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상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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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 학문을 교과서보다 조금 더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 있다.
바로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이다.

책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상편에서는 물리학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다루는
4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1. 운동
2. 힘과 뉴턴의 운동 법칙
3. 일, 에너지와 운동량
4. 열현상

일단 책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삽화가 삽입되어 있다.
딱딱한 물리학을 공부하는데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을 읽는 과정에서 큰 위안이 된다.
조금은 가볍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은 설명하는 말투로 기록되어있어서
독자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조금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레이싱카와 전투기의 대결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레이싱카든, 전투기든 가속 단계에서 속도가 증가하면서 가속도는 줄어들어 결국 가속도가 0이 되어 속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단계에 이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가속 단계에서 '가속도 감소'는 '속도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 증가 감소'를 의미하며 이때도 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_ 책 중에서

일상 속 이야기로 물리를 설명하는 과정이 좋았던 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물리에 해대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훈련을 받은 우주비행사는 상당한 시간 동안 8g의 가속도를 견딜 수 있다. 1954년 존 폴 스탭 박사는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 및 감속 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는 46.2g의 가속도를 견디며 바람막이가 없는 로켓 썰매에 탄 채 실험을 진행하다가 이틀 동안 시력을 잃었고 갈비뼈, 팔, 손목이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스탭 박사의 연구 결과, 알맞은 자세와 보호 장비만 있다면 사람의 몸은 적어도 단시간 동안 사망의 우려 없이 45g을 견딜 수 있다. 단, 이 수치는 사람의 몸이 견딜 수 있는 최대치라고 볼 수 있다. _ 책 중에서

책의 각 파트 뒷 부분에는 간단한 문제로 물리학에 대한 상상력을
더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Task 3. 고사성어나 속담에 담긴 물리학 원리를 알아보자.
예를 들어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다는 말에는 단위면적당 가해지는 힘에 관한 원리가 내포되어 있다. 압력이 일정할 때, 힘을 받는 면적이 작을수록 단위면적당 가해지는 힘이 크다. '작은 저울이 천근을 견딘다'는 말에는 지레의 원리가 내포되어 있다. 물리학 지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고사성어나 속담을 찾아보자. _ 책 중에서

읽다보면 개념이 잡히고
지식이 쌓이면서 흥미진진해지는 물리학 이야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 개념을 잡아주면서
지식과 교양을 쌓아가주는 책을 통해
조금은 색다른 물리학을 마주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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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상처받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법
후션즈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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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관계이다.
분명 잘 맺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한
무언가 애매모호한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이 관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런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관계라는게 결국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걸 알게 된다.
관계로 인해 나타나는 불안전한 모습
두려움, 단절과 회피, 피해 의식은 모두 나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방법부터 찾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나로부터 시작해서
가까운 사람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고
관계 속에서 성장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인정 받고 헝클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이 책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심리학자인 저자가
20여년에 걸쳐 1만 5천여 시간을 상담하면서 접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중
관계심리학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관계에서 자아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내면의 관계 패턴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재구성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관계의 발전은 긍정적인 반응에서 만족과 즐거움을 얻을 때 이루어진다. 신뢰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요구가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관계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생긴다. 상대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어질 때 두려움이 해소되고 트라우마를 피할 수 있다. 만약 남에게 상처를 받을까 걱정한다면 늘 초조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꼭 두려워하던 일이 자신에게 닥친다. _ 책 중에서

책에서 말하는 모든 관계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 자신과 어떻게 잘 지내야하는지
그리고 내 자신에게 어떻게 위로를 건네야하는 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관계 속에서 나를 찾고
상대방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려면 직접 관찰하고 이해해야한다. 시선을 자신에게 두고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계속해서 주변의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 자신에게 각양각색의 평가 꼬리표가 붙는다. 그 꼬리표들은 천차만별이어서 유용한 것도 있지만 버려야할 것들이 대다수다. 시간이 낭비되며 알수록 고통만 가중될 수 있다. 자신의 성격은 존엄한데 타인의 시선과 관점에 맞출 필요도 없다. _ 책 중에서

