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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6
청동말굽 지음, 조예정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쭌군은 아직 1학년이지만, 3학년부터는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지요.

쭌군 학교에선 한국사 ㅗㄹ든벨이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던터라 관심이 가던 한국사.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사는 괜히 더 어렵고 힘든 과목이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곧바로 한국사로 돌입하면 좀 힘들겠죠?

미리 미리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참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한국의 유명한 정자들을 소개하며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역사적 사실과 인물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하나의 스토리가 그리 길지 않아 좋았구요.

이야기별로 4~5페이지 정도의 구성이라 1학년 쭌군이 읽기에도 큰 부담은 아니었어요.

 

 

모두 14개의 정자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다시 4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1장.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정자

2장. 왕위를 둘러싼 이야기를 품은 정자

3장. 학문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자

4장. 혼란의 시대를 함께한 정자

 

차례 페이지에 각 이야기의 중요 그림이 함께 나오는 점도 재미있네요 ^^

차례를 쭈욱 읽어보니 유명 지명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더군요.

압구정, 세검정 등등. 혹 아이들과 지나칠 일이 있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겠죠?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 하나를 살펴볼까요?

알고 있던 것과 조금은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더욱 마음에 남던 이야기입니다.

바로 포석정 이야기에요.

너무나 유명한 포석정 경주를 방문하면 늘 함께 떠올리는 유적지 중 하나지요.

지금은 정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있는 포석정.

그 포석정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애왕이 전복 모양의 물길 위에 술잔을 띄우며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알려진 포석정,

그래서 신라 멸망의 장소로 유명한 이 곳.

하지만 포석정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지요.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장소란 사실..

신라 왕실의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던 거죠.

이럴 때 역사가 재미있기도 한 것 같아요.

어떤 역사적 유물이 더 발견되느냐에 따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들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부연설명이 나옵니다.

통일신라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가 추가적으로 기재되어 있었어요.

골품제라는 신분제도로 인해 함겨운 삶을 살던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런 일이 반복되며 결국 천 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만 신라.

여기서 골품제에 대해서도 더 알아볼 수 있겠군요.

 

 

각각의 정자 이야기는 정자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의 신변 이야기를 덤덤하게 듣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마지막에 정자야, 너 누구니? 를 통해

간단하지만 조금 더 체계적으로 각각의 정자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어 

정자의 특징이나 한국사에 있어서의 중요 사실들을 되짚어 보기 좋았어요.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해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었답니다.

결론은 참신한 한국사 책이란 생각! 입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역사적 사실들과 인물들에 대해 연관지어 알아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장소인 정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독특했구요.

이 책의 저자는 청동말굽이에요. 머릿말엔 과감히 청동말굽 아줌마들이라고 쓰셨더라구요.

자매인 두분은 아줌마에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겠다고 해요.

정말 그랬음 좋겠단 생각과 더불어 마구 응원한단 이야기 드리고프네요 ^^

  어렵지만 또 스토리가 있어 재미있는 역사,

그리고 우리가 꼬옥 알아야하고 잘 알아야 하는 한국사,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어린이 한국사 첫발이란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나무, 문, 다리, 비석,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등도 출간되어 있다고 해요.

모두 모두 궁금해집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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