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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 - 소피의 감정 수업 2 작은 곰자리 29
몰리 뱅 글.그림, 박수현 옮김 / 책읽는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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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각은 참 자유로운것 같다.

동심이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같은 걸 보고 있어도 아이의 눈으로보면 다르게 표현된다.

또래의 아이들끼리도 저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은 소피가 바라본 소피가 좋아하는 나무의 이야기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나무 한그루를 잘 찾아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나무의 줄기랑 가지, 이파리까지 찬찬히 살펴보고 오라고 이야기한다.

다음 수업시간에 머리속에 그려온 나무를 그릴예정이기 때문이다.


소피는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이미 좋아하는 나무가 있었다.

집 근처에 있는 아름드리 너도밤나무였다.

소피가 화가나거나 슬플때 너도밤나무에 올라가면 화난 마음이 금새 풀리곤 했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한해지는 그런나무였다. 

이번에 소피는 나무를 찬찬히 바라보기로 했다.

눈에 보이는 모습을 마음으로 그려가고 있었다.

나무를 타고 손바닥으로 직접 나무를 느껴보기도 했다.

그렇게 나무를 찬찬히 살펴보고 만져본 후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수업시간, 관찰한 나무를 그리는 시간이 돌아왔다.

소피는 자기가 너무 좋아하는 너도밤나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친구들도 각자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머리속에 그려두었던 나무를 사실그대로 그리고나니 소피가 알고 있는 나무가 아니었다.

회색의 줄기는 쓸쓸해보이고 슬퍼보였다.

고민에 빠진 소피는 나무를 파랗게 칠했다.

나무가 파래지니 하늘은 주황색으로 칠하고,

초록 이파리는 연초록으로 칠해서 자신이 느낀 그대로의 너도밤나무를 그렸다.


자신이 느낀 그대로의 나무를 그려 기분이 좋았는데 친구들이 놀려댔다.

모두들 파란 하늘에 초록 이파리, 갈색의 줄기를 그렸는데 소피만 현실과 다른 나무를 그렸기 때문이다.

소피는 너무너무 속상했다. 그저 자신이 느낀 그대로의 나무를 그린것 뿐인데 

놀려대는 아이들때문에 그림그리기가 싫었고 자신이 싫어졌다.


속상해하는 소피에게 선생님이 다가갔다.

그리고 소피에게 "네 그림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렴" 이라고 이야기한다.

소피는 자신이 느낀 좋은 느낌의 너도밤나무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비록 실제 나무와 색깔은 다르지만 소피는 자신이 느낀대로 그림을 그렸다.

그 이야기로 아이들은 소피를 이해해주고 다른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에 대해 찬찬히 이야기해주었다.

소피는 기분이 좋아졌고 수업 후 다시 너도밤나무를 찾아갔다.

이제 더이상 속상하지도 않고 그림그리기도 싫지 않았다.



동화 속의 컬러가 참 다채로웠다.

원색이 강해 눈에 시원시원하게 들어왔다.

이쁘고 귀여운 아기자기한 그림은 아니지만 색감이 강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이해해주어야겠구나' 싶었다.

비록 내 눈에 보이는 느낌과 다를지는 모르지만 본 느낌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지는 않으니깐..

다시한번 아이들의 생각은 참 기발하구나 느껴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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