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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저장음식 - 제철 재료 그대로 말리고 절이고 삭히는
김영빈 지음 / 윈타임즈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식품의 저장 기술이 발당하기 전엔 제철의 식재료를 십분 활용해 밥상을 차렸고,

가장 맛있을 때의 제철 식재료를 저장하기 위한 다양한 저장법들이 발달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빠른 속도록 발전해 왔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과학 시대인 요즘은

저장이 다 무언가.. 얼마든지 먹고 싶을 때 원하는 음식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기억나는 혀끝의 맛은 그 옛날 엄마가 해주던 한여름의 아이스 유자차,

각종 요리에 넣어 사용한 사시사철 양념비법 매실청,

딸기 끝물에 한바구니 가득 사오신 딸기로 만든 딸기쨈.. 뭐 그런것들이다.

마늘이 제철일 땐 마늘을 이용한 짱아찌를 담그고, 양파철엔 싱싱하고 맛좋은 양파를 골라 피클을 담고 말이다.

 

 

그리고는 딱히 더 떠오르는 것이 없어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어떤 레시피가 있을까? 궁금해졌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했다 공표하고 있는 만큼, 레시피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나누어 소개되고 있다.

지금은 여름이 한창이니, 여름의 레시피들부터 살피기로 한다.

저장식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힘든 과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제일 처음 보이는건 햇양파 말리기와 마늘 말리기.

오~ 요런 것도 저장식이란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거구나~ 함과 동시에

저장식이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임에 다시 한 번 눈뜬다.

맛있는 과일이 넘쳐나는 계절 여름, 어떻게 하면 좀 더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을지 궁금~

 

 

여름의 저장 레시피들은 다시 6월, 7월, 8월의 세 달로 나누어 소개되고 있다.

사진 속 트레잉엔 여름의 제철 식재료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옥수수, 토마토, 파프리카, 가지, 오이 등등~ 아~ 군침돈다~~^^;

 

 

제일 처음 등장한 저장식 레시피의 방법은 바로 말리기, 6월즈음이 제철인 햇양파와 마늘을 볕 좋은 날 잘 말려두란다.

장마가 오기 전에 바삭 말려야 상하지 않고 오래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 정도 주황색 껍질이 생길 때 까지면 OK~

흰색 양파는 속부터 물러 못먹게 되기 십상이라니 잘 말려두는 건 필수!

그 외에도 가지, 애호박, 옥수수 등등 말려 두고 오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실 요즘 감자 때문에 골치다. 그래서 한 눈에 쏙 들어 온 요 레시피. 감자부각.

  사과보다 풍부한 비타민이 들어 있고, 조리시에도 비타민 파괴가 적다는 감자.

하지만 요맘때쯤 한상자씩 들여온 감자는 자칫 파랗게 변해 싹도 나고 썩어버리기도 한다.

요렇게 부각을 만들어 먹으면 조금 수고가 들기는 해도 아깝지 않게 맛난 감자 요리를 먹을 수 있을 듯..

사진을 통해 상세 과정을 잘 소개하고 있고, 요리할 때 어떤 부분을 주의하면 좋을지도 TIP을 통해 알 수 있다.

어렵거나 구하기 힘든 재료 없이 만들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다.

 

 

매실철이면 마트에도 커다란 유리 용기와 설탕 등등 매실을 화용해 저장식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이 구비되곤 한다.

매실은 매실청, 매실 절임, 매실잼, 매실 식초까지 그 활용이 참 다양하다.

배탈에도 참 좋은 매실청은, 각종 요리의 단맛을 내고 잡내를 없애는데 쓰고 있는 고마운 양념.

그리고 시원하게 얼음 동동 띄워 음료로 마셔도 아주 그만이다~^^

금새 노랗게 황매로 변하게 되는 매실, 황매로 변하고 난 뒤엔 매실청이 아닌 매실잼이나 식초로 만들 수 있다 한다.

 

 

우리집 모든 식구들이 좋아하는 과일 복숭아.

임신했을 때도 한겨울에 어찌나 이 복숭아가 먹고 싶던지..

껍질 손으로 훌훌 벗겨 한 입 베어물면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복숭아!!!

하지만 최대 단점은 금새 상하고 아주 짧은 기간에만 먹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요렇게 콩퐅로 만들어 두면 제법 오랜 기간 먹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천도복숭아가 먹기 편하지만, 풍미는 역시 백도나 황도가 더 좋다는 설명.

잘라 낸 복숭아는 레몬즙을 사용해 갈변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복숭아 콩포트는 화채에 넣어 먹어도 좋고 베이킹의 고명으로도 좋다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책의 시작 부분의 일부다.

저장 음식을 만들기 전에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식재료 계량하는 법은 특히 손을 사용해 더 알기 쉬운 것 같다. 더욱이 실제 사진을 통해 알려주니 헷갈리진 않을 듯..

그 밖에도 다양한 조리 도구들과 보관용 용기들에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레시피에 따라 개인적 취향에 따라 잘 선택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처 재료 열두달 캘린더.

어느 시기에 어떤 식재료가 가장 좋은지도 알 수 있어 맘에 든다.

이왕이면 제철의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좋을 테니까..

 

사실 저장식이라고 해서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어렵거나 힘든 레시피가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중요한 건 제철의 식재료를 사용하기에 누구보다 부지런히 수고하고 품을 들여야 한다는 점.

저자는 엄마의 일년 정성과 수고가 어떤 예술품보다 훌륭하고 멋지다는 걸 나누고픈 시골스런 감성으로 이 책을 썼다 한다.

시골스런 감성.. 왠지 잘 어울린다. 깔끔하고 세련된 시판 제품보다 좀 못나도 돌아서면 떠오르는 맛,

시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저장음식.

이젠 친정엄마한테 얻어 먹는게 아니라 나도 팔 겉어부치고 엄마의 정성과 수고를 좀 들여보아야겠다.

홈메이드 저장식이야말로 가족을 위하고 건강을 챙기는 가장 쉬운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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