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 - 세계 0.1% 리더들이 배우는 백만 불짜리 소통 강의
빌 맥고완, 박여진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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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강연 100도씨'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앞서 15분동안 기술, 교육,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소개하는 'TED'라는 인터넷 방송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발표자들의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며, 나라면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도 저렇게 말을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세계적인 리더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연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공감 뿐 아니라 방송을 보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었다.

강연 100도씨나 TED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일상적으로 매 순간순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설득해야하거나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도록 해야 하는 일들에서부터 직장에서는 업무 관련하여 발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공적이든 사적이든간에 어떻게 하면 나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공감하게 할 것인가는 항상 고민의 대상이다. 선천적으로 말솜씨가 부족함을 탓하게 된다. 

하지만 좋은 지침서가 있다면 말하는 법이 향상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는 바로 좋은 말하기 지침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해서 얻은 경험과 세계 최고의 리더들을 가르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담아놓은 책이다. 그러다보니 저자가 경험한 많은 사례들을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말해야 할 것인지, 하지 말하야 할 말하는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간결하게, 확신을 가지고, 즐겁게 말하기를 연습할 것을 제안하면서 절대하지 말하야 할 치명적 소통 습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 혹은 청중들을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드을 대하듯 하라거나 '좋은 질문이군요'라는 말로 시간을 버는 행위 등은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문자나 이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근육이 퇴화하기 때문에 직접대면을 통한 커뮤이케이션 혹은 목소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단련할 것을 제안한다. 언젠가 네 명의 남자가 모임을 가졌는데 어느 순간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면커뮤니케이션보다는 문자와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를 이용한 간접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대면커뮤니케이션보다는 손쉽고 여러 사람과 동시다발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일 수 있지만 서로 교감을 이루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통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엿볼 수 있었다.

보다 구체적인 공감을 얻는 말하기 방법에 대해 소개한 부분이 파트2와 파트3이다. 저자는 영화처럼 섬세하게 묘사하며, 장황하게 말을 하기 보다는 간결하게 말하도록 해야 하며, 누구나 말실수를 하기에 머리보다 먼저 말하지 말 것을 제안하고 있다. 말을 하는 방식 뿐 아니라 말을 할 때의 손이나 전체적인 모습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그림과 함께 소개할 뿐 아니라 옷차림과 외모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결국 말을 잘하고 공감을 얻는 사람들은 부단한 연습의 결과이기에 준비없이 말하지 말며 열심히 연습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 4에서는 공적인 관계에서 혹은 공적인 관계에서 사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대화를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좋은 대화지침으로 활용하면 좋다.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는 처음에 책 표지를 봤을 때는 굉장히 딱딱하고 심각한 이론으로 가득할 줄 알았는데,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실용적인 조언과 지침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또한 말을 잘 하기를 원하면서, 누군가를 설득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잘 못했던 것은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배움 그리고 노력이 부족했음을 일깨워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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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 영혼을 울리는 클래식 명작, 그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최영옥 지음 / 다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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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즐겨 듣는 편이지만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가 더 많다. 공연장이 아닌 이상에는 클래식 음악만 집중해서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클래식음악의 곡명을 제대로 아는 경우도 부족하고, 음악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중가요나 재즈의 경우 그냥 음악을 즐기면 되지만, 클래식의 경우에는 작곡된 곡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알고 음악을 들을 때 음악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작곡가의 삶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그 작곡가의 음악에 대한 몰입이 남달라지며, 같은 곡이라도 어떤 연주자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등 말그대로 '아는 만큼 들리는 음악'이 클래식인 것 같다. 그래서 저자 최영옥이 이전에 쓴 책 제목이 <클래식, 아는 만큼 들린다>였다보다.

