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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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딱 들어오는 책의 크기가나 어린왕자와도 같은 표지가 맘에 쏙 든다. 안주의 행복은 자기의 무덤일까! 인간은 항상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에 맞서야 하나. 자아를 찾아 아프리카로 떠나는 양치기 산티아고. 양을 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 또한 순수하고도 자연주의적 행복은 아닐까.

사람들은 끝임없는 노력의 댓가를 물질로서만 보상을 받고자한다. 주어진 삶에 부끄럽지만 않아도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지만 그 작은 부끄럼조차 지탱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로 한다는 것을 살면서 알 수 있을 터인데 이 책에서는 머뭄의 행복보다는 떠남에 있어 물질을 얻을 수 있다는 부의 축적을 논하는 어른의 동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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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 함께읽는책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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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헌책방에서 책을 사면 그 푸짐함에 비해 초라한 가격이 마음에 들고 집에, 쌓아둠으로 얻어지는 축적의 뿌듯함.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헌 책이던 새 책이던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만 절판된 책중에 명작이라도 운 좋게 헌 책방에서 건질 수 있는 즐거움들을 “전작주의자의 꿈”속에 고스란히 담아 두었다.

먼저 작가에 대한 놀라움은 헌책방 순례기가 아니라 결혼식 주례를 한 통의 편지로 사람의 마음을 였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면서 충격적 이였다. 결혼식장에 가서 주례사를 듣는이가 과연 몇 이나 될까? 뜻깊은 주례사 한 마디가 새 출발하는 신혼부부의 삶에 있어 지침서가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소중히 아는 이 윤기님이 인생의 후배 사랑에 대해 놀라울 따름이라 몇 번이나 되 뇌이며 읽었다.

그에 걸맞게 이 윤기님의 주례사 또한 명 주례였다고 생각한다. 명 주례 였다는게 주관적인 생각일지라도 나는 참으로 10년 이상 매주 주례를 들어왔다. 왜냐고? 난 결혼사진을 찍는 사람이니 일요일이면 예식장, 혹은 교회, 성당에서 많은 주례를 들어봤기 때문이다.

새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이여! 예식장에서 돈 십 만원 주면 10분 정도 때워주는 주례를 면식도 없이 어떻게 돈까지 주면서 시간만 때운다 생각할 수가 있을까? 이런 잘못된 예식 문화도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길일이라도 되면 말 잘하는 주례는 7탕씩 뛰고 간다. 테이프 돌리듯 똑 같은 말을 읊조리는 주례사는 들으면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고 어쩌다 보면 전, 혹은 후에 예식이 있을 신랑,신부의 이름을 잘못 불러 헤프닝 아닌 우격다짐까지 벌어지는 일 들도 가끔 있기도 하는데. . .

이런 풍경을 늘상 보다가 <전작주의자의 꿈>에서 한 통의 편지로 사람을 움직였다는 조 희봉님이 이 윤기님에 대한 전작주의는 드라마와도 같은 이야기 꺼리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 헌 책방순례기는 덤으로 얻어지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그래도 아쉬움이 있다면 이왕지사 헌책방 순례기를 쓸려면 지방의 헌 책방들도 조사를 해서 기록해 두었으면 더 빛나는 <전작주의 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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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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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과 한강을 읽고 난 후에야 황석영님의 <오래된 정원>을 읽었다. 굴절된 역사속에 변절되어버린 사회.그 속에서도 사람이기에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억압과 핍박속에 바람처럼 꿋건히도 서 있는 사람, 그 사람 하나, 하나로 하여 그래도 우리가 오늘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그러고 보면 책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는것을 다시 확인하며 <오래된 정원>을 읽는 내내 나는 사무실에서 혹은 나의 방안에서 읽었지만 어쩐지 고향집 마루에 걸터 앉아 마치 사색을 하듯 읽은 듯 하고,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옆집 형이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같은 얘기들이 아니였나 싶었다.책을 덮고나니 아프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에 가슴이 쓰리다 못해 아리기만 했었다.책을 읽는 내내 또 한사람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신 영복님<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 참으로 많이 생각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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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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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흔적을 더듬으며 기록하고 정리하며 회상하면서 대화하듯 풀어가는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노라니 학창시절 수 없이 되뇌이던 시 구절이며 사랑 한다고. . . 사랑 한다고. . .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던 연애편지 마지막 한 구절에 떨구곤 했던 '사랑했으므로 행복했었다는'유 치환님 시구와 윤 동주님의 詩 . . .詩 . . .詩.아스라한 추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있는 참으로 좋은 책이 아니였나 싶다.겨울의 긴 밤을 어둠 속에서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두었다가 어둠이 밀려갈 무렵즈음에야 책을 덮는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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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게 길을 묻다
이덕일 지음 / 이학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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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학교때 배우지 못한 역사의 한 부분을 새롭게 알게하는 지식이 가득한 책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중고등국사 교사들 상대로 현재 국사 교과서에 대해 만족하느냐라는 질문에 99%가 만족치 못했다고 답했다하는데 그럼 지금 학교에서 국사책을 들고 배우는 학생들은 아직도 서술적인 단답형 암기형으로 우리의 역사를 배울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역사관념.반 만년 찬란한 우리의 유구한 역사라 하지만 막상 기록하고 옮겨둘려면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가 어디서 부터 진실이며 어디까지가 허상일까?분문에서도 계유정난과 12.12쿠데타의 닮은꼴을 묘사해 두었는데 시대가 지나고 세월이 가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던 역사.공신들이 망쳤다는 조선에서 부터 군사정부,문민정부,국민의 정부라 하지만 다를바 하나도 없는 현재의 대한 민국.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는 법치국가에서 정말 그럴까 다시 되물어 보며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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