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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습 문학의 즐거움 45
린다 몰라리 헌트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개암나무의 문학의 즐거움 시리즈 45번째 책, <가족연습>. 고학년을 위한 책이라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말고 조카에게 건네기 전에 한번 살펴본다는 게 첫 페이지를 펼치고는 그대로 끝까지 쭈욱 읽어내고 말았다. 눈물까지 찍어내며 참 많은 생각을 하며 단숨에 읽고 나니 마음 한 켠이 묵직해 지는 느낌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위탁가정에 관한 것, 더불어 진짜 가족의 믜미를 되새겨 보자는 것이겠지. 사실 위탁가정이란 단어는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것일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겐 더더욱. TV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들이 위탁모가 되어 입양되기 전의 갓난 아기들을 돌보던 것을 제외하면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꼭 필요하고 잘만 활성화 된다면 상처 입은 아이들을 보듬고 그 마음을 치유해 줄 좋은 제도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칼리처럼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칼리는 열두살의 까칠한 여자 이이다. 새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사고로 엄마와 떨어져 위탁가정인 머피 가족과 함꼐 살게 되는 칼리. 어린 아기도 아니고 초등 고학년인 아이가 위탁가정에!! 과연 적응이 쉬울까, 그 시작과 끝은 어떤 모습일지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참 궁금했다. 위탁가정이란 것을 어떤 시선으로 담아내고 표현했을지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고. 사실 좋은 일이고 권장할 일임에도 다른 아이를 잠시 맡아 키운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기에.. 더욱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라면 쉬운 일이 아닌 것을 넘어서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머피 가족은 과연 칼리에게 진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래서 칼리가 가족이란 것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칼리를 맡게 된 위탁가정인 머피 가족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저 초긍정적인 모습으로 밝고 아름답게만 그려져도 비현실적일 것 같았다. 부디 그렇지 않기를.. 책을 다 읽고는 이런 내 바램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머피 가족은 우리의 평범한 모습과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말썽도 피우고 그 때문에 속상해도 하지만 위로하고 격려하고 아껴주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머피 가족의 모습이 칼리에겐 오히려 낯설고 어색하다. 그래서 더 못되게 굴기도 하는 칼리지만 그런 칼리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오는 문제적 장면들.. 친구에게 위탁 아동임을 밝히지 못하는 칼리나 어느날 불쑥 찾아 온 칼리가 탐탁치 않는 머피 가족의 큰 아이인 다니엘 등등.. 이 모든 문제들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 갈등과 문제들을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아마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오히려 그 중요함을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가족, 남보다 더 큰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는 존재들..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법으로 가족을 꾸려가고 그 일원이 되는 것인지 <가족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해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아이들과 위탁가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눠 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의 영웅이 되는 일은 그리 크고 무거운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나와 내 가족을 모습을 통해 진짜 가족이 무언지 가족의 사랑이 무언지 전해 주고 알게 해 주는 일, 그것도 누군가의 영웅이 되는 일이 아닐까. 머피 부인이 칼리에게 그런것처럼..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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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5-1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