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가끔 TV 채널을 돌리다 TV에 방영이 되고 있으면 보았으며 요즘도
방영을 하고 있어 관심을 두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책을 받아보기 전에는 방송에 나온 내용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편집을 하면서 누락된
내용이나 이런저런 뒷 얘기를 더해서 일반적인 역사서적들처럼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이려니
생각했다. 책을 받아보고 한장한장 넘기면서 본문에 들어서니,
아!.... 이건 방송하고 같은 형식으로 책이 진행되고 있다. 즉 방송 대본처럼 진행자도 있고
패널들의 이름도 그대로 적혀있으면서 방송하고 똑같이 진행을 하고 있는 책이다.
심지어 진행자와 패널들간에 오고 가는 농담까지도 적혀있는게 아닌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지겹게 느껴지는 분야인데, 방송
대본처럼 꾸며저 있어서 꽤 재미있게 읽어갔으며 진행자와 패널간의 문답식으로 흘로가고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매장마다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이
특성상 재방송이 없어 가끔 놓치거나 하는 경우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책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수가 있었다.
예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역사는 주요인물들의 행적이나 업적 위주로, 단답형의 지식
전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서사적인 흐름은 거의 알수가 없었다. 가끔 TV에 방영되는
사극을 시청하면서 대강의 맥락을 알수 있었으나, 이 또한 드라마라 왜곡이 있다고 해서 말들이 오가는 경우가 많아 그저 드라마려니 하고 보고 만다.
흘러간 역사라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의 모든 진실을 알 수는 없다. 그러기에 주변 상황이나
인물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에 접근해 가려고 노력을 할 뿐이라
생각한다.
1 편은 태조에서 세종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도전이 이성계를 만나게 되면서 조선의 500년 역사가 시작된다.
역사적인 큰 줄기 안에서 숨어 있는 수 많은 잔가지들 중에 열매가 맺혀있는 가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성계와 정도전, 위화도 회군, 정도전의 죽음과 태조와 태종간에 싸움,
성군의 한명인 세종. 이런 굵직한 역사의 흐름이, 지금처럼 흐른 배경이나 이유 등에 대해 조명을 하고 있다.
2편은 문종에서 연산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번편은 수양대군인 세조와 연산군이 이야기가 흥미롭다.
두 임금 모두 TV의 사극이나 책으로 꽤 알려진 왕들이라 왠만한 내용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졌다. 단종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연산군은 정말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이번 내용에는 ...
그리고 특별기획으로 나온 조선왕릉의 비밀 편을 보면서, 이전까지는 이게 왕릉이구나 하는
정도로만 느끼고 지나갔는데, 이제는 좀 뭘 알고 볼 수 있게 되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왕릉을 다녀올 일이 있을 때를 위해 기억해 둬야겠다.
재미있게 보낸 시간이다.
방송을 보는 것처럼 시청각적인 요소는 조금 떨어지지만 책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다시보기가 쉽고 이해가 안되면 한번 더 읽어보면 되니, 방송과는 조금 다른 재미도 있었다.
앞으로 4권까지는 출간이 된다고 한다. 조선의 역사를 다 다루려면 6권이나 7권까지는 가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기우일지 모르겠지만 시청률이 너무 저조하다하여 방송이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혹 모르니 오늘 이후부터는 챙겨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