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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한 그릇 요리 - 간편해서 좋아
함지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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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즐겁고 재밌다. 하지만 늘 그렇듯 쉬운 과정은 아니다. 게다가 결과도 장담키는 어렵고..ㅎㅎ 그래도 무언가 만들고 그걸 맛있게 먹고 또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매번 같은 재료로 같은 레시피의 요리가 나온다면 분명 그 즐거움은 점점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주부 8년차이자 세 아이의 엄마. 그래서 늘 매일 세번 이상 밥상 메뉴로 고민을 하게 된다. 밥과 국 그리고 몇가지 찬으로 잘 차려낼 때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휘리릭~ 간편하게 때우고 싶다. 그럴 때면 늘 아이들의 한마디, 엄마~ 반찬은 없어? 한 그릇의 요리지만 보기에도 예쁘고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다면 아이들의 한마디가 달라질 수도 있으려나..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모두 5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다. 남편 입맛에 꼭 맞춘 한 그릇 요리, 아이가 잘 먹는 한 그릇 요리, 나를 위한 한 그릇 요리, 한달에 한 번 즐기는 특별한 한 그릇 요리, 주말 낮에 즐기는 간식거리의 5가지다. 그 구분이 다소 모호한 레시피들도 보이지만, 그러면 또 어떠랴, 알아서 잘 챙겨 먹고 먹이면 될 일..^^ 친숙한 레시피들부터 조금은 색다른 요리들까지 모두 123개의 레시피가 들어있다.

본격적인 레시피로 들어가기 전 등장하는 '향이의 요리 수첩' 중 일부이다. 초보들은 잘 모르는 장보기 요령부터 음식 재료 보관법과 재료 계량법과 요리의 기본이 되는 육수와 양념 만드는 법까지 알짜 정보들을 담아 두었다. 요것만 잘 배워두고 활용해도 아마 요리의 절반은 성공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된 레시피는 남편에겐 살짝 미안하지만 머릿 수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레시피. 인스턴트 음식과 시판 과자 등에 길들여진 아이 입맛을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엄마표 요리로 바꾸어 줄 수 있을지~ 궁금~

가장 먼저 등장한 레시피, 소시지 카레 볶음밥. 정말 넘 흔하고 쉬운 식재료다. 실제로 많이 해주는 요리이기도 하고. 소시지와 마늘, 달걀, 그리고 카레가루만 조금 있으면 뚝딱 완성되는 요리. 이 책의 모토답게 쉽고 간단하다. 요리 초보에게도 어려울 것 없는 쉬운 레시피이지만 아이들의 입맛에 딱 들어 맞을 요리가 될 것도 분명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에 아이들이 잘 먹지 않으려 하는 마늘을 함께 섞은 점이 특히 맘에 든다. 마늘과 카레가루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분명 요리의 맛을 확연히 달라지게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부분이 일반적인 요리와 이 책 속 레시피들과의 다른 점이 될것이고.

요건 한끼 식사로도 또 간단한 간식거리로도 매우 훌륭한 한 그릇이 될 것 같다. 역시 두번째 챕터인 아이가 잘 먹는 한 그릇 요리에 속한 레시피로 '불고기 떡볶음'이다. 떡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불고기 양념에 폭 빠져 잘 먹을 것 같고 밥보다 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영양만점 떡볶이가 될 것 같다. 요리를 하는 순서도 재료 준비부터 재료를 넣는 순서까지 사진을 통해 세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요리 초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소스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있어 유용하게 잘 써먹을 수 있을 듯~

아이를 키우는 일도 하루가 매번 다르게 새롭고 어렵지만, 요리도 내게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좀 더 잘하고 싶고 맛있는 것을 내놓고 싶어 요리책을 종종 들춰보게 된다. 때론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레시피에 실망하기도 하고 또 때론 듣도보도 못한 식재료에 체념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요 책이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다. 냉장고를 열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들로 뚝딱 만들어 내는 한 그릇 요리. 그 한 그릇에 맛과 영양을 함께 담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훌륭한가.. 어찌보면 넘 흔한 누구나 알법한 레시피들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특별할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어렵고 복잡한 건 도움이 안될 테니까. 초보 주부나 간단 레시피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스런 요리책이 될거란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뭐해먹지? 고민말고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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