우리는 용감하게 자신을 열어야 한다. 단 한번이라도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자. 그렇게 해야만 외롭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 정말 믿을 사람이 없다면 심리 상담사와 소통해도 좋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쌓을 수 있다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다음에 한 걸음 한 걸음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_ 책 중에서

책은 또한 다양한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구체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한 글의 내용이 어렵지 않게 작성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저는 실패하는 게 두렵습니다. 누구와도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불신을 없애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쉽게 관계 맺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_ 책 중에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관계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의 90%는 관계의 질에 달려 있다는 말도 있다.
관계 때문에 상처 받고 관계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결국 인간이기에
관계를 둘러싼 문제를 풀어가는게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를 마주하고
결국 관계 안에서도 나를 가장 먼저 바라보게 하는 작가의 처방전은
타인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맺어가는 관계를 통해
진정한 관계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을 책을 통해 짚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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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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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 책은 이미 출판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통해
책의 필요성과 효율성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는 이유를 책을 통해 찾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었다.

첫째, 이 책의 타깃은 분명했다. 오빠들이다.

그런데 글을 쓰실 때 조심하셔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되도록 맞춤법은 지키셔야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단호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맞춤법 틀리는 남자를 진짜, 정말, 진심으로 싫어합니다. 여러분의 애인이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는 맞춤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당신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는 사실, 모르셨죠? _ 책 중에서

책의 앞 부분에는 이 책을 읽어야할 대상을 분명하게 정해두고 있다.
연애하는 오빠들이다.
대놓고 맞춤법 틀리는 남자를 진짜, 정말, 진심으로 싫어한다고 적어두었으니
책을 읽어보면서 이것도 몰랐나?라는 생각이 드는 오빠들이라면
그리고 내가 아끼는 오빠가 있다면
서슴없이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둘째, 이 책은 실제적인 이야기로 표현되어있다.

연락할게, 할게, 할게, 할게.. 귓가에 할게, 소리가 상투스럽지 않게 울려 퍼졌습니다. 저의 이상형인 '할게를 할께라고 쓰지 않는' 남자가 드디어 나에게 와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세상에 키 크고 잘생기고 직업 좋은 남자는 많지만, 할게를 할께라고 쓰지 않는 남자는 정말로 드물다는 사실을요 _ 책 중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보통의 맞춤법 책은 딱딱한 이론과 원리, 원칙에 근거해서 설명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적인 이야기로 맞춤법을 말해준다.
그렇다고해서 이론과 원리, 원칙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철저하게 원리, 원칙에 따라 설명해주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실제적인 사례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매우 큰 매력이었다.

그래서 맞춤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딱딱하지 않게 다가왔고
기억하기에도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셋째, 함께 알기가 정말 유익하게 구성되어있다.

돼와 되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돼 자리에 해를, 되 자리에 하를 넣어 보시면 돼요가 맞는 말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는 김에 하나만 더 합시다. 됐어가 맞을까요, 됬어가 맞을까요. 두말하면 잔소리! 됐어! _ 책 중에서

일반적인 서적에서 함께 알기 내용이란 앞에 설명된 내용에 부가적인 이야기를 덧붙여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금은 진부한 부분도 있고 때로는 이 정도까지 알아야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함께알기는 정말 유익하다.
앞 부분에 나와있던 맞춤법을 연장선에 두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넷째, 일러스트와 편집이 깔끔하게 구성되어있다.

맞춤법은 사실 국어 문법 교과서와 같은 내용이다.
그래서 딱딱하고 재미없게 구성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일러스트, 삽화 등은 문법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시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조금은 병맛처럼 느껴질 지 모르지만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편하게 책을 접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섯째, 결국 아무리해도 완벽할 수 없는 것이 맞춤법이기 때문이다.

