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무씨가 있나, 하면서 봤더니 무천강 이라는 중국 사람이 쓴 내용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법이나 정서와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공감하며 읽었다. 강경하게 말하지 않고 부드러운 어조에서,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상대로 강의를 다니며 "이만큼이라도 저금해라"라고 설득하는 모습이 쉽게 그려졌다. 대체로 쉬운 말들이지만, 이 방법이 이렇게나 효과가 크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 는 식의 말보다는 개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전반적인 은행상품들도 설명해주고, 용어는 다르지만 풍차돌리기도 나온다.

케이스 사례가 많아 읽기가 쉽게 느껴졌다. 어려운 말이 나오더라도 사례가 많아 사례에 의존해 읽다보니 더 이해하기 쉬웠다. 또, 알고 있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도전해보라는 말이 와닿았다. 목돈을 묶어두지도 않고 놀리고만 있는데, 최대한 빨리 묶어둬야겠단 생각을 했다.
워렌 버핏의 "잠잘 때도 돈이 모이지 못한다면 평생 일을 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이 인상깊다. 일만 계속해야 한다면 삶은 얼마나 가혹한가! 아리스토텔레스는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고 8시간 여가생활을 갖는 이상향을 꿈꿨지만, 그건 말 그대로 이상향 아닐까? 현대는 8시간만 일할수도 없을 뿐더러, 8시간의 여가생활을 가질 수가 없다.

사회초년생 등 이제 막 금융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전반적인 시장과 금융에 대해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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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 구두쇠 스크루지의 행복한 사업 계획서 옐로우 큐의 박물관 사회 시리즈
양시명 지음, 이경석 그림, 나일등기행단 콘텐츠 / 안녕로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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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아이들을 위한 '옐로우큐'라는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때 경제를 배웠고, 담임선생님이 경제라서 그런지 수능에서도 경제를 선택했던지라 금방 「맨큐의 경제학」을 떠올렸다. 아직까지 맨큐의 책은 본 적 없지만, 경제관련 개론서 정도로 알고는 있다. 아무래도 경제에 대해 맨큐보다는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경제 및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실려있다. 세금과 사업, 노동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좀 따분할 수도 있겠고 고학년 학생들이 읽기에 괜찮을듯 하다. 학생들이 보기엔 스토리를 잘 이해하는 것 정도로 만족하고, 부록 부분은 심화학습이라 조금 어렵겠다, 싶었다. 스토리 자체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면서 모험소설 장르로 봐도 괜찮을듯 하다. 다만 글자 수나 내용면에 있어서도 고학년 수준에서야 읽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화인데도 어른들의 사정(?)은 따로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면서 현실을 보여주는 부분이 개성있었다. 어릴때부터 돈에 대해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아이들이 신경쓰지 말아야 할 부분이었지만 이런 스토리를 통해 경제는 생활과 밀접하다는 부분을 짚어내준다. 지금까지도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부모의 수입이 실제 수입보다 높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충분한 대화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스토리가 주는 교훈이 의미가 크다고 본다.

고등학교 수준의 공부를 했다더라도 용어 자체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많아서 경제는 비교적 쉽게 느껴진다. 오히려 초등학생한테 용어를 다 알려주는 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싶다. 대신 노동 대신 일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풀어준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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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K-포엣 시리즈 10
이영광 지음, 지영실.다니엘 토드 파커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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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라는 제목이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번역된 I gave the sun long look. 이라는 문장은 더 독특하다. 단순히 문장을 길고 어렵게 만들려는 생각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좀 더 매끄럽고 쉬운 단어들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어감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시아 출판사에서 k poet 시리즈로 한국시를 영어로 번역한 책 중 한권이다. 왼쪽 페이지는 한글시 원본을, 오른쪽 페이지는 영어로 번역된 문장을 읽어볼 수 있다. 그런데 번역이 아주 매끄럽진 않고 문장 그대로를 번역해 조금 난해할 때도 있다. 뉘앙스를 원문 그대로 잘 살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나는 조금 전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말이 참 와닿는다. 지각을 했을 때 조여오는 마음, 답답함, 후회와 아쉬움... 이러한 감정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다 임종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아쉬워한다. 매번 모두가 모이지 못한 상황에서, 아쉽게 끝나버리고 만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더라도 슬픔이 훨씬 줄거나 없어지진 않는듯하다.

