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리더가 끝까지 간다
김영헌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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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위기의 시대일 수도 있고, 전례 없는 기회의 시대일 수도 있는 코로나 이후의 지금 어떤 리더가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지은이 김영헌님은 수십년간 대기업의 인사, 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한 임원출신으로 리더십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김영헌님이 한국경제신문 The pen에 기고했던 수많은 칼럼 중에서 주제에 맞는 칼럼들만 엄선해서 편집한 책이라고 한다. 5개의 장으로 테마에 따라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칼럼 형태로 연재됐던 내용이므로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있는 내용을 먼저 읽어도 되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어도 흐름이 끊길 염려가 없어서 좋았다.


지금은 다소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앞으로 유사한 전염병 사태의 재래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비대면, 언택트 시대로 진입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새롭게 격변해버린 시대에 맞는 리더는 어떤 리더인지, 그리고 그런 리더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책의 주제나 소제목들을 보면 일반론적인 성격이 없지 않으나 책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전(?)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그리고 흔히 접하기 힘든 사례들과 나라면 떠올리기 힘들 것 같은 질문들을 생각해 볼 화두로 던져주고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던 책이다.


전체적으로는 리더에 대한 일반론적인 성격의 이야기들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으나 변화한 환경과 MZ세대 혹은 그 이후의 새로운 세대와 함께 일해야 하는 리더의 자세,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으므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리더십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하면 조직이나 기업, 혹은 구성원들을 위해 필요한 리더의 자세와 노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더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들, 성장하고 보람을 느끼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메시지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다른 리더십 책들에 비해 리더 스스로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메타인지를 제대로 정립하고 자기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 동안 리더십 관련 책자들을 보면서 배울 점도 많았지만 과연 이렇게 리더 자신을 몰아세우며 치열하게 사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어느 정도 그 해답을 얻은 것 같아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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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 옛 그림으로 본 동의보감
윤소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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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기 힘든 조선시대 그림들과 함께 읽는 동의보감과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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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소멸 시대 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고사카 유지 지음, 강지원 옮김 / 파지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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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만해도 고객 소멸 시대라는 표현이 굉장히 극단적으로 느꼈겠지만 최근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며

나도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작년에 소외계층과 재개발지역 관련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몇 개 진행하면서 크게 체감했다)

이 책은 코로나가 시작되고 관광객들이 사라져버린 일본의 2020년 4월의 모습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일본의 관광지에서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고객이 소멸해버린 상황이 되버린 것인데 문제는 언제쯤 다시 고객들이 돌아올 것인지 누구도 예측,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두근두근 마케팅 실천모임을 운영하며 감성마케팅 전문가인 저자 고사카유지 (특이하게도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다)는 이 책에서 그런 고객 소멸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물론 내가 이 서평을 쓰는 지금은 코로나가 어느 정도 완화된 상태이고 어느 정도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다시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후에도 얼마든지 코로나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의 내용은 마케팅이 필요한 이들에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오프라인에서 비대면이나 온라인으로의 전환 시도가 계속 있어 왔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가속화되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주로 언급되는 코로나 시대를 통해 변화한 '고객 소멸' 시대의 마케팅 전략을 미래 생존전략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 책에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나 참신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감성과 가치를 창조하는 사업, 팬덤을 만들라는 얘기, B2B 비즈니스의 중요성 등은 마케팅을 공부한 이들이라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통해 변화한 고객들의 니즈, 소비습관, 시장환경 등과 접목시켜 굉장히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고객소멸시대에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 성공한 사례들을 읽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데,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으나 참고해서 장점들을 반영한다면 사업운영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나라 고객이나 시장환경은 일본보다 급하고 빠르게 변화하므로 이 점을 반드시 감안해서 적용하면 좋겠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당신의 예술은 이미 존재한다 라는 부분이었는데 일본의 킹 런 도카이라는 회사의 고객 병원 병실 커튼을 교환 해주는 에피소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예술적 경험'으로 승화해 고객에게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었다.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은 예술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고객소멸시대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요소가 애프터코로나 시대에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내 생각과도 일치)을 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시장 환경의 변화와 대응법까지 얘기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관점을 익히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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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노블판)
야마다 유스케 지음, 구자용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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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야마다 유스케

인간과 흡사한 AI로봇이 일반화된 세상이라는 특이한 세계관 속에서의 젊은(?)이들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 책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일단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이나 라이트노벨 제목들 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클래식한 제목이라서 좋다.

책 표지와 띠지를 장식하고 있는 일러스트와 캐릭터들의 그림체가 꽤 오랫동안 롱런하고 있는 클래식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라는 점도 취향저격이었던 부분.

