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11월
평점 :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 책은 이미 출판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통해
책의 필요성과 효율성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는 이유를 책을 통해 찾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었다.
첫째, 이 책의 타깃은 분명했다. 오빠들이다.
그런데 글을 쓰실 때 조심하셔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되도록 맞춤법은 지키셔야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단호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맞춤법 틀리는 남자를 진짜, 정말, 진심으로 싫어합니다. 여러분의 애인이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는 맞춤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당신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는 사실, 모르셨죠? _ 책 중에서
책의 앞 부분에는 이 책을 읽어야할 대상을 분명하게 정해두고 있다.
연애하는 오빠들이다.
대놓고 맞춤법 틀리는 남자를 진짜, 정말, 진심으로 싫어한다고 적어두었으니
책을 읽어보면서 이것도 몰랐나?라는 생각이 드는 오빠들이라면
그리고 내가 아끼는 오빠가 있다면
서슴없이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둘째, 이 책은 실제적인 이야기로 표현되어있다.
연락할게, 할게, 할게, 할게.. 귓가에 할게, 소리가 상투스럽지 않게 울려 퍼졌습니다. 저의 이상형인 '할게를 할께라고 쓰지 않는' 남자가 드디어 나에게 와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세상에 키 크고 잘생기고 직업 좋은 남자는 많지만, 할게를 할께라고 쓰지 않는 남자는 정말로 드물다는 사실을요 _ 책 중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보통의 맞춤법 책은 딱딱한 이론과 원리, 원칙에 근거해서 설명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적인 이야기로 맞춤법을 말해준다.
그렇다고해서 이론과 원리, 원칙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철저하게 원리, 원칙에 따라 설명해주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실제적인 사례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매우 큰 매력이었다.
그래서 맞춤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딱딱하지 않게 다가왔고
기억하기에도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셋째, 함께 알기가 정말 유익하게 구성되어있다.
돼와 되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돼 자리에 해를, 되 자리에 하를 넣어 보시면 돼요가 맞는 말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는 김에 하나만 더 합시다. 됐어가 맞을까요, 됬어가 맞을까요. 두말하면 잔소리! 됐어! _ 책 중에서
일반적인 서적에서 함께 알기 내용이란 앞에 설명된 내용에 부가적인 이야기를 덧붙여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금은 진부한 부분도 있고 때로는 이 정도까지 알아야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함께알기는 정말 유익하다.
앞 부분에 나와있던 맞춤법을 연장선에 두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넷째, 일러스트와 편집이 깔끔하게 구성되어있다.
맞춤법은 사실 국어 문법 교과서와 같은 내용이다.
그래서 딱딱하고 재미없게 구성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일러스트, 삽화 등은 문법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시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조금은 병맛처럼 느껴질 지 모르지만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편하게 책을 접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섯째, 결국 아무리해도 완벽할 수 없는 것이 맞춤법이기 때문이다.
맞춤법을 틀리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한글은 위대한 만큼 어려운 언어입니다. 글로 먹고사는 작가도 국어사전을 끼고 살고, 그 글을 다듬는 편집자도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밥 먹듯이 드나들며, 한글 사용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국립국어원조차 오락가락할 때가 많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작가도, 편집자도, 국립국어원 직원도 아닙니다. 완벽하려고 애쓸 필요 없이 최소한의 맞춤법만 알아도 충분하다 이 말입니다. _ 책 중에서
맞춤법은 완벽할 수 없다.
아무리 공부하고 규정들을 달달달 외우고 있어도
막상 사용하려고보면 헷갈리고 또 쓰고 나면 틀리기 마련인게 맞춤법이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한 맞춤법을 알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다만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맞춤법은 알아야하기에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최소한의 맞춤법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아직도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4/pimg_7406011243342404.jpe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4/pimg_7406011243342405.jpe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4/pimg_7406011243342407.jpe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4/pimg_7406011243342408.jpe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4/pimg_7406011243342409.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