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중국 소설인가 했는데 타이완 소설이다. 이름과 관련해서 뜻이나 닉네임 등 이름의 뜻을 알면 더 재밌을텐데 아쉽다. 각주가 충분히 달려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

제목만 봤을때는 로맨스 소설인가 싶었는데, 내용 설명을 보니 쌍둥이자매 이야기였다. 일란성 쌍둥이라면 한번쯤 겪을 법한 역할바꾸기 놀이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심한 동생 모디는 활발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모나에게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쏠리는 것을 부러워한다. 모나는 언니로써 동생에게 함부로 하는 친구에게는 대신 세게 나가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한다. 언니와 동생의 서로에 대한 배려는 다소 지나치다는 생각도 든다. 모디와 모나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일인칭 시점으로 서술한다.


책 읽으면서는 한참동안 학원물 로맨스인가 싶었다. 짝남이랑은 사귈 것인가, 선생님은 친구인가 미래의 애인으로 발전할까 하는 주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활발한 친구, 조심스러운 친구, 괜히 삐딱선 타는 친구, 존재감 없는 친구 등등 일반적인 학교 교실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성격군이 모여있다. 어렸을때 시끌벅적하게 교실에서 놀던 상황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 같아 재밌다. 이들이 섞여서 어울리는 것도 재밌고, 서로의 고민이나 갈등상황을 풀어가는 것도 감동이다. 꼭 이 자매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들의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등장인물을 외우기 어려워하는 편이라 이름때문에 버벅거려서 그렇지 술술 읽히는 책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이 있는데, 소설 전반에 걸쳐 복선이 조금씩 깔려있어서 중후반부부터는 살짝 의심하긴 했었다. 하지만 몇번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충격이 가볍지만은 않다. 책을 덮고도 강한 여운이 남는 스토리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도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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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 연습장 - 펜 하나면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쉽고 귀여운 일러스트
사라 알베르토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빛라이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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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보자마자 따라그리고 싶었어요. 겉표지마저 샛노랑색이라 귀여움이 더 극대화 되는듯합니다. 책에 직접 그리다가 망할까봐 아까워서 연습장에 그리고 있는중입니다.


귀여운 그림체에 왜인지 당연히 한국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외국책입니다. 귀여운 건 어디서든 통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얼굴, 캐릭터, 동물, 먹거리, 계절 등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마치 옛날 삽화책에서 귀여운 이미지만 쏙쏙 빼서 모아놓은 기분이에요. 그때는 전문가 그림위주로만 보느라 쉬운 그림은 거들떠도 안봤는데 후회됩니다. 제 그림실력은 아직 초등학교 5~6학년 시절에 머물러 있거든요.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더 어린애 그림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들어요.


연습 많이 하다보면 늘겠죠? 기본적인 그림에서 변형을 주고 싶은데 제맘대로 그리려다보니 그림이 다소 조잡해지는게 보입니다. 복잡한 그림을 그리려면 처음부터 구상을 하고 그려야하겠네요.


작가분이 사용하는 펜은 주로 사라사 젤펜이라고 합니다. 사라사볼펜은 집에 두종류 있는데 검은색은 아예 없네요. 색이 들어있지만 일단 젤펜으로 따라그려봤습니다. 똑같이 따라하기엔 정말 쉬운 난이도라 참고용으로 많이 쓰일것 같아요. 형태잡는걸 연습하고 나면 어떤 그림이든 잘 그릴 수 있게 많이 연습해봐야겠어요.

귀엽고 동글동글한 책 잘 받았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책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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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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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이 구절을 처음 접했던 고등학생때는 오~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고차원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의식주나 안전에 대한 문제 등등의 욕구가 우선 충족되어야만 한다. 춥고 배고픈 상태에서는 머리도 안 돌아간다. 대략적인 욕구충족이 되어야만 매슬로우의 욕구 다음층계로 넘어갈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지배자들은 국민과 하나가 되어야 하고, 국민의 이해관계와 의지가 그들의 이해관게와 의지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생겨났다. 그렇게만 된다면, 국민은 자기 자신의 의지를 견제하거나 제한할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국민이 자기 자신에 대해 폭정을 일삼을 우려도 없을 것이었다. 지배자들은 국민에 대해 힐질적으로 책임을 지게 해야 하고, 국민은 언제든지 지배자들을 쫓아낼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이 권력의 사용에 관한 모든 것을 정해놓을 수 있다면, 지배자들에게 권력을 맡겨놓아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들의 권력은 국민 자신의 권력인데, 단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집약시켜서 그들에게 맡겨놓은 것일 뿐이었다...

