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기 수달 - 버터, 솔티, 메이, 오뜨와 함께하는 행복 찾기 여행
신재현 지음, 이웃집 수달 사진 / 처음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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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었다.

얼마 전 김장을 하러 처가에 갔는데 처남의 딸(초등학생)에게 고모부 집에 놀러 오라고 말하니 이렇게 말한다.

"고모부 집에 놀러가서 펭귄과 수달을 꼭 만날거에요. 고모부가 펭귄과 수달이 고모부집에 있다고 했거든요."

내가 언제 이런 말을 했지?

아마도 처남의 딸이 어렸을 때 내가 놀아주면서 장난으로 한 말인 것 같은데, 이것을 기억하고 있나보다.

내가 처남의 딸과 많이 친하고, 내가 함께 놀아주면서 우리에게는 몇 가지 추억들이 있다.

아무튼 내 집에 수달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수달 동화 책을 읽고, 나중에 처남의 딸이 집에 놀러오면 이 책을 주려고 한다.

이 책은 수달 사진이 생생하게 표현된 책이다.

글보다는 사진이 많은 동화책이다.


책 속의 아기 수달들의 사진은 진짜처럼 생생하고 귀엽다.

네 마리의 아기 수달이 남매로 등장한다.


책에 수달 사진이 많다.

아이들에게 수달을 알려주기에 좋은 동화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수달과 친해질 것 같다.

수달 남매 4마리의 이름은 버터, 솔티, 메이, 오뜨이다.

아빠 수달은 토피이고, 엄마 수달은 모카이다.

수영을 배우는 수달의 모습이 나온다.

수달의 발가락에는 물갈퀴가 있어서 수영을 잘하도록 도와준다.

사진이 생생하고 선명해서 참 좋다.

수달을 눈 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처럼 사진이 선명해서 아이들이 수달과 친해지고 수달을 알기에 좋은 책이다.

수달 네 남매는 달리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공놀이도 한다.

수달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연어라고 한다.

수달은 먹이를 먹기 전에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 버릇이 있어서 사람들은 수달이 먹기 전에 감사기도를 드리는 모습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책에서 수달 네 남매에게 언제 가장 행복하냐고 질문을 던진다.

맛있을 것을 먹을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동물 친구들을 볼 때? 예쁜 옷을 입었을 때?

수달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버터는 엄마 품에서 잘 때가 가장 행복하고, 솔티는 아빠랑 수영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메이는 엄마·아빠가 놀아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오뜨는 온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기 수달들의 행복에는 항상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


책에서 행복은 뽀송뽀송한 이불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기분 좋고 따뜻한 것이 행복인 것 같다.

수달을 주제로 한 동물책이면서 행복을 말하는 동화책이다.

많은 사진과 큰 글씨가 아이들이 잘 보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리고 책 속 놀이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주제를 다루었다.

책에서 수달에게 질문하듯이 아이에게 질문하면서 읽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더 재밌을 것 같다.

이제 처남의 딸이 우리 집에 놀러오면 이 책을 보여주면서 고모부 집에 있는 수달이 책 속으로 들어갔다고 해야할 것 같다.

피아노도 잘 치고, 말도 잘 하는 예쁜 아이가 우리 집에 놀러올 날을 기다려본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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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부터는 공복이 최고의 약이다 - 소식이 병을 예방하고 건강수명을 늘린다!
이시하라 유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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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건강해지려고 노력해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생겼고, 이제 몸이 느끼는 피로도가 예전 같지가 않다.

요즘은 자주 피곤하고, 이제 복잡한 일들이 귀찮아지기도 하고, 예전보다 게을러지기도 했다.

잠이 많아지기도 했고, 병원에 가는 횟수도 슬슬 늘어나는 것 같다.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고, 잠시 실행을 해본적이 있었다.

가끔 단식으로 속을 비워두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했다.

일본인 의사가 쓴 공복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다.

65세가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공복과 단식에 대해서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책 프롤로그에 놀라운 연구결과가 소개되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약/식품 처방을 받은 사람들이 아무런 관리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의 더 높다는 것이다.

이것을 핀란드증후군이라고 했고, 식생활과 생활에 대한 세세한 간섭이 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력을 낮추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이다.

