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건 참 좋다. 혹시라도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거나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알게 되고 색다른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는것 또한 그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는것 같다. 이 책은 김제동이 각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난 인터뷰의 형식으로 소개 되고 있다. 작가, 시인, 배우, 국회의원, 도지사, 야구선수 등 특별히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이야기. 

 

김제동이란 사람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코너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프로를 즐겨보진 않았지만 입담으로 인해 많은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MBC에서 '환상의 짝꿍'이라는 프로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것같다. 아무런 계산없이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여서 그 프로를 즐겨보곤 했다. 그리고 그 프로를 통해서 김제동도 많이 순수하고 아이들을 좋아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소설가 이외수. 그의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이라는것을.. 요즘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없어 안타까워 하는 김용택시인. 물질로 아이들을 키우고 먹어살아온 제주 해녀 고미자, 산이 놓아주지 않는다면서 늘 산에 오르고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산을 알리는 엄홍길 산악인, 엉뚱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고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남들과 다르게 살아온 과학자 정재승.

2002년 월드컵에서 스페인과의 패널티킥의 순간 수비수이지만 주장으로써 멋지게 골인하여 우리나라를 더욱 빛낸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 감독, 미실이라는 카리스마의 연기라던지, 대물에서의 여자 대통령이라던지 때로는 정말 평범한 노처녀의 연기까지..무심히 결혼하자고 내 뱉는 말투도 장난스럽지만 그런 장난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아끼는 배우 고현정,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김C,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너무 심취하여 그것이 때로는 자신을 괴롭히지만 그래도 항상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그 순간만큼은 그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 설경구.

마흔에 쓰기시작한 대하소설 세편을 끝내고 보니 60이라는 소설가 조정래. '허수아비춤'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고 탈세하는 기업인들을 꾸짖고 단속하자고 간접적으로 말해주기도 하고 때론 소설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말해주기도 한다. 인간의 원래 본질을 외로운 사람이라고 외롭기때문에 인간이라고 말하고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은 굉장히 위대한 존재이다라고 말하는 정호승 시인.

스물두살의 철부지이지만 그래서 철부지처럼 굴고 싶지만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받으며 살아가는 아이돌이기에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소녀시대의 수영, 좀더 재미있게 뉴스를 진행하고 싶어서 남들과 다르게 진행하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만 기억하고 새로운 뉴스를 기억하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운 최일구 앵커, 1박2일의 예능으로 얼굴을 많이 알리게 되어 조금은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거칠고 투박한 그 모습 그대로의 일을 하고 싶다는 나영석PD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쁜 사람들은 없는것 같다. 그리고 다들 열심히 살아간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범위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그 틀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단걸 느끼게 된다. 나이가 어리건 많건간에 많으면 많은데로 어리면 어린데로 그 사람에게서 배울점이 있구나 생각해본다.

각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니 나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나도 가보고 싶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굉장히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