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속을 거닐다
한정규 지음 / 징검다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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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이야기. 읽기 좋지만 다소 진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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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덕림씨 - 지방행정의 달인 TED초청강연자
최덕림 지음 / 컬쳐코드(비쥬얼스토리공장출판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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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활성화하고, ‘1호 기적의 도서관을 유치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나간 공무원이 떠나며 말하는 지방직 공무원과 그들의 일.

 

책의 구성은 거의 글 반, 재미있는 만화 1/4, 사진 1/4 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내용은 주로 순천만 정비와 공원 조성 내용이 많지만 공무원으로서 일을 시작한 동기와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 고향에서 그동안 묵인 되어왔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상부의 외면 등으로 눈 밖에 나, 오히려 무보직이 되어버리는 모습 등 불합리 하지만, 사회에서 공무원 개인이 바꾸기 어려운 사회의 불합리한 면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순천만 정비,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나온 사업이라도 이해관계가 있으며 전종합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고 성공한 사업이라도, 그 속에서는 손해를 보는 이, 또는 불만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그 갈등을 조정하고,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의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공무원이 하는 일일 것이다. 자연과 사람, 경제와 환경,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중재하는 사람들. 옳은 일과 그른 일을 알지만, 그른 일에 눈 감기를 강요당하는 사람들, 의회와 행정부 사이에서 애쓰는 사람들. 이들이 지방 공무원일 것이고, 공무원뿐 아니라 어디서든지, 누구든지, 일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으며, 모든 것들은 그 갈등을 지나 더 나아진 모습으로 완성 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너무 고생스러워 보인 걸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러우면서도, 이렇게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이 있었던 곳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사람, 그만하면 좋은 삶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길을 잘 마치고 새로운 길을 가는 저자와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주 간단히 본질만 전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계획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반드시 계획대로 실행하라‘ 이다. 이 간단한 해답을 책에서나마 꼭 전하고 싶다.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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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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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책이지만 심리학책은 아니다. 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아놓은 글이라 그런지 진부한 훈계나 조언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책은 사랑스러운 손자인 샘이 태어나는 과정부터, 저자의 성장과 결혼, 이별 등에 대해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데, 아픔을 많이 겪은 사람이라 더 다정하다.

 

책은 욕망에서 비롯되는 좌절감(그러나 그 욕망은 나쁜 것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인 그림자(저자는 파이 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에 비유한다. 이렇게 보니 저번에 읽은 파이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 분노에 대한 이야기.

 

각 주제에 대해 길지 않게, 다정하게 말하며,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진심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책과는 다르다.

 

물론 책의 주제는 이미 들어본 이야기들일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라’,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 ‘내 감정을 다루는 법’, 등처럼 이제는 진부해 보이는 주제도 있다.

그러나 전하는 사람이 겪어온 삶에서 비롯되는 진정성에서 그 이야기들은 새롭게 다가오며, 울림이 크다.

 

다정한 어조이지만

내면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밖으로 내미는 손, 살아가며 살면서 받아들여야 할 것들과 이겨내야 할 것들, 이들이 주는 무게는 크다.

 

 

 


네가 자폐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자폐증이 곧 너는 아니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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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어 스튜던트 - 어느 늦깎이 휴머니스트의 청춘리뉴얼 프로젝트
로저 마틴 지음, 노진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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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존스 대학에 대해 알아보던 중 알게 된 책.

고전 100권 읽기로 유명한 세인트 존스 대학, 그 대학에 대해 알고 싶어 검색하던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어 구입한 책이지만 뭔가 새로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암으로 시한부 인생 판정 받았다가 회복한 뒤 청춘을 찾기 위해(?) 세인트 존스의 신입생으로 입학해 체험하는 진짜 (회춘한?) 젊음. 이 책에도 나오지만 저자의 사례는 매우 특별한 경우로, 여러모로 느낌은 다르다. 등록금과 진로를 걱정하는 대학생이나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과 (저자가 이런 학생을 상담하는 내용도 책에 나온다.) 그런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 총장의 입장은 분명히 다를 테니까.

 

그래서 토론 중심으로 진행하고, 고전을 엄청나게 읽게 하는 세인트 존스 대학의 모습이 잘 나타나지만 이런 장점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교과과정에 적응하기 어려워하거나, 이곳에서의 교육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 될(완전한 종합대학으로 보기 힘든 세인트 존스에서 주가 분석하는 법을 장기간 공부하거나, 인체해부 실습을 하기는 어려울 테니까.) 향후 진로에 대해 걱정하는 학생 등 세인트존스 학생이 마주치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다만 미국에서도 독특한 교과 운영으로 유명한 대학이라서 한국의 일반적인 대학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칫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대학 생활들은 중간 중간 나오는 자퇴학생이나 부모님이 기대하시던 명문대학에 진학하지 못 해 세인트 존스대학에 들어온 학생의 이야기로,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이곳 역시 이상향이 아니라, 철저한 현실임을 잘 보여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적성과 무관하게 명문대학에 보내려는 부모와,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녀 이야기처럼 씁쓸한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책에서 성적이 안 좋아 입학한 학생은 적응 잘 하고 있었다.)

 

세인트 존스 이야기는 이만 하고, 이제 책의 주제인 청춘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저자가 수업시간에는 듣기만하기로 약속하고 입학해서인지 수업보다는 조정 경기 참여와 준비를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하긴, 인문학 전공에다가 총장 경력만 30년인 저자가 공학이라거나 하는 아주 새로운 분야도 아니고 기초 인문학 공부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지 않기는 하다.)

  

청춘이란...

어쨌든 이렇게 무엇인가를 다시 도전 할 수 있다는 것이게 젊음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책처럼 극적인 도전은 하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바쁜 시간 가운데에서도 (그것이 문학이든, 음악이든, 혹은 수학이든) 무엇이 되었든지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모두는 아직 청춘이라고 이 책은 힘주어 말한다.

 

아직 청춘을 살고 있을 모두를 응원하며.......

 


나는 인생의 황혼녘에도 다시 대학에 들어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나보다 훨씬 어린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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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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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까지 추락했던 저자가 `삶`에 대해 다정하게 쓰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특히 손자에게 말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포근함과 애틋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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