공복이 되어 혈당이 떨어질 때 저혈당 증상을 막아주는 호르몬은 아드레날린부터 리록신 등 10종 이상인데 비해서 과식으로 고혈당일 때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은 인슐린뿐이라고 한다.

과식이 더 해로운 것을 증명해주는 설명이다.

저자는 아침에는 사과당근주스 2잔, 점심에는 생강홍차 2잔, 저녁에는 밥, 된장국, 낫토, 두부, 해산물을 먹는다고 한다. 저녁에는 해산물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기도 한다고 한다.

"배의 80%만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배의 120%를 먹으면 의사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인간은 먹는 것의 4분의 1로 살아간다. 나머지 4분의 3은 의사가 먹는다"

단식으로 젊어진다는 연구결과는 많았다.

1일 1식을 하는 유명인들도 많았다.

공복일 때 회춘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장수 호르모인 아디포넥틴도 분비가 된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는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저녁식사만 한다고 한다.

푸틴은 아침에는 잡곡+우유+버터로 반든 죽을 먹고,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에는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활동량은 줄어드는데 식사량을 예전처럼 하면 과식이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서 소지혈증이 증가한다고 한다.

많이 먹는 것이 오히려 해롭다는 것을 이 책에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평소 적지 않은 양을 먹고 있는 나로서는 식사량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45년에 일본의 당뇨병 환자는 500명 정도 였는데 지금은 2천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것은 과식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라고 했다.

이 책은 의사가 쓴 책답게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어느 환자의 혈액검사 내용까지 보여주면서 소식과 단식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혈액검사 결과로 나오는 항목에 대해서도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마늘, 당근, 생강, 콩, 양배추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당근 2개, 사과 1개, 양배추 100g을 넣은 주스를 즐겨마시고, 채 썬 양배추나 양배추 절임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p.87)"

치매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과 예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식사법을 제안해주는데 철저하게 혈액검사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에서 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쌀을 많이 먹고 식사량이 많은 마을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생선, 채소, 해조류를 많이 먹는 마을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참마는 위장 상태를 개선하고, 당근은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우엉은 신장에 좋다고 한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항암 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위와 소화에도 좋다고 한다.

책에는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한 정보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65세 이상만을 위한 책은 아니고, 건강법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읽으면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진다고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이 책 여러 곳에서 언급되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하면서 이것을 수독(水毒)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한 수독의 증상과 질병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설명해주고 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고, 근력 운동도 중요하다.

이 책은 먹는 것부터 심리적 건강법, 운동 건강법이 상당히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책 내용은 매우 설득력이 있으면서 유익하게 느껴졌다.

술은 꼭 해롭지만은 않고 술을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저자는 매일 저녁 조깅 후 목욕을 하고 알콜 도수가 높지 않은 술을 마신다고 한다.

공복은 배가 비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혈당치가 떨어져서 뇌가 공복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소식으로 공복이 느껴질 때는 꿀, 흑설탕, 초콜릿을 먹으면 좋고 몇 분 안에 혈당이 상승해 공복감이 사라진다고 한다.

책에서 당근사과 주스를 여러번 강조했다.

요즘 내가 아침마다 먹고 있는데 이것은 잘 하고 있는 것임을 확인했다.

물을 많이 먹는게 안 좋다는 것이 놀랍다.

물 섭취량은 적절히 하는 것이 필요했다.

건강에 대한 책으로서는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연구 결과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설명을 해주니 매우 설득력이 높았다.

그리고 현직 의사로서 오랜 진료 경험을 책에 담아서 설명해주니 현실감이 높았다.

아내에게 이 책을 꼭 읽도록 추천해야겠다.

그리고 이 책이 알려준 건강법을 내 생활에 많이 반영해야겠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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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관점 -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찾아내는
오윤석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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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금리가 오르니 부동산 가격이 내리고 부동산 투자의 열기가 많이 식어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올해 상반기에 다시 반등을 하니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의 열기도 살짝 따뜻해지기도 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화폐 가치는 계속 낮아지니 어차피 오를 부동산은 잠시 내리더라도 결국에는 우상향하지 않을까?

부동산은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생필품이기에 평생 끌어안고 가야 하는 필수재이면서 투자재이다.

또 부동산 책을 읽었다.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투자의 관점'이라는 말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어떤 관점을 말하는 것일까?


