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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괜찮을 줄 알았어 - 나를 잃지 않고 우울증을 앓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
지민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1월
평점 :
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결혼도 하고 인생에
대해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조금씩
이나마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중인데,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괜찮다는
말을 꽤나 자주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안부를 살피며 걱정되고
염려되니 병원을 가보라 권하지만 미루다
고통을 느끼고서야 병원을 가시는 것 처럼요.
해당 책이 중년 우울증에 대한 책이던데
부모님 세대에서 정신과는 기피하는 진료이기에
더더욱 잘 안가려고 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족으로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어 혹여나 내 가족에게 비슷한
증상을 보일 때 권할 수 있기에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 입니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수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봐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있는 가족을 어떻게하면
병원에 데려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쉽게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제아무리 자녀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어도 저자의 어머니 역시 심각한
울증을 겪고 있음에도 치료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오랜 기간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셨고 의사로서 큰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해당 책에서 중년 부모들이 겪을 수 있는
정신 건강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어 가족이
우울증세가 있을때 진료실로 안내하는 방법과
과정,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속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년기는 많은 변화와 상실을 동반한다고
하는데 대개 신체적으로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어
아픈 곳이 급증해오는 시기이자 사회적인
역할 또한 축소되거나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이로 부터 오는 상실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의심하고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말합니다.
중년기의 호르몬의 변화 또한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데 갱년기가 온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과거
우울증을 겪었다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
스트레스를 마주할 때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네요.
우울증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마다 사실상 원인이 제각각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 뇌의 반응은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기보다는 미래에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본다고 합니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말과 태도, 표정에서
그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하는데 대개
이런 전체적인 증상은 생각을 떠올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대답할 에너지가 없어지는
증상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는
대화 중에 주의력이 떨어져 상대방의 말을
잊어버리거나 이야기를 하다 중간에
멈추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50대에 접어든 4명의 사례를 나열하면서
각기 사연은 다르나 공통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한 경우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직장에서의 승진경쟁, 조기실직, 은퇴 등 직장
생활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거나 자녀의 결혼이나
독립, 신체적인 노화, 만성질환의 발병 등
개인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고 말합니다.
우울증상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더욱 당사자
또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상처의 치료는
개인마다 치료방법이 다르며 우리 마음이
복잡하고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때로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시도해볼 수 있는 활동 목록으로 여러개 제시해
주셨는데 가벼운 스트레칭, 음악듣기, 방 정리,
퍼즐 맞추기, 걷기, 가벼운 요리, 색칠하기,
느린호흡 연습, 대화하기 등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고 행할 수 있는 방법들이어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가족, 지인에게
제안하기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또한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챙김을 함으로
지나간 과거를 내려놓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순간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판단하지 않으며 그대로
관찰하는 것을 행하는 것이죠.
두통, 어지럼증, 쓰러질것같은 기분, 소화불량,
복통, 숨쉬기어려움, 두근거림, 근육통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해보지만
아무 이상이 없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신체증상의 심각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거나 지속적으로 불안해하는 경우,
이것에 대한 염려에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하는 등의 행동이 6개월 이상 느껴진다면
신체증상장애로 진단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통 신체증상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증상이 생기고나서 몇달~몇년의 기간을 주기로
좋았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형태를 보이기에
처음에는 심각성을 보이지 않다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다보니 불치병 수준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불안감은 커지게 되고
심해지면 절망의 단계까지 다가온다고 합니다.
이 증상의 치료는 명확히 확립된 것이 없기에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적치료, 약물치료,
스트레스 대처법 안내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환자가 이런 증상을 잘 다룰 수 있도록 개개인
맞춤별 치료 전략을 통해 개선해나간다고 합니다.
이 증상을 겪는 분들은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함께 동반할 확률이 80%가 되기에 다른 질환도
있는지를 함께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정신보건
서비스 이용률이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실제적으로도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다 수년간
힘든 후에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게다가 중장년에 해당되는 부모님 세대에는
정신건강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한
경우가 많았기에 더더욱 병원 방문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꺼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건네는 치료 권유를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인정해야하는
압박으로 느껴 화(분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도 합니다. 중년의 시기에는 자녀가
부모를 돌보는 것으로 변화되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모든것이 부정적으로 표현되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거부감이 클 수록 화를 크게 낼 수록 스스로에
대한 불안이 더 크다고 본다는군요.
스스로 병이라 생각하지 않는 부모님의 경우
자녀가 병원에 한번 가서 진료라도 받자고
권유해보는 경우에도 계속해서 같은 말을 들으면
화를 돋구기만 하고 더 가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때 가족, 자녀는 설득하려 하지말고 맞은편의
자세가 아닌 동행자로서의 옆자리의 자세로서
속도에 맞출 것, 설득하기 이전에 부모의 일상에
관심을 가질 것, 공감하고 또 공감하는 태도로
다가갈 것을 권하고 있으며, 당신 스스로의 잘못으로
나타난 증상이 아닌 것을 인지해 드리면서
당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다가가라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타적인 마음이 크면 클수록 지시적
대화방법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가족, 자녀로서 자신이 쓰는 언어가 어떤 의미를
담아 이야기하는지 평소 습관을 잘 살피고
조심스레 대하라고 합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발현될 수 있는 증상이기에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하지말아야 할
행동이나 말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합니다.
재촉하지 말 것, 섣부르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하지 말 것, 무엇인가 더 챙기려 하기보다는
평소처럼 대할 것, 괜찮냐고 묻는 것은 자제할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보다도 정답을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평소보다
조금 더 인내하고 기다려주고 대해줄 것을 권하고
있으며 힘든 마음을 인정해주고 당사자가 원한다면
일상의 일부를 함께해볼 것, 직접적으로 어떤
부분을 위로받고 싶은지 물어보는 방법도 괜찮다고
하며 위로의 방법으로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을 겪는 당사자는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받고있기에 인내하고 동행하며
함께하는 과정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합니다.
중장년층의 세대들이 걱정되어 읽어본 책이지만
사실상 인간이라면 감정이라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평소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가꾸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주변 지인, 가족분들 중에 우울증을 겪고 계신다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을 책이라 생각되며
책에 나온 조언을 실행하다보면 언젠가는
당사자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보는 희망적인 책이었습니다.
컬처블룸,영진닷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