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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 - 왕초보부터 A2까지 한 달 완성
조혜진 지음, Pedro Pombo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평점 :
Despacito 이후 빌보드 차트엔 스페인어권 음악이 끊임없이 차트인 중입니다.
당장 이번 주 빌보드 hot 100 차트만 보더라도 95위인 Ivan Corenjo의 Me Prometi나 93위인 Neton Vega의 Morena, 88위인 Aleman의 Te Queria Ver, 66위인 Bad Bunny의 Baile Inolvidable 등 스페인어로 된 곡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에 가사 해석 자료도 거의 없어 항상 영어로 된 번역본을 보고 해석하고 이런 느낌의 가사겠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노래방에서 불러보고도 싶고 가사 해석도 해보고 싶어 노래 가사로 스페인어를 조금씩 공부했는데 저것만으론 공부하기 힘들더라고요. 아예 처음부터 확실하게 공부해 보고자 시원스쿨에서 나온 스페인어 입문서를 구했습니다.
GO!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이란 책인데요. 구성이 독학하는 사람한테 정말 도움 되도록 잘 짜여 있더라고요.
책의 장·단점을 써볼게요. 먼저 장점은 다른 스페인어 입문서와는 다르게 원어민이자 현재 한국외대 스페인어 통번역학과 교수인 Pedro Pombo의 감수를 받았다는 점이고 2017년에 처음 나온 이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개정 3판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되었단 점이죠. 따라서 원어민의 감각으로 선별된 진짜 일상에 쓰이는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시원스쿨닷컴에서 나온 만큼 여러 무료 부가 학습자료들이 많아요. 동사 변화나 기초 단어 동영상 강의나 동사 변화표 쓰기 노트 pdf, 듣기 트레이닝 pdf, 기초 단어 pdf와 원어민 MP3 음원을 제공하고 부록으로 필수 동사 150개 핸드북이 들어있어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기 좋더라고요.
한 권으로 스페인어 기초를 탄탄히 잡을 수 있게 회화 → 문법 → 어휘 → 문제풀이 순으로 구성에 많은 신경을 쓴 게 보이고 부가 자료도 많아 좋은데 단점도 있어요.




시원스쿨 또 다른 특징인 유료 강의라는 거요. 다른 외국어 입문 책들은 거의 다 무료입니다. 물론 그런 강의들은 거의 다 7년에서 10년 이상 된 화질 낮은 오래된 강의들이긴 해요. 그에 비해 시원스쿨은 고퀄리티의 최신 강의를 유료로 제공하거든요.
약간 고민되더라고요. GO!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으로 진행하는 강의가 현재 6만 9천 원인데요. 교재값 따로에요. 근데 교재를 제공하는 올인원 코스가 30만 원이란 말이죠.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확실히 고민되더라고요. 기초면 몰라도 중급을 넘어 고급 문법 같은 경우 혼자는 힘들 것 같아서요.

그리고 또 하나 아주 미세한 단점이긴 한데요. 원어민 mp3입니다. 이건 저만 느끼는 단점일 수 있는데요. 원어민 성우가 아무래도 비쌀 테니 등장인물은 많은데 남자분, 여자분 1명씩만 썼나 봐요.
동성끼리의 대화들이 있는데 여자 성우분은 목소리는 바꾸기 힘드니 톤이라도 높이거나 낮춰서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A, B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는데 남자 성우분은 그냥 발음만 집중해서 읽으시더라고요.
나중에 복습할 땐 MP3 만 들으면서 따라 했는데 역할 구분이 잘 안되어서 약간 난감했어요.
이런 단점빼곤 스페인어 입문서답게 천천히 정확하게 읽어줘서 공부하기 적당한 난이도와 속도로 느껴졌어요.
문법이나 단어만 나열한 책이 아니고 일상생활 대화를 예시로 쓴 데다 원어민 mp3가 있어 회화 · 발음을 한 번에 잡았고 필수 문법과 관련된 표현들을 묶어놓아서 문법도 회화에 필요한 만큼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스페인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간단한 일상 대화 정도를 목표로 하는 분들이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지만 개개인마다 어휘 능력이 다르니 필요하신 분들은 유료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아예 스페인어를 1년 혹은 2년에 걸쳐 조지겠다 하는 분들은 GO!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을 구매하지 마시고 이 교재를 포함해 여러 교재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규 코스를 수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