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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머리 앤
샤론 제닝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소년한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빨간 머리 앤... 이 책 속엔 앤이 어떻게 담겨 있을까..

사실 책을 읽기 전엔 그저 하나의 모티브로 사용되었거나, 작은 연결고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생각은 말도 안되는 착각이었나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하고 되새겨지고 세세하게 간섭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게감이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아빠,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 정립에서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고...


내 또래의 여자라면 분명 빨간머리 앤이란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을 것이다.

그렇게 앤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 책으로 이어지고,

앤의 초록지붕 시절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이야기들까지 즐겁게 따라가게 되고 말이다.



앤의 이야기가 고아인 한 소녀가 초록지붕 집으로 오게되면서부터

차츰 성숙한 어른으로, 여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잘 담고 있다고 한다면,

이 책 역시 두 소녀가 어른들의 상식과 편견을 깨고 나를 찾아가는 성장의 과정과

나름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고 보면 좋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리나 메츠는 열두살 소녀다.

그리고 새로 이사 오게 된 애과 같은 고아인 카산드라와 친구가 된다.

짧지만 강렬한 여름날처럼 영혼이 통하는 그런 친구가 된 두 소녀는

각자의 아픔과 고민과 꿈을 나누며 자라게 된다.

앤과 다이애나 그리고 길버트처럼...

1960년대 캐나다가 배경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은 비슷하다.

 그 시간을 보내며 겪게 되는 고민과 걱정, 아픔들은 그리 다르지 않다.

아마도 이 책이 주는 공감은 그 부분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다.


빨간머리 앤과 초원의 집의 소녀들에 홀릭했던 우리들이 보아도,

책 속 책들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지금 시대의 소녀들이 보아도...

뭐 좋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을 통해 앤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딘가 엉뚱하고 기발한, 조금은 독특한 나름의 세계가 있는 앤..

그리고 이 책 속 두 소녀..

우리도 지나왔을 그 예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소녀들에게 건네고픈 책이다.

너만 그런게 아니라고,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그랬다고..

그러니 좀 더 고민하고 부딪히고 나아가라고... 말해주면서 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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