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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3년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3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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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아이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때가 있다.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감동받게 된다.

어른들보다 섬세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 아이의 마음에 감동받아 움직인다.

<기차에서 3년>의 이야기가 그렇다.

주인공 상아를 통해 반성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이다.



기차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란스러운 기차안. 밖은 덥지안 기차 안은 에어컨 가동으로 시원하다. 그런데 밖은 비가 폭풍처럼 내리고 있다.

상아 옆자리에 앉은 사촌언니 별아는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열심히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기차가 멈춰선다.

다리 위에서 정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안그래도 소란스러웠던 기차 안은 점점 더 웅성거리는 소리들로 가득차다.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갑자기 정전이 되어 기차가 멈추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소란스럽다.

날은 더운데 기차는 다리 위에서 멈춰 버려 비상문을 열어도 위험하다.

갓난 아기는 울고 어른들은 기관사의 말을 믿지 않고 바쁘다며 언성을 높인다.

상아의 옆에 있던 별아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불안함을 토로한다.



생각보다 기차가 오래 멈춰있게 되었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전력으로 방송을 내보내지만 사람들의 의심은 점점 커져만간다.

그럴수록 사람들의 언성은 높아지고 아기의 울음소리는 커진다.

아기가 울면 울수록 어른들은 아기를 조용히 시키라며 더욱 큰소리로 항의한다.

누군가는 비상문을 열고 나가자고 하며 누군가는 일단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한다.

기관사의 말을 믿지 못해 열부터 내는 어른들이 점점 많아지고 몸싸움까지 벌이는 사람들도 생겼다.

그럴수록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점점 크게 운다.



상아는 아기를 달래보기로 한다.

예전에도 상아는 엘레베이터에 갖힌 적이 있었다. 

그땐 혼자여서 더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그때보다 덜 불안하다.

그때 상아의 아빠는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악기 오카리나를 선물해주었다.

아직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아기에게 오카리나를 불어주었다.

아기가 조금씩 방긋 웃기 시작했다.

그때 하모니카 소리가 더해졌다. 음악소리는 조금 더 커져서 사람들의 말소리를 줄어들게 했다.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어른들도 있고 눈시울을 붉히는 어른들도 있었다.



무조건 소리 지르는 어른들도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어른의 말에 조용해지고 

기차 안의 사람들은 상아가 부는 오카리나 소리에 귀 기울인다. 

기차 안의 사람들은 조용히 음악을 감상한다.

이 장면에서 상아는 어른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감동시킨다.

누구보다 겁을 먹어 벌벌 떨것 같은 어린 상아도 어른들보다 침착하게 이 상황을 대처하고 오히려 아기를 달래주었다.



우리는 그런 마음을 언제부터 잊고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소리지르고 화난얼굴을 하며 살아오진 않았는데 세상과 맞서 싸우면서 조금씩 웃음이 사라지고

언제나 화난 얼굴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성의에 오히려 반감을 갖게 되고 동심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상아의 연주에 기차 안의 사람들은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그 마음을 꺼내어 본게 아닐까?



때로는 어른보다 아이의 한마디가 힘을 줄때가 있다.

오히려 때묻지 않고 불순한 의도가 없기때문에 그 한마디에 그리고 그 행동에 감동받는게 아닐까?

상아로 인해 잊고 있었던 그런 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부터 우리 가족부터가 아닌 남을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성해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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