부동산은 사실 알기 힘들고 또한 부담스러우면서도 어려운 대상이다.

부동산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가치를 찾아 발현시킬 수 있는 관점으로 보았을 때 비로소 부동산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보라고 한다.

권리분석, 거시적 환경, 미시적 환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정부의 정책, 국내외 경제환경,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이 품고 있는 인문학적 특성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것을 더 윤택한 삶을 위한 인간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의 입지와 가격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심리도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교육이 부동산 가치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이 주목받고 있고 이것은 속초와 양양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동산을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은 경제적 관점, 기술적 관점, 법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이다.

네 가지 관점에 따라 부동산을 바라보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부동산학개론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다.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 이론과 저자의 부동산 투자 실전 경험이 잘 융합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투자의 순서는 현재의 상황 판단 - 가치 판단 - 추측과 예상 - 의사 결정 - 이익 실현

저자가 말해주는 체크 포인트들을 리스트화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부동산 투자 입문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교육적인 책이다.

입문자를 위한 책이라서 그런지 내가 이미 읽었던 부동산 여러 책에서 본 듯한 내용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복습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내가 부동산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자세히 꼼꼼히 학습할 것을 추천했다.

책에도 그 내용의 일부를 열심히 설명하였다.

큰 범위에서 도시기본계획을 파악하고, 각 지역에 대한 특성은 행정구의 마스터플랜과 지구단위계획에서 찾아보라고 했다.

저자가 요즘 주목하고 있는 곳은 영등포, 용산, 연남동이다.

연남동의 지구단위계획을 설명하면서 연남동이 정비 활성화된 내용을 설명하였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잘 읽어보고 내용을 숙지해야한다.

토지, 상가, 빌딩 정보가 있는 디스코 사이트과 밸류맵 사이트와 같은 빅데이터 툴을 활용해야 한다.

실전 입지 분석 사례로 성수동을 예로 들었다.

필자가 지역을 분석하는 순서는 지역의 역사적 배경 살펴보기 - 관심 물건을 중심으로 동선계획 수립하기 - 관심물건의 위치한 상권 확인하기 - 핫플레이스 4곳 이상을 선정해서 방문하기 순으로 한다고 한다.

철저히 계획하고 확실히 실행하는 스타일이었다.

부동산은 생물로 변화 발전할 수 있음을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문경시에 있는 화수헌과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을 설명하면서 부동산 기획과 개발이 가치를 높이는 것을 보여주었다.

책 마지막 내용은 권리분석에 대한 내용이다.

부동산등기부에서 확인하고 분석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나름 디테일한 입문용 책이다.

입문 서적으로는 좋은 것 같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마인드 수립에 도움이 되고, 부동산 입지 분석과 개발 기획에 대한 감각도 키워주는 책이다.

이론과 실제가 잘 합쳐진 책이라 생각되고, 그래서 부동산 투자 입문자에게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독서는 많이 했지만 실전 경험이 적다보니 아직도 나는 부동산 투자 초보자인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었다.

저자의 말처럼 멀리서 넓게 보면서 가까이서 자세히 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

가격이 아니라 가치 중심적으로 바라보고 부동산의 미래를 예측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겠다.

책을 읽을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데 이 책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었다.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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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입니다. 숙제를 끝냈습니다. - 부동산경제에세이
한연희 지음 / Bud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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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동산 책은 부동산 책인데 기존의 부동산 책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

30년차 상가거래 전문 부동산컨설턴트가 솔직하게 말하주는 부동산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에서 이 책의 쟝르를 부동산 투자책이 아니고, 부동산 경제 에세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진짜 에세이이다.

작은 글씨를 빽빽하게 써내려가면서 30여년의 부동산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다.

부동산 일이 어떤 일인지 많은 간접경험을 주는 책이다.

상가 거래에 특화된 저자의 이력 때문에 상가를 중심으로 한 건물주, 임차인, 권리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부동산 컨설턴트이고, 부동산 칼럼니스트이고, 상권/권리금/점포개발 강사이고, 점포 권리금 시장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공인중개사 실무연수 강사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숙제를 끝냈다는 의미는 책 쓰기 숙제를 말하는 것 같다.

부동산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숙제가 아니고 계속 진행 중인 일이다.

