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역사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김덕수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대 산하 출판부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나온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시리즈의 ‘역사’ 분야 도서가 출간되었어요. 모든 부모에게 자녀 양육은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기에 서울대 소속 연구자들이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여덟 가지 주제로 책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가 이 여덟 개 중 키워드 하나로 꼽힌 것부터 눈길이 갑니다. AI를 비롯해 기술, 공학 분야 또는 전문직종 관련 전공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인문학을 비롯한 기초 학문을 중요하게 인식했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요? 


 책을 받아보니 거창한 제목과 출간 의도와 대비되는 얇고 가벼운 책이 인상적입니다. 서양사를 전공한 역사교육과 소속 교원이 집필한 도서라고해요. 이력에 나온 대중 상대 역사 교육 활동이 눈에 띕니다.


 역사 교육의 정의, 효과, 교육과정 속 역사교육, 대학 역사 전공과 직업, 단계별 역사교육,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대비 방법, 디지털 시대의 역사교육 그리고 역사교육 방법 등 ‘역사학’, ‘역사교육’, ‘역사 공부’를 키워드로 한 흥미로운 소재가 여럿 포함되어 있어요.


 시리즈의 집필 의도는 학부모의 자녀 양육을 위해 도움을 주기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책 전체를 읽어 보니 학부모뿐 아니라 학생들과 강사 및 교사를 위해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의 개념, 한국 교육 과정에서 역사교육의 현황, 삶에서 역사의 효용, 역사를 보다 재밌게 공부하는 방법 등 역사를 배우는 사람이나 역사학에 관심 있는 성인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펼쳐집니다.


 역사학 전공자인 글쓴이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제시하는 역사교육 조언을 눈여겨 읽어볼 만 해요. 그간 대중과의 교류를 통해 사람들이 역사교육 분야에서 어떤 사안들을 궁금해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책 후반부 “역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섹션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본문 텍스트 요약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질문과 답 형식으로 구성해 놓았어요.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사학과에 진학해도 되냐는 질문에 쓰인 답이 기억에 남네요. 역사공부는 어떤 직업을 가지든지 평생 즐겁게 개인적으로 할 수 있으니, 희망 직업이 따로 있다면 그와 관련한 전공을 추천한다는 것이에요. 역사교육과 소속 교원의 참 솔직한 답변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글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스 이즈 미국 서부 This Is Western USA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제이민.민고은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친구를 만날 겸 휴가차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던 중 여행서 전문 출판사 테라에서 발간한 『디스 이즈 미국 서부 THIS IS WESTERN USA 2024~2025년 최신판』(이하 디스 이즈 미국 서부)을 발견해 좋은 기회에 살펴볼 기회를 얻었다. 며칠 간 책을 넘겨본 결과 너무 만족스럽다.


 테라출판사의 디스 이즈 미국 서부는 알찬 구성과 수록된 사진이 매력적인 책이다. 캘리포니아, 그랜드 서클(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등), 로키산맥, 시애틀 및 포틀랜드 지역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미국 서부 추천 코스 베스트5”, “미국 서부 음식 & 쇼핑 가이드”와 “미국 서부 테마 여행” 챕터 등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이번 미국 서부 여행을 다닐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돕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모두 선택하기에는 선택지가 너무 많기에 미국에 익숙한 집필진이 추천하는 여행 코스와 여행 최적기 정보가 유용하게 다가왔다.


 음료, 음식, 식당, 관광지 등 중요한 것들에 해당하는 사진이 내지 가득 실려 있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사진 덕분에 이름만 들었던 도소매 브랜드나 식당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지역별 여행 정보가 수록된 면에는 필수 관광지, 지도를 통한 한눈에 보기, 추천 일정, 해당 도시 출입 정보, 시내 교통, 투어 프로그램, 숙소, 축제 캘린더, 포토존, 도심 지도, 그리고 구역별 구체적 장소 정보가 이어진다. 유튜브로 여행 정보를 얻으면서 여기 저기 흩어진 상태로 정보가 모여 불편했는데, 이렇게 책 한 권에 모든 정보가 담아져 있어서 계획을 세우기 간편했다. 


 책 말미에 “따라만 하면 너무 쉬운 미국 서부 여행 준비 07” 챕터도 유용했다. 유튜브로 봤다면 여러 영상을 왔다 갔다 했겠지만, 미국 공항 정보며 여행 서류며 준비 단계에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인들이 관심 많은 캘리포니아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서부지역 미국여행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참고하기에 유용한 책이다.




이 글은 여행서 전문 출판사 테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 20년 경력 상담심리사가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받아 보고 띠지에 적힌 “일본 판매 8만 8천 부 돌파!”, “일본 아마존 60주 연속 베스트셀러!” 같은 문구가 제목과 표지보다 먼저 눈에 띕니다. 일본인이 쓴 한국어 번역판 책임을 그제야 알게 되었어요. 일본어 원서 제목은 “Kiku gijutsu kiitemorau gijutsu”로 ‘듣는 기술 들려주는 기술’이라고 해요. 한국어판 제목이 센스있게 번역된 것 같아요. 듣기를 중심으로 한 어떤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줄지 기대되었어요. 


 총 네 개 장과 노하우편으로 구성된 20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 엮인 핸디한 크기의 책이에요.