맞춤법을 틀리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한글은 위대한 만큼 어려운 언어입니다. 글로 먹고사는 작가도 국어사전을 끼고 살고, 그 글을 다듬는 편집자도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밥 먹듯이 드나들며, 한글 사용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국립국어원조차 오락가락할 때가 많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작가도, 편집자도, 국립국어원 직원도 아닙니다. 완벽하려고 애쓸 필요 없이 최소한의 맞춤법만 알아도 충분하다 이 말입니다. _ 책 중에서

맞춤법은 완벽할 수 없다.
아무리 공부하고 규정들을 달달달 외우고 있어도
막상 사용하려고보면 헷갈리고 또 쓰고 나면 틀리기 마련인게 맞춤법이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한 맞춤법을 알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다만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맞춤법은 알아야하기에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최소한의 맞춤법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아직도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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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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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다 필요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저것 다 갖고 있어도
정작 내 몸이 아프고 힘들면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건강이라는 의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의학은 위대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고
그로 인한 삶의 질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이처럼 좋은 의학적 효과를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지난 과거 자신들의 삶을 바쳐가면서 의학적 헌신을 해온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우리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인류를 바꿔놓은
의학의 전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지금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라는 것을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의학의 역사를 보면서
이게 곧 인류 구원의 역사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의학은 물론 과학과 기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세계의 토대가 마련되고 새로운 지평이 열리던 시대를 조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을 위대한 발견과 발명 그리고 이에 가담한 사람들의 성공과 비극의 한가운데로 데려갈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_ 책 중에서

책에는 23가지의 의학적 사건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의학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다.
물론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진보와 발전이 의학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의학사를 다룬다기 보다는
그 시대에 있었던 의학적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에 대해
다각도적으로 살펴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책은 대부분 19세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또한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을 더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23가지의 사건 중에 가장 새롭게 보였던 '코카인'부분에 나온 이야기를 잠시 더 들여다보고자한다.

프로이트는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유일한 코카인 제조 회사인 메르크에서 몇 그램의 복용량을 입수했고 이 용액을 시험했다. 그의 진짜 동기는 모르핀에 중독된 친구 에른스트 플라이슐 폰 마르크소를 돕는 것이었다. 이 시도는 초기에는 성공적이었다. 위르겐 토르발트가 쓴 노련하면서도 약간의 소설같이 들리는, 사실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 전기에서는 코카인을 발견하고 프로이트가 환호하는 모습과 그의 환자가 안도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_ 책 중에서

분명 코카인도 처음에는 좋은 의도였다.
프로이트도 코카인을 기적의 약으로 생각했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사로잡혔다고 하니 말이다.
매우 적은 양으로 엄청난 효과가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나 코카인을 통한 3,000개 이상의 국소마취제 임상 결과를
책에 실으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르타를 방문하고 빈으로 돌아온 프로이트는 콜러의 성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열광을 보고 놀랐다. 1890년대 중반까지 정기적으로 편두통을 위해 코에 뿌리는 형태로 코카인을 복용했지만 프로이트는 불쌍한 플라이슐과는 대조적으로 코카인에 중독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수년 동안 콜러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감정과 자신이 국소마취제를 통해 유명한 의사로서의 명예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 사이를 오가야 했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길을 가야겠다. 그는 혼자 생각했다. _ 책 중에서

코카인에 숨어있던 이야기는 다른 부분보다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여러 상황으로 인해 조금 익숙한 단어이기도 하고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세기의 발명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2019년
우리는 지금껏 마주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나야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인류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마 이 일도 훗날 의학의 전설 중 하나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 만나보는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은
지금의 이 고민과 위기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찬란한 의학의 황금기에 주목하면서 알게해주는 소중한 영역들을 선물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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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의 세계사 - 뺏고 싶은 자와 뺏기기 싫은 자의 잔머리 진화사
도미닉 프리스비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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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에 대한 이야기가 이처럼 다채로울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누군가는 뺏고 싶어하고 누군가는 빼앗기기 싫어하는 자가 만들어낸 역사는
생각보다 치밀하고 구체적이었으며 지독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세금들을 내고 있다.
내가 오늘 가볍게 마신 커피 한 잔에도 엄청난 세금들이 부과되어있다.
그렇게 꾸준히 세금을 내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어떻게든 더 돌려받기 위해 연말정산을 열심히 하고
그렇게 꾸준히 세금을 내기 때문에
삶의 여러 부분에서 많은 혜택들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세금의 세계사>는 이러한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세계사라고 해서 그저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책 내용은 그렇지만도 않다.
일단 기본적으로 단순히 시대 순으로 바라보는 역사에서 벗어나있다.
세계사라고 책 이름에 적혀있는데 연도를 굳이 신경쓰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이 갖고 있는 매우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화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있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역사를 다각도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가 쉽다.
그저 원인과 결론으로만 둘러싸인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세금에 대해 이토록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삶에서 멀리할 수 없는 세금인데 오늘날뿐만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이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이렇게 다채롭고 다양한지 몰랐다.
세금의 세계사는 그 다양함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책에서 인상 깊었던 몇 부분들을 잠시 소개해보고자한다.