책 쓰기를 권유받고 계획하던 일을 이제 이 책을 출간하면서 하게 된 것을 숙제라고 말했다.


책에는 양이 아주 많다.

부동산 컨설턴트로 30여년을 살아온 저자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경험들이 있었다.

상가거래 부동산중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간접경험과 학습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권리금 거래에 대한 실제 사례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책은 드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가거래를 점포개발이라고 표현했다.

점포개발 업무에서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건물주의 성향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한다.

업종과 상권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예상 매출과 수익 분석 능력도 필요하고, 권리금 협상 능력도 필요하다.

그냥 부동산 중개 거래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주와 임차인을 위해 점포 개발 컨설팅을 하는 것이다.

건물주 똥은 개도 안먹는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건물주가 꼭 독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세입자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임차인의 장사가 잘 되길 기도해주는 임차인과 상생하려는 좋은 건물주도 있었다.

오히려 나쁜 임차인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상가거래 부동산 일을 하다보면 형사 고소를 당하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도 사기 협의로 고소를 받아서 경찰서에 드나든 적도 있다고 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진심으로 정직하게 부동산 일을 한 것 같은데 부동산 일을 하면서 사기 고소를 당한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상가 투자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은 상거 거래 전문가가 알려주는 조언이었다.

"시장에서 오피스텔은 매월 알을 낳는 암탉에 비유된다. 알을 다 낳고 팔아도 물가 상승률이 거의 반영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반영되는 독특한 상품이다. 그러나 지분형 분양 상가는 더 심해서 알을 낳지 못하는 수탉에 비유할 수 있다. 지렛대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 정도인 데다 투자 금액은 차 떼고 포 떼면 계륵만 남을 수 있다.(p.40)

"분양 상가는 작으면 작을수록 관계사는 이익이고, 투자자는 손해만 보는 투자 종목이다.(p.45)"

권리금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여러번 나오는데 이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한다.

권리금에 대해서 말만 들어봤지만 이렇게 책에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저자의 지나온 삶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에세이 글이 나온다.

태어나서 자라온 과정, 부동산 컨설팅업을 시작한 이유, 부동산 컨설팅 일을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 결혼,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편안한 인생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굴곡도 있었고, 힘듦도 있었지만 노력하고 헤쳐나간 저자의 삶에서 열정과 성공 그리고 만족의 삶이 느껴졌다.

저자는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살았다.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하고,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한국어교원 자격증도 갖고 있다.

마지막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나왔다.

"앞으로 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유행될 부동산은 당산에게 돈을 벌어주지 못할 것이다. 내가 부동산업에 입문한 지도 거의 30년이 되어가는데 그간의 경험에 비주어 볼 때 부동산이 새로운 사양으로 거듭날 때마다 먹이사슬이 복잡해졌다. 일반 투자자는 결코 쉽고 간단하게 이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이다. 적은 투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모든 상품이 그렇게 될 것이다."(p.203)

"상가가 비어가고 있다. 권리금을 기대할 수 없고 권리금을 주는 상가를 굳이 창업장소로 선택하는 창업자가 적어지고 있다. 권리금이 복잡해 보인다면 당신은 작업당하는 것일 수 있다. 사실 권리금은 간단한 것이다. 기존 창업자의 손해를 줄여 주면서 관계자들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제도이다."(p.205)

부동산은 배울수록 어렵고 알수록 혼돈에 빠진다고 말한다.

그래도 저자에게 부동산 업계는 고향 같고,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을 가족 같다고 말한다.

부동산 일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진짜 부동산 에세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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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 - 창업 전 반드시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
김상진 지음 / 예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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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가 창업을 꿈꾼다.

직장은 때가 되면 떠나야 하는 곳이고, 직장을 나와서 소득은 계속 발생시켜야 하기에 일에서 떠날 수가 없고, 결국 자기 사업을 준비하고 창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삶의 경로이다.

나도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언제 할 것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제 작게라도 시작해보려고 구체적인 실행을 생각하고 있다.

과연 창업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은 외식창업에 대한 책인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창업의 세계를 보여준 책은 처음이다.

추천사를 읽다보니 김태경 미트마케터는 이렇게 말한다.

