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어쩌다 어른> 제작팀 노래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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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프로그램을 봤을때는 이런 느낌의 내용이 아니였는데 어느순간 텔레비전에서 방송하고 있는 <어쩌다 어른>을 보았는데 내용이 바뀌어 있었다. 제목처럼 '프리미엄 특강쇼' 여러분야의 인사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분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언제부터 인문학이라는 것을 멀리하게 되었을까?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지혜는 인문학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나도 너무 늦게 알았다. 좀 더 어렸을때 알려줬더라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좀 더 어른답게 자랐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방송을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잠깐씩 보았을때 공감있는 이야기도 있고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어 느낌이 좋았다. 지금 나에게 뭔가를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어른들이 아이들은 이렇게 커야한다. 뭐 이런식의 옛날 육아방식이나 살림살이를 가르쳐주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인생의 지혜에 대해서 뭔가를 깊이있게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지혜가 아닌 나 스스로도 뭔가 배우러 간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배우러 가는 학생처럼 느껴졌다. 읽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학창시절 더 재밌게 배울 수 있었던 국사라는 과목. 근데 나는 왜 그렇게 싫어했을까? 내가 태어나지 않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알아간다는게 너무 지루했다. 이해, 공감이 부족했기때문에 뭘 외워도 외워지지 않았다. 차라리 어려워도 수학시간이 더 좋았다. 근데 어른이 되서야 그걸 공감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많은 것을 외우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때 그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파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듣는 이야기와 뭔가 좀 알고 듣는 이야기는 다르다. 물론 모른다.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이라는 책을 접했을때도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들은 맞는데 그 어원을 따라가보면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물론 어렵다. 근데 새롭게 해석할 수 있고 그 안에 이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조금씩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어려운 과학이야기. 물론 어렵다. 하지만 신비롭다. 우주탐험을 왜하는지? 그리고 뭘 알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탐험가들은 탐험하면서 많은 것을 알아가고 그 알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또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모르고 있던 경제학 이야기도 알고 들어보면 또 재밌어진다. 딱딱하기만 한 경제이야기도 실생활에 접목해서 들어보면 또 다르게 느껴진다. 

뭐든 누군가 재밌게 얘기해줬더라면 뭔가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얘기해줬더라면 좀 더 나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른.. 아무도 어른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나이를 먹고 어쩌다 어른이 된다. 살아가면 많은 지혜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 많은 지혜들을 다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다 잘 알고 있다. 어른이라고 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어른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분야를 꾸준히 해왔고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알아가본다. 전부 다 알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간다. 방송으로 봤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직접 강의를 들었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아쉽지만 책으로라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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