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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오미숙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226/pimg_744607163944605.jpg)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책을 집어 들고 멈추지 않고 쭈욱~ 읽어내려갔다. 다음장이 다음 방이 넘넘 궁금해서 책을 놓을수가 없더라는.
아무 연고없는 시골로 내려가 헌 집을 사고 그 집을 새로 짓듯 고쳐서 산다는 거..
쉬운 일은 절대 아닐 듯. 물론 인테리어 쪽에서 일하는 저자이지만 그저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면서도 참 많이 당황하고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는데, 시골집 개조라니~
그리고 무엇보다 그 결과물이 너무나 멋지다. 옛 것 그대로를 담고 있으면서도 요즘 것이 적절히 반영되어 있다.
앤틱한 저자의 취향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 않은 밝은 햇빛 가득한 분위기가 참 맘에 든다.
그래서 그저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226/pimg_744607163944607.jpg)
목차를 보면 요렇게 딱 4개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 귀농을 결정하고 집을 사기까지의 이야기.
역시 거저되는 건 하나 ㅇ벗다.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았기에 그 수고로움에 맞는 집이 구해진 듯..
이제 목적지가 정해지고 나서 해야할 일은 준비다 고칠 준비.
얼마 전 이사하면서 인테리어를 바꾸는데 뭘 고르고 결정할 것들이 산더미 같았더라는.
그러니 새로 짓다시피 하는 이 집엔 얼마나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을까.
이건 이뢰가 들어 온 일이 아니라 자기 집을 직접 짓는 것이니만큼 실질적인 정보들이 많다.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도 잘 나와 있고..
드디어 집을 헐고 새로 짓는 과정이 나온다. 철거와 기초 설비와 미장,
목공 일과 도장 공사와 마무리까지. 차례로 세세하게 잘 나와 있다.
마지막은 완성된 집에 관한 내용들. 한마디로 책을 통한 집구경.
저자가 가장 소망했던 마당부터 시작해 안방을 비롯한 각각의 방들과 욕실, 부엌까지.
구석구석 저자의 취향이 그대로 담겨 있어 보기 좋다.
나의 취향과 맞느냐 맞지 않느냐와는 상관없이 흐믓한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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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타일에 붙어 눈에 확 띄는 풀벌레.. 시골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일 듯 싶다.
각박한 도시에선 집 밖으로 내쫒기거나 죽음에 이르기도 하겠지만 이 시골집에선 너무나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넓은 욕실, 곤충들도 매일 와서 씻고 간다는 대중목욕탕을 자처하는 저자의 시골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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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넓다. 내부만 보면 어디 2천만원짜리 시골집 욕실이라고 할까..
(물론 고치는 비용이 그 2배라 해도..)
하얀 타일에 멋스런 포인트 타일과 은근 어울리는 나무 창문까지,
다양한 느낌을 한데 담아 놓은 멋진 욕실이다. 무엇보다 넓어 맘에 든다.
도시 아파트는 늘 각 맞춘 사이즈로 변경 불가하니 요런 부분은 특히나 더없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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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집을 사고 고치고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 사이사이 요런 실속 정보들이 뿅뿅 등장한다.
농가주택을 공사할 때의 진행 순서.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
어던 공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체크리스트로 활용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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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집에 있는 독특하면서도 예쁜 다양한 물건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는데
요렇게 앤티크 숍 리스트를 제공해 주니 감사~ 찾아 보아야겠다.
2천만원짜리 집을 싹 고치는데 들어간 경비는 얼마일까? 궁금했는데 그것도 요렇게 알려준다.
어디 어디에 얼마가 소요되었는지 세세하게 내역 리스트가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226/pimg_744607163944623.jpg)
어떤 집터를 골라 얼마에 구매해서 얼마의 경비를 들여 어디 어디를 어떻게 고쳤는가도
이 책의 중요 내용이고 엄청 궁금했던 내용이었지만
막상 이 책을 읽으며 머릿 속에 남는 것들은 바로 위 사진같은 몇몇 장면들.
예쁜 타일 장식 위 가마솥이 돋보이는 부엌과 너른 마당 위에 널린 조각보 등등..
그 모든 것들이 주는 여유로움과 한적함에서 오는 편안함 때문이 아니었는가 싶다.
아마도 시끌벅적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시골집만의 매력인거겠지.
그래서 저자도 너른 마당과 따스한 햇볕이 잘 드는 시골집을 구한건지도 모르겠고.
책 내용을 보아선 2천만원이란 숫자가 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맘에 들진 않지만
2천만원에 집을 산 건 맞으니까..^^
시골에 가서 사는 삶이 당장은 어렵고 또 적응함에 있어 어려움도 많겠지만
언젠가 꼬옥 이루고픈 꿈이기도 하다. 시기의 문제이겠지..
그 때를 위해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련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