"제발 이 책을 읽고 식당 하지 마시길 바란다. 죽고 싶지 않으면..."(p.6)

추천사 중 롯데벤처스 전영민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껏 창업자들을 무수히 만났지만 상당수는 창업이 아니라 개업이었다. 나만의 독특한 뭔가가 없으면 창업이 아니라 개업에 불과하고 결과는 성공에서 당연히 멀다."(p.10)

그렇다.

이 책에는 외식 창업의 명과 암이 아주 리얼하게 나와있다.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어쩌면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이 책이 가장 인상적이고 내게 의미있었다고 할 정도이다.

내가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사실적으로 팩트만을 보여주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의 첫번째 챕터 제목은 아주 강렬하다.

"외식창업 절대로 하지 마라"

외식창업을 말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많은 투자비가 필요하며, 보통 사람은 그런 큰 돈이 없다.

2. 막상 창업을 하더라도 수익이 적다.

3. 인간다운 생활은 포기해야 한다.

4. 진상 고객을 만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진다.

보통 창업 책을 읽으면 창업을 독려하고, 창업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창업으로 인한 장밋빛 인생을 보여주는데 이 책은 정반대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외식가게는 총 70만 9,000개이고, 편의점이 5만 2,000개이며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인구 67명당 한 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외식가게와 편의점이 많으니 근본적으로 돈 벌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업종별 투자비, 권리금에 대한 숫자를 표로 정리해주었다.

총투자비는 편의점이 최소 9천만원 이상으로 가장 낮고, 가장 높은 곳은 커피&디저트가 4억4천만원이었다.

장사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권리금에 대한 설명도 나와서 유익했다.

이 책이 유익한 점은 다양한 업종에서 실제 창업을 하여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들의 리얼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다.

해당 가게의 위치, 투자비, 매출액, 원가율 인건비율, 임차료, 수익률 등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관심 있는 업종의 실제 모습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김밥, 수제버거, 도넛, 세계과자, 떡볶이, 주스, 핫도그, 커피, 햄버거, 화장품, 음료, 주점, 편의점의 사례가 상당히 자세히 리얼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 업종의 특징과 장단점이 잘 나와 있고, 운영하면서 어떻게 사업하고 생활하는지를 보여주는 점이 매우 좋았고, 유익했다.

진상 고객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담겨져 있었다.

생각보다 진상 고객이 많다고 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큰 부분이라고 한다.

진상 고객으로 인해서 힘들었던 가게들의 사례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이 창업의 부정적인 면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창업이 아무리 힘들고 부정적이더라도 성공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창업을 해야 하는 사람과 창업을 하려는 사람도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은 창업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과 창업을 해서 성공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창업을 초보자와 숙련자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각각의 특징에 맞도록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창업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외식창업 셀프 진단툴을 통해 가족 전체가 모여 토론하면서 창업을 판단해보자

2. 업종을 선택한다.

3. 창업 방식을 선택한다.

4. 브랜드를 선정한다.

5. 상권을 선정한다.

6. 계약 절차 진행을 통해 오픈을 준비한다.

책에 외식창업 셀프 진단툴이 나와있고, 이를 통해서 나의 창업 적합성을 평가하게 해준다.

책 후반부에서는 창업을 하기 위한 실전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프랜차이점 가맹점으로 창업을 생각할 때는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챙겨 볼 것을 조언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브랜드에 대해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50대 이상의 나이를 특정하여 창업 시 유의할 점도 정리되어 있다.

워라밸을 추천하는 업종과 상권에 창업하는 것을 추천했다.

업종으로는 베이커리, 편의점, 아이스크림숍을 추천했다.

창업을 생각할 것은 소확행적인 운영이었다.

창업을 해서 크게 성공하겠다는 야망보다는 현실적인 목표와 실행을 더 강조했다.

외식 가게의 기본은 QSCH라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 강조하고 설명해주었다.

Q : 레시피를 준수하는 메뉴의 품질 유지

S : 고객만족을 위한 정성스러운 서비스

C : 점포 환경의 청결한 상태 관리

H : 점포 내 기기, 기물, 식자재 등의 위생 관리

직원관리와 마케팅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이 책으로 외식창업의 진짜 세계를 본 것 같다.

개인 장사로서의 창업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창업을 하려면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하고, 확실히 실행해야겠다는 것을 이 책이 가르쳐주었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예미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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