링컨이 남북전쟁에 참전한 가장 큰 이유는 연방 수호였다. 그러나 북부가 존재하려면 남부에서 벌어들이는 관세수입이 필수적이었다. "북부는 남부 사람들이 대부분의 관세를 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연방정부의 불공평한 정책으로 이 수입이 주로 북부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뉴올리언스 데일리 크레센트> 신문은 비판했다. "그들은 남부가 자신들과 같은 편에 있어야 약탈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단물을 뽑아먹었고 이제 더 짭짤한 수확을 막 거두려는 찰나에 남부가 탈퇴하겠다니 화가 나는 것이다." 북쪽은 남쪽이 필요했지만 남쪽은 북쪽이 필요하지 않았다. _ 책 중에서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 링컨과 관련된 여러 정치사 중 남북 전쟁은 빼먹을 수 없는 이야기거리이다.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미국의 남북 전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학습했지만
정작 세금에 대해서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남북 전쟁이 세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내용은 매우 신선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남북전쟁은 단지 관세수입을 잃는 것 이상을 의미할 수도 있었다. 독립한 주들이 유럽과 직접 자유무역을 한다면 제조업, 선박업 그리고 특히 금융업 같은 북부의 산업이 미 대륙과 유럽 간의 무역 사이클에서 제외되는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었다. <보스턴 헤럴드>는 이 사태가 북부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북부 연방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 북부 전체의 경제 모델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다. 링컨에게 평화로운 분리 독립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_ 책 중에서

남북 전쟁은 다른 나라의 내전이나 대규모 반란처럼 보일 지도 모른다.
그 본질에 세금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바라본 남북 전쟁은
이전에 내가 바라보고 알고 있던 미국의 남북전쟁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암호화 덕분에 대기업이나 정부의 감시를 피해 인터넷상에서 소통하고 웹브라우징 및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정보와 사람을 통제하고 이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암호화는 너무나 쉽지만 해독은 극히 어렵다. "달걀과 같아요. 깨기는 쉽지만 껍질 속으로 다시 집어넣기는 매우 어렵죠"라고 IT분야 작가인 제이미 바트렛은 말한다. 또 다른 사이퍼펑크인 줄리언 이산지는 "세상은 암호화의 가치를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것은 국가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며 향후에 공정하면서도 비열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화폐에 대한 국가의 독점권 및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도전이다. _ 책 중에서

책은 세금의 세계사라고 해서 단순히 과거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바라봐야할 세금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세금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세금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역사는 어리석고 잘못된 사고 방식에서 나온, 시대에 맞지 않는 세금이 초래하는 끔찍한 결과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이제는 21세기에 맞게 새롭고 더 나은 조세 제도가 필요하다. 조세개혁은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다. 세금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세금이 출발점이다. _ 책 중에서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에게 어떻게 세금을 바라봐야할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책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세금의 다양한 역사와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았다면
이제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세금을 꿈꿔야하는 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금에 대해 공부하고 세금과 관련되어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그로 인해 우리가 미래에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다.

<세금의 세계사>
징수와 강탈의 줄다리기로 이어지고 있는 이 금전의 역사에는
단순한 징수와 강탈이 아니라 많은 이슈들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세금이 어떻게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는 지와
인류의 발전을 저해하고 왜곡했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세금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 지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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