클래식은 들으면 들을수록 그 깊이와 폭이 엄청남을 느끼게 되고, 무지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클래식 음악을 그냥 편안하게 즐겨들어도 좋지만, 내 경우에는 클래식음악을 접하면 접할수록 음악적 배경지식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 대한 해설을 듣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 듣다보면 앞뒤 맥락을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온전히 나의 지식으로 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서점에서 클래식 관련 책을 보면 눈길이 가고, 기회가 되면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 <최영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9개의 프롬나드(Promenade) 즉 '산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최영옥이 어느 주간지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는데, 각 작곡가의 삶과 사랑 그리고 음악에 대해 3~4쪽 분량의글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바로크시대의 바흐, 헨델부터 우리의 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있으며 시대 순이나 주제 순으로 되어 것이 아니어서 목차를 보고 눈에 띄거나 마음에 드는 작곡가 혹은 처음 보는 곡에 관한 글을 선택하여 읽어도 좋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소개된 음악에 대한 명연주자의 음반에 대한 정보도 소개하고 있어 음악감상의 길잡이 역할도 하지만, 그 음반들을 다 구입해서 들을 수 없기에 소개된 음반들 중에서 하나씩 선정한 59곡들이 담긴 음반이 부록CD나 음원형태로 제공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내가 아쉬운대로 선택한 방법은 좀 번거롭긴 해도 이 책을 읽으며 해당 음악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들으며 읽었었다. 이렇게 책도 읽고 음악도 듣다보니 제목만 들어도 아는 곡이 있는가하면, 음악은 알지만 제목을 몰랐던 경우도 있었고, 처음 알게된 곡들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소개하는 곡을 처음 알게되었던 때가 기억나는 때도 있었다.

예를 들면 제일 처음 소개된 리스트의 <위안>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곡들 중의 하나이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걸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기억에는 없었던 곡이었다. 생트 뵈브의 시집 제목에서 따왔다는 이 피아노 곡은 제목처럼 마음의 위안과 편안을 주는 곡인 것 같다. 영국의 여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가 연주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라디오에서 그녀의 삶에 대해 소개하고나서 들었던 곡이었다보니 첼로의 선율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서 음반까지 구입했던 경험이 있다. 공연장에서 들어보기도 했었던 이 곡은 재클린 뒤 프레의 연주만큼 만족을 주지 못했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클래식 명곡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명태, 보리밭, 사월의 노래, 향수' 우리 가곡 4편이 소개되어 있다.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것을 빼고는 우리 가곡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접하게 되니 반가웠다. 우리 가곡에 관한 글을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된 곡은 '명태'라는 곡이었고, 나머지 3곡은 교과서를 통해서 접했던 곡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작곡가가 누구인지는 몰랐고, 작곡가의 삶이나 이 곡이 작곡되었을 때의 시대적인 배경도 몰랐다가 <최영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가곡이지만 우리의 가곡에 대해 관심도 부족했고, 즐겨듣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래는 잘 못해도 우리의 명가곡들을 흥얼거릴 정도는 되고, 작곡가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정도는 알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한권 읽었다고 해서 클래식에 대해 많이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만큼 클래식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니까. 하지만, 조금은 다가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최영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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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보다 강렬한 색의 나라 멕시코 - 알고 보면 소심한 여성 도예가의 삶, 예술, 여행
유화열 지음 / 미술문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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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내 경우에는 마야문명이 남긴 피라미드이다. 특히 아즈텍 피라미드의 사진을 보고나서는 언젠가 이 유적을 보러 멕시코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멕시코는 굉장히 낙후되어 있고, 불법이민자의 나라 혹은 범죄자들이 도망치는 나라로 많이 묘사되고 있어 멕시코하면 경제적으로 낙후된 나라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여행을 가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20여 시간이나 된다는 비행 시간은 멕시코라는 나라를 더 멀리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막연한 상상은 저자 유화열이 결혼식을 하자마자 먼저 멕시코에 유학을 가 있는 남편을 만나러가 7년동안 살면서 부딪친 멕시코의 생활을 소개한 첫장을 읽으며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든 유학을 결정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실제로 부딪히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멕시코에 살면서 만난 친절한 사람들, 멕시코의 역사, 멕시코에서 공부하며 알게된 멕시코의 문화와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는  이국적인 멕시코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며, 멕시코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멕시코 예술가에 대한 관심을 일으킨 것은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에 관한 영화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린 시절의 불의한 사고로 인해 침대에 누워 지내면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갔던 프리다의 이야기로 인해 프리다 칼로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꺼웠었다. 