 


 우선 듣기에 관해 사람들이 갖는 의문을 마주하면서 상담을 업으로 하는 작가가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답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책을 썼다고 해요. 책을 쓰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은 적어지고 있다거나, 사람들 그리고 조직 간 불통이 만연해지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생활에서 듣기가 어려운 이유, 듣기가 실패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며 그럼에도 듣기가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가 1장에 소개됩니다. 


 2장에서 고독과 고립의 차이를 밝히며, 안정감이 전제된 고독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나오는데요. 고립을 막기 위해 들려주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해요. 이어지는 3장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 차원의 듣기의 차이가 나오고요. 4장을 지나 노하우편에 가서야 제가 기대했던 기술 여러 가지가 소개됩니다. 듣기 기술 열두 가지가 짧게 나열되어 있어요. 


 기대했던 것에 비해 관념적이고 개념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당황했어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이라고 표지에 쓰여 있어 무언가 실용적인 방안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소통, 듣기, 말하기와 관련한 인문학적 사유가 더 많이 담겨 있었어요. 실생활에 적용할만한 방안은 책 후반부에야 등장합니다. 소통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이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당장 내 삶에 필요한 팁을 얻고 싶다면 다른 책을 알아보셔야겠어요.




이 글은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끌어당김의 법칙 - 양자역학으로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법 9가지
다카하시 히로카즈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끌어당김의 법칙』 보다 부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양자역학으로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법 9가지”라는 부제가 눈을 사로잡아요. 일본인 작가가 쓴 일본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어서 일본어 원제가 무엇일지 궁금해 찾아보았어요. “양자역학적 돈과 끌어당김의 교과서”라고 해요. 한국어 제목과 부제에 적절히 섞여 번역되었네요.

 

 작가 다카하시 히로카즈는 물질과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에서 착안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볼 것을 제안해요. 이에 앞서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을 개괄적으로 설명한 후 본론이라고 할 수 있을 양자역학적으로 돈을 끌어당기는 법칙 9가지를 소개해요. 과학적 이론과 설명이 곁들어진 Part 1 부분은 가볍게 읽고 넘겼어요. 저는 아홉 가지 방법이 궁금했거든요.


 풍요의 주파수를 발산하기 위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내가 느끼는 행복에 집중하라는 관념적인 첫 번째 방법을 지나 보다 구체적인 방법이 두 번째부터 이어져요. 돈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것을 조언하며 ‘억만장자 호흡법’을 소개하고요, 세상 모든 은행의 돈이 내 것이라고 상상하라고 해요. 이런 방식들을 보며 코웃음을 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 한 번쯤 따라해 보면서 부자 마인드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양극단에 치우친 반응이 나올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작가가 하는 이야기를 읽기만 하면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 누구나 공감하실 텐데요. 주제 마무리 부분 마다 독자 스스로 삶에 적용시켜 볼 수 있는 “당장 해보기”와 “키 포인트”가 있어서 바로 실행에 옮겨보기 좋았어요.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 ‘4가지 유형별 성공 에너지 진단표’를 직접 점검해보면서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확인해볼 수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성공 법칙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소개하네요. 


총 223 페이지인데 본문 텍스트 크기는 꽤 큰 편이에요. 정가 17,000원은 조금 비싼 감이 있지 않나 싶어요. 




이 글은 동양북스, 컬처블룸으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 사업가 그레그 책이 좋아 3단계 2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5년 “Lunch Money”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영어 책이 한국 초등학생 고학년을 위한 『꼬마 사업가 그레그』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어요. 교사 경력을 가진 미국인 앤드루 클레먼츠라는 작가가 쓴 책이에요. 작가의 생애 배경 덕분인지 『꼬마 사업가 그레그』에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주인공 그레그는 돈 버는 재능이 가득한 아이에요. 눈을 쓸고 대가로 돈을 받기도 하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더해 받기도 하지요. 직접 인형을 잔뜩 만들어서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팔기도 해요. 교장 선생님이 이 사실을 알고 그레그를 혼내고 다시는 물건을 팔지 못하게 해요. 하지만 그레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어른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을 판매 물품으로 만화책을 떠올려요. 직접 만든 “청키 코믹스”가 잘 팔리는가 싶더니, 경쟁자가 나타나고 말아요. 그러다가 묘수를 고안한 그레그는 앞집 모라와 우정을 쌓고 사업 동료 관계를 형성해요. 역경을 딛고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청키 코믹스를 팔게 된 둘은 곧 엄청난 성과를 맞이해요. 


 초등학생들에게 ‘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좋은 책 같아요. 그저 물건을 사고, 맛있는 음식을 위해,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만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 다양한 쓰임새를 가졌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 있겠어요. 이야기 후반에 그레그가 사업을 통해 번 돈을 좋은 일을 위해 기부하는데, 아이들이 이 결말을 보고 느끼는 바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돈, 경제, 부, 그리고 성공에 관한 이야기로 요약 가능한 그레그의 이야기를 활용해 고학년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형성해볼 수 있겠어요.


 2005년에 미국에서 나왔던 책을 거의 20년이나 지난 지금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 사실을 책을 읽기 전에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읽고 나니 시기와 상관 없이 이렇게 의미 있는 내용을 다룬 책이 번역되어 출간된 점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글은 주니어RHK,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