우리는 존 스튜어트 밀이 17살 때부터 영국에서 살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영국기행‘이라는 책에서 영국인은 신사라고 믿는 중산층을 따라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일주일 내내, 혹은 한 달 내내 노동한 댓가로 단 하루만 골프를 칠 수 있을지라도 기꺼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특정 계층이 읽는 잡지나 신문을 따라 읽고, 그들의 문화에 편승하는 것에 우월감을 느낀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정치경제적으로 사회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 리더들이 만든 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었으며, 그들이 원했기 때문에 법제화된다고 믿었다.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순 있더라도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반발과 이의제기의 역사다. 대통령이 있는 한 항상 찬성과 반대가 있어왔고, 그 갈등과 대립은 꽤나 크게 확산되기도 했다. 탄핵으로까지도 이어지는 반대주장은, 권력은 국민 자신의 권력이라는 밀의 마지막 문장과도 연결된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존스튜어트밀#자유론#국가와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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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2 : 디즈니 레이디스 스티커 컬러링 2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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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레이디스 스티커북입니다.

평소에 끄적거리는 것도 좋아하고 

그림관련 서적이나 드로잉 등등 

읽어보는걸 좋아해요^^



시리즈인데 앨리스에요!

실사는 좀 더 무섭게 그린건데 역시 디즈니ㅎ

다른 캐릭터 도서는 본적 없지만 재밌을것 같아서 해봤습니다.ㅎㅎ











미녀와 야수.. 등등

디즈니가 캐릭터도 잘 잡고 스토리도 있고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영향력이 큰것같아요.

조카들덕분에 다시본것도 많은데

제가 기억하는 대부분이 매스미디어를 통한거라니 좀 무서워지려고 합니다 ㅎㅎ

‘만들어진 아동‘ 이라는 책 혹시 읽어보셨나요?





스티커가 좀 작아요...

핀셋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보면 이해합니당

핀셋으로 해야해요ㅠ

조카들이랑 같이 하고 싶었던건데 

제가 하다가도 무리...ㅎㅎㅎ

새끼손톱 반의 반만한 사이즈도 있어서 눈아파요ㅠ

어른용이에요ㅠㅠ






인어공주가 이번에 영화화하면서 흑인 아리엘 만든다고 욕을 많이먹던데 

이런 모습으로 캐릭터화 시킨건 애초에 디즈니였으니까요..

그들이 알게모르게 심어놓은 이미지가 꽤나 틀에박혀 있는것같아요.







스티커북이라고 쉽게 도전했다가 급 생각만 많아졌습니다ㅋㅋ





#디즈니레이디스#스티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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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힐링되고 따뜻한 제목이에요. 겉표지도 따스한 햇살이 주인공을 비추면서 시작하고 있네요. 막상 주인공의 표정은 밝지는 않고 어딘가 음울한 기색이 엿보여요. 본인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걸까요?



명화나 그림들에 대한 주관적인 설명과 해설을 담은 책입니다. 작가의 시각에서 보는 그림주제들, 피사체를 보고 왜 이런 그림을 많이 그렸는지 등등 설명이 있어요.

화가의 일생에서, 혹은 유년기를 어떻게 보냈는지도 그림과 연결지어서 차분히 설명해주네요. 읽고 나니 좀 더 화가와 가까워진 기분이 들고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네요. 작품에 대해서도 화가의 시각에서 보니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여행을 가면 여행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을 뿐이라는 말이 있죠. 자기 내면에 있는 자기모습을 발견하러 여행을 떠난다는 건데, 문득 그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남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느끼기도 하고 고칠점도 되돌아 보는거죠.


글자 자간이 너무 넓은듯한데, 천천히 조근조근 말하는 듯한 작가의 말투가 그려지네요. 가독성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처지는 느낌은 있어요.


그림, 그리고 책. 어쩌면 유튜브니 게임이니 볼거리가 많은 현대에서는 둘 다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장르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문화를 향유하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지만 인식의 차이는 바꾸기 어렵더군요.

여유로운 오후에 차 한잔 홀짝이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또다른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르죠. 나만의 취미,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것들, 평화로운 한때의 달콤한 낮잠 등등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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