해를 오래 바라보는 건 힘들다. 시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해라는 제목과는 달리 조금 음울한 어조다. 오히려 비나 어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해를 바라보는데, 너무 눈부셔서 잘 보이지도 않는 해를 계속 바라보고있다. 해는 까발려진 어둠을 비추는데 작가는 그걸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다. 해는 어두움을 쫓아내는 희망이 아니고, 힘든 순간을 더 명백하게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힘든 일이 겹칠때 보이는 것들에 감정을 투사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처럼 작가도 해에 처절한 감정을 담아 해를 바라본다. 상처받은 마음을 되돌릴 길이 없어보여 안타깝다. 편하게 읽기는 조금 버거웠던 책이다.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처절하고 슬픈 감정을 담은 것 같다. 생각이 많을 때 읽기도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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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K-포엣 시리즈 10
이영광 지음, 지영실.다니엘 토드 파커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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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오래 바라보았다. 라는 제목이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번역된 I gave the sun long look. 이라는 문장은 더 독특하다. 단순히 문장을 길고 어렵게 만들려는 생각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좀 더 매끄럽고 쉬운 단어들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어감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시아 출판사에서 k poet 시리즈로 한국시를 영어로 번역한 책 중 한권이다. 왼쪽 페이지는 한글시 원본을, 오른쪽 페이지는 영어로 번역된 문장을 읽어볼 수 있다. 그런데 번역이 아주 매끄럽진 않고 문장 그대로를 번역해 조금 난해할 때도 있다. 뉘앙스를 원문 그대로 잘 살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나는 조금 전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말이 참 와닿는다. 지각을 했을 때 조여오는 마음, 답답함, 후회와 아쉬움... 이러한 감정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다 임종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아쉬워한다. 매번 모두가 모이지 못한 상황에서, 아쉽게 끝나버리고 만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더라도 슬픔이 훨씬 줄거나 없어지진 않는듯하다.

해를 오래 바라보는 건 힘들다. 시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해라는 제목과는 달리 조금 음울한 어조다. 오히려 비나 어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해를 바라보는데, 너무 눈부셔서 잘 보이지도 않는 해를 계속 바라보고있다. 해는 까발려진 어둠을 비추는데 작가는 그걸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다. 해는 어두움을 쫓아내는 희망이 아니고, 힘든 순간을 더 명백하게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힘든 일이 겹칠때 보이는 것들에 감정을 투사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처럼 작가도 해에 처절한 감정을 담아 해를 바라본다. 상처받은 마음을 되돌릴 길이 없어보여 안타깝다. 편하게 읽기는 조금 버거웠던 책이다.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처절하고 슬픈 감정을 담은 것 같다. 생각이 많을 때 읽기도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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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숫자:하다 - 잠든 뇌를 깨우는 기적의 계산법
크리스토퍼 니즈담 지음, 김보희 옮김 / 위너스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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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수를 가지고 노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작가가 은행에서 일했다고 한다. 제목이 양각으로 인쇄돼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샛노랑에서 시작해서 빨강을 거쳐 보라색으로 덮는 커버는 별로다. 뾱뾱이 봉투대신 종이봉투에 담겨와서 책등이 찍혔는데 이부분은 아쉽지만 쓰레기 줄이는 데는 더 좋은 선택이었으리라 믿는다. 어차피 조카들한테도 보여주면 금방 지저분해질 것 같다.

산수를 배울때부터 나는 수포자였다. 숫자 자체는 좋아하는데 계산에서 막힌다. 암산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지만, 꼼꼼한 대신에 시간이 오래걸렸다. 속독 시간에 몸풀기로 계산문제를 풀도록 했는데, 나는 제일 오래 걸리는 대신 다 맞기는 했다. 크면서 약간의 '치트키'를 습득하게 됐고,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이 컸다.

최근에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에서 95×93을 획기적인 방법으로 계산하는 걸 읽었다. 이렇게 쉽다고? 하고는 바로 계산해봤는데, 오히려 쓰면서 정석으로 계산하는게 틀려버렸다. 옛날에 배운 「수학귀신」 말고도 쉬운 방법들이 더 있겠구나, 했는데 마침 이 책이 보였다.

여기도 그 내용이 있다. 90대 수를 곱하는 방법. 끝자리 9를 사칙연산하는 방법들은 나도 언젠가부터 써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복잡한 곱셈이나 나눗셈 등에서 큰 수를 보니 이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라하다보니 은근히 중독성있다. 핸드폰마다 계산기가 있지만 암산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다면 유용할 것 같다. 한편으론 최근에 사람들이 계산을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떤 식을 세워야 하는지 모르는 게 문제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심히 공감한다. 수의 모임에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게 아니고 수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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