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쯔바이크 저/ 다산초당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은 책입니다.인류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인 20세기 전반부에 그리고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잔혹했던 2차대전 중에 오스트리아인인 저자가 쓸 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을 썼다. 평온한 시기에 이웃과 공동체의 필요를 채우며 하루의 양식을 즐겁게 나눔하고 나눠받았던 안톤 이야기부터 말도 안되는 인플레로 0이 몇백개 붙는 돈의 가치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날카로운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조망한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놓음으로 딱 맞는 시간에 해야하는 이야기를 하지 못해 타인의 삶이 어떻게 변했나를 이야기하면서 용기에 대한 인사이트도 준다.몇 챕터 안 되는 글이므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독하기 권한다. 짧지만 울림은 길다.#서평 #이벤트 #어두울때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 #슈테판츠바이크 #인문학 #에세이 #다산초당 #다산북스
영국사일 수도 있고 여행 안내서일 수도 있다. 영국의 중요한 역사적 이벤트가 일어난 도시 30곳을 천천히 거닐듯 소개한 책이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관심있는 도시먼저 살펴볼 수도 있다.친절힌 설명과 더불어 우리 동시대 문화와 스포츠 (특히 축구팬이라면 더욱!)도 함께 다루고 있어 죽어있어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생동감있게 느껴진다.영국사를 단지 30곳으로 압축하여 기술한 것은 저자 김현수 교수의 선택일 뿐이고 나의 영국사 도시 서른 곳은 또 다를 수 있다. 그 작업을 하도록 슬며시 밀어주는 책이다.
우리 인간은 처음부터 현생인류같은 인간이었을까? 저자 루이스 다트넬은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을 더듬어 내려온다. 부실한 두 다리로 개보다도 느리게 뛰고 지구력도 저질인 신체적 결함과 인지적으로도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장대한 문명과 역사를 이뤄왔는지를 다뤘다. 전작 < 오리진> 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긴 여름방학에 진득하니 붙어앉아 읽을만한 좋은 책이다. 소소한 미시역사도 좋지만 긴 호흡으로 인류사를 아우르는 여행을 떠나자. 우리안에 있는 파충류 뇌까지 건드리며 켜켜이 쌓인 문명을 거닐수 있다.
Paris말고 fly 파리. 런던의 자연사박물관 쌍시류 큐레이터(곤충학자)가 들려주는 파리에 관한 이야기다. 중학교때 배운 분류체계도 가물가물한데 무려 파리아목에 집중한 이야기다. 시체나 피를 핥는 녀석인줄 알았는데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파리들도 많다. 수분매개곤충이라고 벌과 나비, 나방만 있는줄 알았는데 노린재류와 쌍시류의 꽃등에들도 꽤많이 자주 꽃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신기할데가! 이들이 없으면 가뜩이나 워커홀릭인 벌과 나비는 아마 과로사했을거다. 이들은 지구를 위해 뭔가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할 일을 자연스럽게 해나가는 작은 생명이가. 한살이가 끝나면 다음 세대를 걱정하기보다 내 할 일을 다 했다고 뿌듯하게 마무리하겠지. 생태학 공부하는 중에 만난 좋은 자료들 많은 고마운 책이다.
생판 모르는 이모의 유산을 물려받게 됐다. 고양이는 덤으로. 엄마와 이모는 무슨 일로 헤어졌고 왜 엄마는 이모의 이야기를 내게 해주지 않았을까?어느 집이나 그 집안의 비밀이 있게 마련. 주인공도 다 망해가는(?) 물려받은 서점을 베이스캠프로 엄마와 이모의 이야기가 씨줄처럼 현재 시점과 교차해 현재 관계를 만들어간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