남주 타케루가 짝사랑하는 여주 아마노 사키는 남주의 친구인 츠바사를 사랑하게 되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의 삼각관계와 비슷하지만 여주가 사랑하는 '츠바사'가 로봇이라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일단... 로봇이 사랑을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을 갖고 계속 읽기 시작...)




개인적으로는 신카이 마코토나 호소다 마모루 감독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읽기 시작했다.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는 일반판과 노블판이 있는데 나는 노블판을 읽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노블판이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가 편해서 노블판으로 골랐다.



일러스트가 들어간 노트와 책갈피, 엽서가 같이 동봉되어 있었는데 소소하지만 굿즈를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요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독서 동지(?)분들의 고민이 외국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엄청 헷갈린다는 것이었다.

책에 들어있는 책갈피에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 프로필, 일러스트가 들어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헷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한 명은 '4호'라서 외우기도 쉽고!)



야마다 유스케 작가님의 작품은 사실 이 번에 처음 읽어봤다.

이번에 읽은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가 상당히 맘에 들어서 일본에서 출판된 다른 작품들도 한국에 많이 소개됐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는 정체를 알 수 없는...프로그램 + 숫자 형태다.(살짝 당황함...)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독특하고 치밀하며 섬세하게 묘사된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만(?)에 보는 세기말적이거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아닌 세계라서 좀 더 느긋하게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감상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AI로봇이 보편화된 2060년의 세상은 과연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읽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은 완전히 로맨스 소설은 아니고...미래 사회으 ㅣ거대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덕분에 뒤로 갈수록 서스펜스액션 소설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특히 마지막에 커다란 반전이 있는데...이 부분에서 다른 비슷한 소설들과 큰 차별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결말 스포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네 ㅋㅋㅋ)




일본애니메이션, 특히 그 중에서도 로맨스와 결합한 SF장르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애니메이션 PV가 유튜브에 있길래 책을 읽기 전에 보게 됐는데 덕분에 책을 읽을 때 캐릭터들과 스토리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읽기 전에 미리 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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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출현 - 기후위기, 고령화, 첨단기술이 바꿔 놓을 우리의 미래
황준원 지음 / 파지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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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미래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으로 끝나는 책들을 볼 수 있는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결책, 개선방안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조금 답답한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면에서 황준원님의 미래출현은 내 취향에 훨씬 잘 맞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함께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것들, 필요한 것들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황준원님은 미래채널MyF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미래에 대한 정보들을 기상 캐스터처럼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본인의 직업이 미래 캐스터라고 언급함)

그 외 다양한 기업 강연, 방송 출연 등을 하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들에 대해 잘 알려주는 분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용도로 읽어도 좋고, 변화할 미래 사회에 맞춰 이직, 투자, 생활 습관의 변화 등 실용적으로 활용해도 참 좋은 책이다.


1부에서는 미래 예측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구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미 알려진대로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굉장히 어둡다고 할 수 있다.(나는 직업상 노인들을 많이 상대하는 편인데 고령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것을 체감중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빛이 될 수 있는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실버산업이나 죽음 비즈니스 같은)


2~4부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 같은 뉴노멀 인간관계, 기후와 환경 위기, 메타버스, NFT같은 첨단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5부에서는 직업에 대한 내용을 짧게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짧았던 마지막 챕터의 내용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AI와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서도 충분히 직업을 가진 인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직업에 대한 미래의 변화 중에서 창직(스스로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는 새로운 기술, 매체, 플랫폼 등이 생겨나고 기존의 직업의 영역과 새로운 영역들이 흡수, 결합, 통합되면서 훨씬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날 수 있는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전통적인 직업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고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내가 최근 수년 간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들과 교집합이 많아서 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누가 시키는대로 하는 성실함, 육체적인 성실함, 시간'만'을 쏟아붇는 성실함이 아닌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성실함은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는)생각의 성실함, 업데이트의 성실함, 투자의 성실함, 영향력의 성실함과 실행의 성실함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 이런 개념의 성실함들은 현재 사회에서도 충분히 성공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래 사회에서는 기존의 성실함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성실함의 영향력, 중요도는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러분은 소모품이 되고 계신가요, 작품이 되고 계신가요?

미래출현

마지막의 이 문장이야말로 이 책이 주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소모품조차 될 수 없을 미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들은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점을 만들어내야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작품으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지인들과 이 책에 실린 정보들과 제시하는 방향들을 공유하고 이미 시작된 미래 속에서 자신만의 차별점을 찾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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