 
<색의 나라 멕시코>의 저자 유화열이 멕시코에서 살면서 알게 된 멕시코의 예술가들과 작품들 그리고 원주민 미술들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학창시절 접했던 미술시간과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 덕분에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세계와 다른 이국성과 개성을 가진 멕시코의 예술세계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저자가 찾아다닌 멕시코의 여러 박물관과 박물관 순례기를 통해 기원전 10세기까지 내려가는 멕시코의 역사와 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원주민들이 남긴 다양한 토우(土偶)들부터 20세기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멕시코의 문화가 얼마나 풍성하고 풍부하며 깊이와 역사가 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멕시코에서 살면서 그리고 여행하면서 만난 도시 풍경들은 식민지시대의 건축물과 힘들고 고단하게 살고 있는 현지주민들이 사는 낡고 허름한 건물들 그리고 이 건물들에 그려진 다양한 벽화들을 통해 식민지 시대가 남긴 아픔과 원주민문화가 살아남아 여전히 멕시코 예술에 미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직조로 만든 천 위에 선인장 벌레, 조개 등을 이용해 염료를 만들어 색실을 만들어 수놓아 입은 멕시코 원주민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우이필, 나무판에 접착제를 바르고 색실를 붙여 만든 우이촐족의 실그림,
은광마을 타스코의 무화과 나무로 만든 종이인 아마테종이에 그린 그림들 등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멕시코 원주민의 전통예술임을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그 독특한 예술세계가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자는 전통예술 외에도 시장 풍경이나, 가구점, 서점 등 쇼핑할 수 있는 곳들 처럼 현재 멕시코의 일상적인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풍경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의 명절이라할 수 있는 피에스타와 멕시코의 대표 음식인 타코 등도 소개하고 있다.

<색의 나라 멕시코>를 통해 막연하게 못사는 나라 멕시코, 마야 문명을 볼 수 있는 멕시코가 아니라,  식민지 지배로 인해 멕시코의 역사와 전통을 많이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보존되고 재창조되고 있으며,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음을 통해 멕시코만의 독자적인 문화가 창조되고 유지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멕시코와 관련된 전시회가 열리면 멕시코의 매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꼭 챙겨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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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빌 포셋 지음, 김신태 옮김, 박사영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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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결국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된다.
-조지 산타야나(1863-1952), <이성의 생활>-

책 서문에 소개된 이 문장은 역사 속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 아니어도 대형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상황에도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그 원인이 인재 즉, 사람의 실수라는 뉴스 보도가 나올 때마다 왜 이렇게 반복될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현재 이전에 발생했던 사건들이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유명한 역사가 에드워드 카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했듯이, <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에서도 반복되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반복적인 역사가 나타나는 이유가 과거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책 제목이 <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보다는 <과거를 공부하지 않아 생기는 반복적인 역사>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에 소개된 14개 주제는 지역적 이슈, 의학적 이슈, 문화적 이슈, 경제적 이슈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투기, 경제침체, 실업 , 중산층의 파괴 등 경제적 이슈이며, 그 다음으로 아프카니스탄, 이집트, 아프리카 등 지역적 이슈가 그 다음을 차지한다.

14개의 주제 모두 흥미진했지만 가장 관심이 갔었던 주제는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증가와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현실로 인해 5번째 주제인 전염병에 관한 주제였다. 

현재 치유약이 없으며 통제가 안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와 사망자의 발생은 몇년 전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했던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이 순식간에 순식간에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등에서 발병한 자국인 환자의 귀국을 극심히 반대하는 현상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강하게 발생했었다.

교통의 발달이 가져온 편리함의 헤택과 함께 전염병의 전세계적 확산 가능성과 통제불가능이라는 경험했기에 통제불가능한 전염병의 발생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과거에 페스트, 흑사병, 역병, 천연두, 유행성감기 등 발병 초기 통제불가능한 전염병으로 인한 끔찍한 역사는 수많은 사망자와 환자를 통해 발견한 치료약으로 통제되었었다.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했어도 새로운 질병의 유행에 대해 속수무책인 최근의 사태를 교훈삼아 저자 빌 포셋이 제안하는 국제적 공조와 각 국들이 자국내 의료 연구에 대한 지원 그리고 특이질병 발생시 감시와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때인 것 같다.
 
