 성실함들은 현재 사회에서도 충분히 성공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래 사회에서는 기존의 성실함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성실함의 영향력, 중요도는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러분은 소모품이 되고 계신가요, 작품이 되고 계신가요?
마지막의 이 문장이야말로 이 책이 주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소모품조차 될 수 없을 미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들은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점을 만들어내야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작품으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지인들과 이 책에 실린 정보들과 제시하는 방향들을 공유하고 이미 시작된 미래 속에서 자신만의 차별점을 찾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