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노블판)
야마다 유스케 지음, 구자용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야마다 유스케

인간과 흡사한 AI로봇이 일반화된 세상이라는 특이한 세계관 속에서의 젊은(?)이들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 책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일단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이나 라이트노벨 제목들 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클래식한 제목이라서 좋다.

책 표지와 띠지를 장식하고 있는 일러스트와 캐릭터들의 그림체가 꽤 오랫동안 롱런하고 있는 클래식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라는 점도 취향저격이었던 부분.

남주 타케루가 짝사랑하는 여주 아마노 사키는 남주의 친구인 츠바사를 사랑하게 되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의 삼각관계와 비슷하지만 여주가 사랑하는 '츠바사'가 로봇이라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일단... 로봇이 사랑을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을 갖고 계속 읽기 시작...)




개인적으로는 신카이 마코토나 호소다 마모루 감독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읽기 시작했다.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는 일반판과 노블판이 있는데 나는 노블판을 읽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노블판이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가 편해서 노블판으로 골랐다.



일러스트가 들어간 노트와 책갈피, 엽서가 같이 동봉되어 있었는데 소소하지만 굿즈를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요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독서 동지(?)분들의 고민이 외국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엄청 헷갈린다는 것이었다.

책에 들어있는 책갈피에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 프로필, 일러스트가 들어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헷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한 명은 '4호'라서 외우기도 쉽고!)



야마다 유스케 작가님의 작품은 사실 이 번에 처음 읽어봤다.

이번에 읽은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가 상당히 맘에 들어서 일본에서 출판된 다른 작품들도 한국에 많이 소개됐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는 정체를 알 수 없는...프로그램 + 숫자 형태다.(살짝 당황함...)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독특하고 치밀하며 섬세하게 묘사된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만(?)에 보는 세기말적이거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아닌 세계라서 좀 더 느긋하게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감상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AI로봇이 보편화된 2060년의 세상은 과연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읽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은 완전히 로맨스 소설은 아니고...미래 사회으 ㅣ거대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덕분에 뒤로 갈수록 서스펜스액션 소설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특히 마지막에 커다란 반전이 있는데...이 부분에서 다른 비슷한 소설들과 큰 차별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결말 스포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네 ㅋㅋㅋ)




일본애니메이션, 특히 그 중에서도 로맨스와 결합한 SF장르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애니메이션 PV가 유튜브에 있길래 책을 읽기 전에 보게 됐는데 덕분에 책을 읽을 때 캐릭터들과 스토리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읽기 전에 미리 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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