두번째로 관심이 갔던 주제는 이 책의 첫장에 소개된 아프카니스탄과 두번째 장에 소개된 테러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난 7월에 개봉했었던 영화 <천번의 굿나잇>이라는 영화를 봤었던 기억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외신에 보도된 미국기자의 참수 사건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프카니스탄에 관한 주제는 과거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여러 나라들의 정복 전쟁의 역사 속에 나타난 아프카니스탄의 지형과 부족적 특성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18세기 이후 불필요한 전쟁과 많은 인명 피해가 오늘날까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러와 관련하여서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테러사건들이 있어왔으며 최근까지도 테러로 인해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테러범의 근거지를 제거하고 민주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최근 발생한 미국기자의 참수사건은 영국인 극단주의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백인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들의 수가 3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뉴스보도를 볼 때,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를 통해 소개된 다른 주제들도 흥미진진하며 시사점을 배울 수 있었다. 역사공부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정책을 내리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정책결정에 앞서 과거 역사적 유사상황들에 대한 이해와 역사적 통찰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가 제시한 해법의 방향성은 정답은 아닐지라도 참고하여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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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아닌 당신이 빅 아이디어 만드는 법 - 아이디어 때문에 머리 좀 쥐어뜯어 본 당신을 위하여!
카지 아쓰시 지음, 고경옥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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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아이디어회의에 참석해야 하거나 혹은 혼자서 아이디어가 들어간 기획안을 작성하는 일들이 빈번하기에 멋진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선천적으로 창의적인 사람들인 것 같아 참 부럽다. 그러다보니 <천재가 아닌 당신이 빅 아이디어 만드는 법>을 보았을 때 '천재가 아닌'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평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아이디어발상법을 소개해주는 책인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인 카지 아쓰시는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로 20여년간 활동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 <짱구는 못 말려>,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시리즈 등을 담당했었다고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디어 천재의 유형은 발상전문가들과 아이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두 그룹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발상법을 담아낸 책이 이 책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아이디어 발상법은 아이디어 발상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반경 3미터 발상법', 기본기를 다져서 멀리 도약하는 방법, '감'을 되살리는 방법인 '3단계 발상법'과 '5단계 조립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로 소개한 '반경 3미터 발상법'은 어린 아이처럼 발상하고 반경 3미터 안을 잘 살피면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화가 피카소가 생각이 났다. 피카소의 젊은 시절 그림은 그림 그리는 기법에 따라 굉장히 사실적이고 정확했지만 말년의 그림은 굉장히 간결하고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피카소가 어느 인터뷰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사고로 그림을 그리기까지 평생이 걸렸다고 했었다. 어린 아이와 같은 시각에서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피카소와 저자 카지 아쓰시가 소개하는 어린 시절의 감을 떠올려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인 아이디어 발상법은 어딘지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단계별로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상시켜야할지를 자신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경험했던 사례에 비추어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총정리'를 통해 설명한 내용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하여 이해를 도와주도록 구성하였다. 저자가 각 장의 설명을 정리해 놓은 '총정리' 표들은 수첩에 따로 메모를 해 두거나 복사해서 책상앞에 붙여두었다가 아이디어 발상을 해야 할때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첫장에서 소개한 3미터 발상법을 바탕으로 3단계 발상법과 5단계 조립법을 설명한 후 아이디어를 진단하는 방법과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법, 아이디어를 지속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진단하는 질문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지고 총 10개의 질문을 통해 점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10가지 점검 질문들은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자가점검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질문들이다.

애니메이션을 개발했던 사례들이 소개되었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발상법은 결코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신제품을 개발한다거나 광고제작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업무에서 적용하기 좋은 유용한 방법이라고 본다.

저자가 소개한 아이이어 발상법도 좋았지만, 아이디어발상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져야할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저자의 서문도 참 좋았다. 저자가 서문에서 했던 것처럼 이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들을 통해 생각나는 아이디어들을 차곡차곡 쌓아두면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고, 채택되지 않은 것들을 버리지 말고 새롭게 변형해 보거나 다른 상황에서 다시 제안하도록 해보아야겠다.

'아이디어에 정답은 없다. 모든 아이디어는 다 반짝하고 떠오른 생각이다. 다만 때를 잘 만나 누군가에게 우연히 채택된 아이디어가 존재할 뿐이다.
내 아이디어가 초라하고 가치가 없어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 그 어떠한 것이라도 각각의 생각이 지니는 가치는 동등하다. 오늘은 내 아이디어가 푸대접을 받았지만, 내일은 상황이 달라져서 뜨거운 반응을 얻을지도 모른다. 쓸모없는 아이디어라고 체념하지 말고 아무리 사소한 생각이라도 차곡차곡 쌓아 두어야 한다.' (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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