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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의 과학 소설 작가로 그의 책 <개미>는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및 전 세계에서 극찬을 받은 소설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 그리기와 상상하는데 남다를 소질을 보였다고 합니다. 18세에 개미를 소재로 소설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하니 그의 상상력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개미>는 개미 사회를 통해 인간의 무자비한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를 남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이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인데요~ 오늘 소개할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바로 그의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230개 이상의 추가 항목을 대폭 추가한 개정 확정판입니다.

그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생각은 그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당연히 궁금한 내용입니다. 더구나 어릴 적부터 상상력에 대한 남다름이 있다는 소개가 있으니 더더욱 그의 생각이 궁금하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4세부터 자신만의 상상력을 노트에 적었답니다. 이 메모에는 스스로 떠올린 영감,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의 관점을 뒤집은 이야기들,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사전에는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세계 과학자들과 접촉한 경험도 기록이 됩니다. 작가로서 그가 바라보게 되는 사물에 대한, 존재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갑니다.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사전'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깊은 의미를 두기에 아쉽습니다. 하지만, 상상력에 대한 무궁무진한 발전을 함께 읽어가다 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작가에 대해,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묘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첫 작품 '개미'를 읽었습니다만 중도에 포기한 유일한 책입니다. 작품 속에 들어 있는 과학과 철학에 대한 사전 작업이 없이는 책장을 넘기기가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 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정복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를 갖게 하는 책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는 무한한 상상력에 무제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장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383가지 이야기는 문학, 과학, 인류학, 심리학, 전설, 신화, 연금술, 처세, 게임 등등, 온갖 분야에 거쳐 한번쯤은 흥미를 갖고 살펴봤을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어 독자들이 생각도 해보고, 때론 인간 본래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현재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떻게 읽어야 한다는 단락도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분야부터 좋을지 골라낼 구분도 없습니다. 그저 한 장씩 넘기다가 눈에 띄는 이야기를 읽고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가늠해보고, 독자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때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 웃을 수 있는 통쾌함도 느끼게 됩니다.

때론 독자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전문분야의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새록새록 발동을 걸 수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60 기쁨

 

자기 내면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모든 인간의 의무이다. 그런데 많은 종교가 이 중요한 원칙을 잊고 있다.

(중략)

물론 경전과 종교 예식 중에는 주목할 만한 예외가 있긴 하다. 일종의 철학서이자 종교서인 『도덕경』과 가스펠 송이 바로 그것이다. 『도덕경』은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조롱하라고 권하는 책이며, 가스펠 송은 북미의 흑인들이 미사 때와 장례식 때에 즐겁게 장단을 맞추며 부르는 노래이다.

얼마 전 도덕경의 스승 노자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도 무슨 말인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마디로 정의를 해줬습니다.

 

그 밖에도 '피터의 원리' '파킨슨 법칙' 같은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인간의 멍청함'을 읽고 한껏 웃을 수 있다. '밤비 신드롬' '아브다카다브라'라는 생각을 처음 접하기도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문득문득 뭔가 읽고 싶을 때 손을 뻗어 잡히는 그런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때론 복잡한 머리를 식혀줄 만한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책의 두께에 구애받지 말고 어느 날 문득 책이 읽고 싶어질 때 함께 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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